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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그날도 아마도 바람은 몹시 불었던것 같다 한아름의 꽃다발을 안고 들어오는 남편의 머리 카락이 조금 날린듯 했으니....... 예정일을 2주나 넘기게 되니 병원에선 촉진제 주사를 맞아서라도 분만을 해야 한다고 한다 남산같이 부른배를 안고 나 혼자서 모든 병원 수속을 마치고 산전실로 .. 더보기
새로운 출발 오월 하늘은 맑다 구름도 둥실 거리거리엔 오월의 향기들.... 라일락이, 그늘진 곳엔 아직도 영산홍이 , 푸른잎 푸른내음.... 우리집 베란다엔 각색의 바이올렛이 꽃을 피웠고 내마음에도 작은 새싹이 자리 잡았다 오늘은 남편의 첫 출근하는날 19년간 몸담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작은 사.. 더보기
어머니의 개업선물 어깨가 뻐근하고 팔 다리가 아리아리 하다 어제 밤 늦도록 재봉틀을 돌렸기에.... 웬 바느질 씩이나(?) 직장 생활을 오래 했던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두고 몇개월 준비 과정을 거쳐 작은 사무실을 연지가 한달 남짓하다 연로하고 쇠약하신 친정엄마가 오빠내외랑 격려차 다녀 가셨다 .. 더보기
소꼽친구 초딩 친구를 찾은날... 잃어버린,잊어버린 동네 소꿉친구를 찾았단다.. 통화도중 울고 불고.... 이름이 부르고파 다시 전화하고... 또하고... 느이들은 이런 기분 모를거야 중학 2학년때 타 지역으로 전학을 해버린나와.. 고1때 서울로 전학 가버린 친구랑 .. 근 30년이 다 되어 만나게 되었단.. 더보기
오월의 한복판에서 하늘은 한없이 맑고, 바람은 상큼하다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온 동네 아니 도시 전체가 향긋해져버렸단다.. ......아카시아 꽃은 피었다, 지고 .... 기차가 지나가는 길 옆 아파트단지에 장미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면서... 눈에띄는 담장마다 붉고 희게 장미가 손짓 한다 꽃중의 왕 .. 더보기
사월에~ 한아름 웃음을 내뿜던 벚꽃들이 꽃눈이 되어 난분분 휘~~ 날리던 금오 저수지길을 돌고 왔다네 가뭄이 심하다고 해도 경파정까지 차오른 물은 오리배를 띄우기엔 넉넉하다 몇몇 젊은 아낙들이 유모차에 아이들을 싣고 꼬불꼬불 도로를 재잘재잘 걷는 모습이 너무 이뿌다 우리네보다 중년.. 더보기
춘천가는길 남편의 회사가 창립 기념일이라서 쉬게 되어 월요일이 낀날이 되어 사흘을 내리 놀게 되었다 크리스찬은 주일성수를 해야 하기에 정말 금 싸라기 같은 귀한 연휴가 되었다=월 그리고 화요일 어머님께 거짓말을 약간 보태 아이를 맡기고 소유하고 있는 봄옷중 가장 예쁜 옷으로 단장을 하.. 더보기
아들 종업식 오늘, 아들녀석이 종업식하는날이라서 기숙사 짐 가지러 갔다 왔다 입학할때 기숙사에 보내면서 처음 떼어놓은 생각에 가슴이 아렸는데 그사이 훌쩍 자라 무거운 짐들도 척척 들어올리는걸 보니 대견스럽다.. 태어날땐 너무 작아 2.8 킬로,49센티 키 작은 친정을 닮았나 싶어 걱정했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