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녀석이 종업식하는날이라서
기숙사 짐 가지러 갔다 왔다
입학할때 기숙사에 보내면서 처음
떼어놓은 생각에 가슴이 아렸는데
그사이 훌쩍 자라 무거운 짐들도
척척 들어올리는걸 보니 대견스럽다..
태어날땐 너무 작아 2.8 킬로,49센티
키 작은 친정을 닮았나 싶어 걱정했는데
이젠 180이 다 되어가 함께 다니면
부러워하는이 많은 든든한 아들 ......
이 봄에 열 아홉이 되었고 고 삼이 된다
벌써 주민등록증도 만들었고
엄마 보다 친구를 좋아할 그런 나이
..곧 군인 아찌도 되겠지
조금씩 세상에 아이를내어주고,
조금씩 사랑을 안으로만 안아야 할 나는 엄마
이 봄밤에 괜히 슬퍼진다
글을 쓰다보니 정말 슬퍼진다
2001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