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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새로운 출발 오월

 

 

하늘은 맑다
구름도 둥실
거리거리엔 오월의 향기들....
라일락이, 그늘진 곳엔 아직도 영산홍이 , 푸른잎 푸른내음....
우리집 베란다엔 각색의 바이올렛이 꽃을 피웠고
내마음에도 작은 새싹이 자리 잡았다


오늘은 남편의 첫 출근하는날

19년간 몸담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작은 사무실을 꾸려 새살림을 시작하는날이다
대기업서 바쁜 중견간부로 마감을 하고
작은 납품사무실을 운영하게 되어
그래도 정말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단다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 돈쓸일은 줄줄인데
마누라는 능력이라곤 쓰는재주뿐 ....
남편의 어깨가 무겁다고,조금도 보탬이 되지 못하는 스스로가 미안하기도 하다......

사무실에 채용해달라고 요즘은 갖은 애교를 다 부린다
아직도 전화목소리는 젊어 보인다는둥 ..
월급은 조금 받을수도 있다는둥....
따스하게 점심도 만들어 드린다는둥....
아직 채용은 못되었지만 취직(?)하게 되면
정말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것 같은데...
하다못해 청소라도<그것도 남편이 더 잘해서...히>
-아직도 취직은 못함-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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