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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딸내미편지

벌써 3월 중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네요! 여기는 몇일전 함박눈이 쏟아붓더니
말마따나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던 꽃샘추위에 그쳤는지
이제는 제법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네요!
날씨가 너무 좋고 상쾌하니 기분도 룰루랄라~♬
하루하루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딸에게 충고하는 36가지중 하나인 "1주일에 한번씩 치마를 입어라"
여기에 약간 오바되서 1주일에 2-3번정도 치마입고 랄라~
노란색 구두 신고 또각또각 봄날씨에 풍덩 뛰어들면
그것 참.. 보는 사람마다 그렇게 다들 이쁘답니다..ㅋㅋ
작년에도 정말 이런게 대학생활이구나.. 하고 일상생활의 감사함과
사소한 웃음거리가 진실한 행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나름대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어른이 된건지
후배들도 생기고 하다보니 그저 혼자서 웃고 즐기기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뭔갈 나눠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그런 언니가 되었답니다! 딸 벌써 다 컸죠? ㅋㅋ
21번째 생일! 이젠 어딜가도 "학생"이 아닌 "아가씨"란 소릴 듣고
얼굴은 어리게 생겼지만 키가 커서 그런지 누굴만나도 초면에 말을
놓는 사람도 없고 만 20세가 지났으니 이제 완벽한 성인으로 다시금
세상에 발을 내딛은것 같습니다~ 
어제도 생일파티 하면서 학교 반친구들과 친한 후배들 한 30명 모여서
축하도 많이 받고 초도 불고 케익도 자르고 선물도 많이 받고~
또 오늘은 다른 후배들이 생일파티 열어준다고~ 저녁에 보자고
연락오고 또 친한친구들 패밀리랑 같이 생일 파티 또 하고~
군대 간 선배들이나 친구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그렇게 생일 축하
한다고 다들 연락이 오는지ㅋ 아부지 어머니 딸 어떻게 키우셨는지
아주 주위의 칭찬과 인기가 하늘을 치솟습니다ㅋㅋ
조금만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우리 할머니 아빠 엄마 이렇게 가족끼리
모여서 단란하게 보내고도 싶은데 오빠도 군대가고 딸도 너무 멀리 있고~
집에 있을땐 몰랐는데 집나와 떨어져 살다 보니 가족 생각이 많이 나요ㅠㅠ
아무리 생일이라고 다 축하해주고 해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가족이
더라구요, 아빠와 엄마 태어났을때부터 멋진 아가씨로 자란 지금까지 
얼마나 보듬어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시며 키워주셨는지 알 것 같아요!
가족이라면 모두가 다 사랑으로 이어지고 마음으로 연결되지만 
무엇보다 아빠 엄마한테 감사드리는건요,
하나님의 자녀란 이름 아래서, 어딜가나 당당할 수 있고 뚜렷할 수 있고 
내세울수 있고 일어설 수 있고 또 어딜가나 사랑받을 수 있게 키워주고
가르쳐주신 그 성품과 마음가짐. 그리고,
나에게 가장 내세울 수 있는건 나 자신이라는 자존심과 도전할 수 있는 순수한 열정
바른생활과 바른 마음가짐 항상 바른모습으로 딸에게 본보기가 되었던
부모님! 사랑하는 아빠엄마! 정말 감사합니다! 
아빠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가장 존경하는 분이세요!
딸이 장난끼가 많아서 이런말 잘 못하지만..ㅋㅋ
자타가 공인하는 미남에 멋쟁이 우리 아빠의 강인함이라던가 곧음. 의지와
노력. 비뚤지 않은 가치관과 관념은 꼭 아빨 닮을 거에요! 
불굴의 투지를 자랑하며 꼭 큰 사람이 되어서 아빠를 닮았다고
자랑하면서 다닐거에요! 아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죠?ㅎ
또 나보다 더 소녀같이 감성이 풍부하고 거기에 재치와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우리 엄마! 세상에서 가장 친하고 가장 가깝지만 딸이 아빠를
닮아 쪼~끔 무뚝뚝함이 없지 않아서 표도 잘 못내지만요ㅎ
엄마의 물들지 않은 순수함과 따뜻함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참되고 유순한 품성과 감성! 너무나도 따뜻한 엄마의 가슴을 본 받을 
거에요! 그래서 사랑을 할 줄도 알고 줄줄도 또 받을 줄도 아는 그런 여자가 될게요!
저는 아빠랑 엄마 좋은 점만 닮은것 같죠?
그래서 누가봐도 멋진 딸이라고 그러나봐요!ㅋㅋ
정말 이건 자식이라면 누구나 하는 다 식상한 말일지 몰라도
더 노력하고 더 땀흘려서 저는 정말 큰사람이 될겁니다!
미세하지만 이러한 날개짓으로 훗날 폭풍을 불러일으킬때까지
무던히 노력하고 꾸준히 공부할겁니다!
3월 18일 21번째 생일
21년전 저에게 주신 빛과 사랑 그리고 세상이 올해에도
저에겐 최고의 선물입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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