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서방이 요즘은 벌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벌침이 몸에 좋다는 것을 어디서 듣고 또 인터넷을 통해 이리저리 알아 본 눈치이더니~~
무좀에 벌침이 좋다고 한 사흘 걸이로
벌을 잡아 손수 놓기 시작했다
몸에 좋기 때문이라꼬, 봉침으로 힘든병 치료하기도 한다면서~~~~``
난 발목 관절이 좋지 않다
발도 약간 평발이고 또 체중이 늘다 보니 지탱하기 힘들어선가
몇년전 한번 삔 이후로 계속 안좋아 한약도 먹고~~
침도 여러번 맞았었다
그래도 빛나는 오월을 집에 들어 앉아 있기 뭣해 자주 나들이 가다보니
피곤하다고, 다리 아프다고,자꾸 징징 대니
마누라를 위해 내가 있다 ~~~하더니
인근 놀이터에서 벌을 두마리 잡아왔다..
위하지 않다도 됀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신경에 잘못 놓으면 그대로 즉사한다던데~~해도
벌이라면 작년여름에 벌초 가서 한번 말벌에게 한번 쏘였는데
잘되면 약이라나 어쩌나~~
작년에 감기 한번 않고 지나가 혹 벌 덕분에 하고 갸웃거려 본적도 있기에
그래 좋다고는 한다더라 싶어 선심쓰듯 발을 내밀었고
양쪽 복사뼈위에 벌침을 맞았다
벌에 쏘일땐 따끔하고
또 한참 동안 아려서 꼼짝 못한다고 그날 저녁은
서방이 설겆이 했고 난 소파에 앉아서
물,과일,간식 하면서 환자공주로 지냈다~~~`
근데 요것봐라
하룻밤 자고 나니 발이 퉁퉁 부어 오른다
발목을 지나 종아리 까지 부은듯 하고 좀 걸으니 다리도 아프다
또 가렵기는 얼마나 가려운지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에게 발을 보이며 앙앙댄다
돌팔이 신랑 땜시로~`
아이고 다리야 ~~~~몸이 천근만근이네~~
근데 사실은 부은 발을 하고도 발발 거리고 쏘다니다 왔는데
그야기는 쏙 빼고~~~~~
엄살 심하다고 쫑코 주더니
이틀째 되어도 많이 부어있는걸 본 울 서방~~
당신은 벌을 좀 많이 타나 본데
그냥 집안일 하지 말고 집에서 푹쉬라 ~~
하루 정도 지나면 붓기 안 빠지겠나~~~하지만
신랑 출근 하기 무섭게
부은 발에 아랑곳 않고 빨닥 일어서서
아들방 가구를 밀고 당기고 옮겨 놓으며 ~~이리저리 재 배치 하고
이웃집 에서 나뉜 현란한 무뉘의 포인트벽지로 한쪽면 도배 한다고 뒤뚱거리고~~
퇴근하면 도와 준다는데~~얼른 이쁘게 해 놓고 쫜 보시라~~하고 싶어서~
벌침 놓은 다리 만지면 아직도 아픈데..
이쁜 방으로 변해 버린 아들방겸 컴방<주인은 군에 가서 요즘은 내 전용 낮잠방>
옮긴 자리에서도 컴 잘돼는가 확인 차 들어 왔다가 글 남기고 갑니다
오월 참 푸르고 좋은 날이네요
행복 하셔요 님들~~
달빛호수 행복함이 넘쳐나는글 잘 접하고 갑니다
예진낭자 벌침 저도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좋은 겁니다.가려울땐 얼름을 대시고 만지면 절대 안됩니다.재미있게 사시네요.
보라리 땡벌에 한번쏘였는데 가려움 환장해요~~
섬진강메기 벌침 아프나요
치자향 돈독한 부부애와 가정의 화목함을 재미 나는 글에 고스란히 옮겨 놓으셨네요`~~~`
즐거웁게 감사히 읽고 갑니다.좋은 밤 되세요.
임고은 남편이 우리님을 많이 사랑하시네요~ 벌도 일부러 잡아다 침도 좋아주시고.ㅎㅎㅎ
발은 부었지만 남편의 지극한 사랑으로 님의 다리는 금방 나을거라 생각 들어요^^
매일 그렇게 이쁜 사랑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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