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달력 한장엔
맑고 화사해 절로 즐거워 지는 봄햇살이랑,~~
다시 겨울인가~~너무 춥네.. 세탁소에 맡길까 망설이던
두꺼운 코트를 한번 더 찾게 하는 꽃샘추위랑~~~
그리고 오늘 처럼
봄비가 부슬거리고 내리는 주말이 있고...
그 모든 햇살과 ,바람과 봄비의 어울림으로
아파트 입구의 홍매화가 피기 시작했고
언제나 고귀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백목련이 봉오리를 맺었더군요
아참~~저쪽 아랫길에 둘러친 담장엔 노오란
개나리 꽃잎들이 조심스레 내밀기 시작했네요
올해의 새봄이 이제사 시작 되고 있답니다
뭔가 ,무언가 새로운,어떤 즐거운 일들이 우리를 기다릴까요...
백화점 광고 전단지라든가
신규 아파트 홍보지엔 이월초 부터
앞당겨 봄을 만들지만 ~~꽃샘 추위가 물러가고
봄비가 내리고 나서야 ~~~~~
봄은 우리 가까이 안겨져 있답니다
월초엔~~~
엄마 아들 생일이네요
이제 상병을 달아 힘들것 별로 없어요
라고 전화해온 아들내미
아무리 군이 좋아졌다지만, 머스마들 천지에서 훈련과 근무하고..내무반생활고~~~~
소심하고 안달복달 하는 엄마를 잘아는 아들이라서
매사에 묵직한 성격 그대로 말했을것이네요
생일이라고 택배로 선물 보내기도 그렇고 그냥
지 생일날 미역국 끓여서 우리끼리 그냥 먹기만 했습니다....
어제는
~봄에 태어난게 너무 좋아요~라고 딸내미가 문자를 보내왔답니다...
친구들과 보낼 생일잔치랑 또 학교 행사로 한주 일찍 다녀갔었거든요
딸년은 도둑인가 ~~올때마다 아니 말하기도 전에 미리 앞서 그옷 이쁘던데로~~
없어도 뭔가를 자꾸 해주고 싶어지는 ~`엄마란 자리는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봄맞이,또 생일겸 어린이날 선물이라꼬
노란색 짧은 바바리랑 초록빛 스커트를 사주었답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이쁠나이라선지 ~~하얀 피부탓인지 무얼 입어도
어미 눈에는 그저 곱게만 보이는지라
한번씩 다녀갈때마다 카드를 긋고~~에구구
아들에게 보낼 편지를 부치기 위해 우체국에 다녀왔습니다
대학때 보다 더 자주 오는 전화 탓으로
아니 그보다는 막힌 생활에서 엄마생각이 많이 나선지
더욱 다정해진 음성으로 전화를 받기에
맛난 먹꺼리 ,좋아하는것 생일이라꼬 해줄수 없기에
해 줄수 있는것은 생각 날때 마다 저를 위한 간절한 마음뿐일지라~~
종이에 담을수 있는것은 그저 뻔한 내용이래도 편지를 부치러 갑니다~~~~~
하루 하루 정확히 세는가 제대가 290일 남았다고 하니
그사이 전화는 여러번 편지도 또 몇번인가 주고 받겠지요
돌아오는길에 계절마다 다른 물건을 파는 아저씨가
요즘엔 꽃모종을 많이 가져왔네요
작은것이래도 삼천원이나 하니 비싸고~~
윗거름으로 사용될 퇴비만 세봉이나 사 왔답니다~~`
우리집 화단도 있는 요것 조것도 꽤 많은편이니....
삼월도 한참이고 ~~~~점차 기온을 올라갈테고~`
나중엔 창을 열어도 차지 않을것이고~~
봄은 희망이 넘치고,
즐거울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계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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