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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춘천 만남 이후에

 

 

동창회의 이모저모는 말 안해도 이미 다 알고 있을기라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손을 흔들었지
모임을 위해 몇달을 준비하며 수고한 강원친구들은 이제 푹 한잠 자야 할것이고
서울로 태백으로 대구로 먼길 가야할 친구들이라
훗날을 기약하고 헤어진 것은 오후 두시쯤 지났을까

하룻밤 하루낮을 같이 해도 못다한 야기가 아직도 남았나 보다
중앙고속 춘천 출발 첨 휴게실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세대의 승용차가 출발~~~~~

강릉 가는 젊은 오빠야랑 서울 미녀랑
대구를 향해 달리는 영남의 종신 회장과 건맨
안동을 거쳐 영덕으로 가는 차에는
대구권 여인 둘과 울산 가수랑 영덕 양반

밤을 새다시피한 병호에게 늘 내기를 걸고 걸리는
긍섭이를 태워 안심 했건만 긍섭이는 타자마자 내처 자고
병호는 간간히 졸음운전도 했다고 나중 실토했다

강릉 오빠는 전날 광분으로 염려 했지만 다행히 화옥이랑 동승했으니
호호 하하 심심치는 않았을끼라

영덕 양반을 올때 혼자 와
위로차 상수랑 인숙 은경동승<숨은 이유는 더 안락 해서...>
처음 휴게실이라 그냥 막연해서
세대의 차에 연신 폰을 쏘아 대고 해도 금방 만종 분기점이니
젊은 오빠는 그냥 강릉으로 날고 영남팀만 오붓하게
단양휴게실서 팥빙수로 속차리고 정신 차렸다
용수는 안동서 다시 제 갈길 로 가고....

아 맞다
예천에 우리의 동창 엄정오가 살 잖아
우리 머리에 어찌 고런 기특한 생각이 생겼는지
엄정오네 남산 이발관을 찾아 갔잖아 <그쪽 지리 은경이랑 긍섭이 빠삭 >
첨 봐도 기억에 떠오르듯 그시절 그모습이더라
정오 각시가 끓여 내온 맛난 커피 한잔하고 다시 남쪽으로 남쪽으로~~~~
소낙비는 내렸다 갯다
우리가 비를 피하는지 비가 우릴 피하는지~~

어 근데 군위 가까이 와서 병호가 블레이크가 꼼짝도 않는단다
비상등을 켜고 살살 오다 가산 톨을 2킬로 정도 남겨두고
마침내 퍼져 버렸다 시동조차 꺼지지 않고~~~

10년정도 탄 차라
새차로 바꾸라고 춘천 갈때부터 여러 동창들이 까불거렸는데~~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직은 훤한 여섯시가 채 안돼어 밝은 시간이고
오락가락 내리던 비도 내리지 않고 다른 앞차랑 접촉도 없었고....

보험회사 연락하고 카 센터 하는 인숙 신랑에게 전화로 묻고 살펴 보고
그래도 알수 가 있남 뭐~~

번개렉카가 번개처럼 달려온 시간은 근 40여분이 소요된 뒤였다

원래는 불법이지만 렉카위에 병호차를 싣고
우리도 탔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낄낄 깔깔
가산에 내리니 일요일이라 열어 놓은 카 센터가 없네
고장난 차는 렉카가 군위로 실어간다고 하고
마침 그곳에 주차해 놓은 은경차로 일단 대구 가까운 칠곡으로 갔다

저녁을 먹던 병호는 집에 각시에게 보고드릴 일이 걱정인가
즐기던 소주도 안 넘어 간다고...맛도 없다네



그렇게 거기서 헤어졌다
비는 또 마구 퍼 붇기 시작하고

 


새로침

아바타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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