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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엄마는 이제 안심

딸내미 땜에 병원 들락거린 이야기



장마철도 아닌데
비는 왜 질기게 내리는지 ...

보름동안에 대구를 네번이나 들락거렸다
어젠 바께스로 물을 쏟아붓는듯한 고속 도로를
미등만 켜고 시속 30킬로로 살금거려 기기도 하구...

며칠전엔 보충수업하는 딸년을 조퇴시켜서
달리는 차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이고
휴가탓으로 도로가 밀려 예약시간에 아슬아슬 도착...

그전 몇날전엔 아침일찍 학교까지 빠지며
경대병원으로 달려 예약된 모든 검사를 하나하나 하며...

방학한 다음날엔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빙빙돌아
소견서를 안고 무려 네시간이나 기다려 10분 진찰을 하고
다음엔 올땐 차를 가지고 와야지 생각하며....



................

딸년이 평소에도 등치 값도 못하고<백육십구센치, 쭉쭉빵빵>
학교에서 오래달리기를 하고난뒤 양호실에 실려 갔다
왕년에 학급 단거리 대표선수도 했고
운동회때 청군 계주 선수도 함
체육시간에 여러번 휘청해 양호선생님과 친한사이란다
뒷산에 갔다 오는데 어찌 넘 빌빌 거린다
작은일에도 가슴이 콩닥거린다고 함
월드컵때도 경기를 못보고 결과만 봄....

혹자는 엄마의 과잉걱정이라고 할란지 모르지만
별다른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방학을 맞아 심장 정밀검사를 했단다
오고가고, 점심먹고,기름값 ,기다리는 시간에 인근 백화점서
딸년 티도 하나구입~~~내 신발 구입....


우짜든 병원 오고 가면서 거금 들었다

심장과의 저명한 경대 교수님이 내린 처방은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그래도 운동은 조금씩 해야한단다
뭐 운동부족이라나...

봄에 아이 사촌이 고2 올라가면서 갑자기
심장병으로 천국에 갔다
시동생이 심장 판막증 수술을 몇년전에 했다
사촌 시동생이 어릴적 심장병으로 천국에 가구
부정맥이 있는 분도 있고..

나 많이 놀랠만 하지...
아파서 고생한것은 아니지만
싫다는 아일 억지로 검사한것 이해되지 않니

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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