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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결혼 19주년

아침에 출근하는 서방님이
오늘 저녁은 어떡할래한다...

어쩌긴요..
조금 늦은 시간에 ..
달이 높이 떠 오가는 사람들이 적은 그시간에..
우리 둘이 집에서 별로 멀진 않지만
지붕이 이뿐 모퉁이길 그집을 찾아 ...
목이 긴 예쁜잔에 와인한잔을 마시면서,
맛보단 모양이뿐 안주를 골라 ..
오늘 만큼은 아이들이야긴 하지말고...
절대 마누라의 허리랑 체중이야긴 꺼내지도 말고....
담배끊으라는둥,대화부족이라는둥
잔소리는 입 밖에 내지도 않을꺼구요...
오로지 처음만나 연연해 하던
그때그시절만 이야기해요<내 생각>



어떻게 때울까...

오늘도 퇴근은 늦을텐데...
낮에 뭘하다가 지금 화장한다고 수선 꾸물대기는...
집에도 술있고 안주도 있는데...
간단히 집근처 투다리서 생맥한잔 하든가,
아님 동동주나 한사발 하던지 허구한날 분위기만 찾고 에잉,...
중년부부가 아이들 자라는 얘기,
집안얘기 빼면 뭐가 있노 ...
나는 또 체중이 1.5킬로나 줄었는데..
마누라 굵은 팔뚝과,저 허리좀 보소....
스트레스해소차 약간 (하루 한갑뿐)피우는 담배지,
집에 오면 그냥 피곤해 잠드는것
다 처자식 벌어먹이느라곤데...
처녀땐 조용하고 순하더니..
지금은 수다녀고 바가지만 긁어대니...
몇날 전 부터 기념일이라고 설치니,
후환이 두려워 가보자데로 따라가고,먹자는것 먹어야지..<서방생각>


오늘은 결혼 기념일이랍니다
저도 누군가 처럼 흉내내어 보았답니다

2001년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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