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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친구들

용평에서 강릉으로 ~~수선화 친구들 여행


스파나 스키를 타는 겨울도 아니고,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는 기간도 아닌 지금의 용평에서는

발왕산 야간 케이블카를 타고 밤하늘의 별을 보는것이 최고라고 강릉사는 동주니가 추천을 해 주었다

그래서 오후 나절에는 콘도에서 쉬며 저녁꺼리를 준비 해 놓고

일곱시나 되어서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객실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10~ 50%인이 있다고 하여 프론트에 문의하니 30%를 해준다는데

막상 표를 사니 50%할인이래서 한 사람당 만원~~갑자기 너무 싸진듯 해 그 작은 돈으로도 기분 삼삼


한국에서 가장 먼 거리라는 발왕산 케이블카는 편도 20분을 타고 올라간다

천천히 올라가는 케이블 카에서 어두워져 가는 하늘을 보노라니 어찌 구름이 몰려 온다

높은 산엔 날씨가 순식간에도 돌변한다드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고 후두둑 후두둑

발왕산 꼭대기 기온 14도로 쌀쌀하다

나는 추울까봐 두꺼운 티셔츠에 아래 위 내복을 껴입고, 바바리도 스카프도,또 가발도 쓰고왔는데도

춥다~~~뜨거운 보온 물병도 잊고 왔는데

그래도 즐거운 마음은 피할길 없더라


여름 하늘에 빛나는 별, 쏟아지는 은하수 등등 ~~~별 헤는 밤

별은 비 담긴 구름 속에 숨어 버렸고 , 캄캄하고 어두운 내려오는 케이블카는 그저 심상 하기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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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강릉으로 가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경포호와 경포대를 갔다가 초당두부로 점심을 먹자라꼬

강릉에는 커피로 유명한 카페가 많다고들 하드라만 , 나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곳을 처음 알았다

주말이 아니래도 오전 이른 시간인대도 사람들은 넘쳐 났고 겨우 한 모금 마신 커피래도 아주 맛나다





건물이 웅장하고 아주 높다 , 경이롭다 카페가 이런곳이 있다는것이





열두명도 더 앉을수 있는 쇳덩어리 철 탁자 ~~




예전에 아떤 용도로 지어진 건물일까 ~~능소화가 피기 시작하는 카페 테라로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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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가 4.3킬로라는 경포호



6인용 바이크를 타고 한 바퀴 돌았다 ~~쉬면서

가운데에 앉은 두 사람은 페달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경포호에는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




예쁜 모습, 예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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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선화친구들이랑 여행을 떠날땐 그 맛난 먹꺼리 들로 마음도 몸도 흥겨워진다

나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음식에 각별한  솜씨가 있으며 , 각 가정에서 조금씩 준비해가는 것들로

매끼 푸짐푸짐 넉넉하다


그곳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을 점심 때면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 강릉이 시댁인 루치아 딸아이에게 묻기도 했다

어느 곳은 텔레비젼에 나온 곳이라고 광고는 요란해도 부실한 반찬에 언제 했는지 모를 밥과

맛도 하나 없는 황태구이는 인당 13000이라는 돈이 아깝기도 했다~~식당 이름을 확 공개할까부다

처음 들어갈때 손님이 없는 것을 보고 나왔어야 하는데 역시 손님이 많은 집이 맛난 집이란것을 알았다


그러나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왔다는 방림 메밀 막국수는  참 맛 있었다

초당두부 많고 많은 식당들 가운데도 차현희 두부집의 청국장과 순두부찌개도 손님이 넘치고 맛도 있드라

이곳도 식객에 나왔다고 하는데 고등어와 가자미구이를 맛갈나게 내었고,각종 반찬도 맛나는데

그러다 보니 전날 먹은 황태구이의 성의없음이 자꾸 거론되드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선화 멤버들이 직접 조리한 아침, 저녁 그 맛난 음식들이 맛으로 치면 최고로 짱이다

수육과 쌈, 토종닭 전복을 넣고 푹 고은 닭 백숙,

경수니가  속초에서 공수하여 쏜  문어 숙회와 싱싱한 오징어 회

아침 된장 찌개와 , 닭 죽~~~~ 새콤 달콤 오이김치, 각종 밑반찬들 , 루치아 언니네 밭에서 가져온 엄청난 쌈꺼리들

쌈장, 막장,내가 가져간 옥이가 담아준 열무김치,

수박,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자두들, 찐옥수수, 오쿠로 구운 계란이 한판 반 , 김부각,누룽지,과자,

울 서방 ~~여행길 따라와 여러 맛난 음식으로 보신할수 있어 나는 그것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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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들 2박 3일 강원도 용평 나들이도 끝났다

날짜를 설레며 기다리는 것도 , 미리 만나 여행 계획을 짤 때도 피곤하여 참석치 못했는데

여행 내내 친구들의 배려가 컸고, ~~~좋은 친구들과 오랫동안 이렇게 이어지는것이 감사하다

남편이 옆에 있어 발과 다리를 주물러 주었으며

물병 하나라도 남편이 다 들어주기에 나는 그저 든든했다


그러다 보니 웃고 까부는것에 결코 빠지지 않는 내 성격 그대로 내가 아프다는것도 순간순간 잊었다

또 잘 치료 받고 ,다음에 또 어디 가보자는 의견도 있고

아내가 즐거워하니 ,남편도 웃게 되고, 아내가 간다면 따라 가 준다는 남편이 참 고맙다

나는 정말 좋은 분과 결혼 했구나 ~~미안하고 고맙고, 또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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