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들이 보내주신 많은 화환이 입구에서 부터 둘러 쳐 서있고 분향소에 마련된 어머니의 영정사진은 하얀 국화꽃으로 예쁘게 단장 됐습니다 시간은 새벽을 향해 가고 쉬임 없이 가며~`어둔 밤이래도 장례식장은 돌아가신 영혼을 위해밤새 불을 훤히 밝히고 있네요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먹고 마시며 가기 싫어도,가고 싶어도 그시기는 절대자만이 쥐고 있는 영원불변의 주권아니겠는가... 약속된 그곳엔 어떤 자들만 들어 갈까요 어머니는 1월 12일 오후 4시 5분에 세상 고통을 모두 잊으시고 팔십삼세의 연세로 영원한 안식의 나라 천국을 향해 떠나갔습니다 훤한 밝은 얼굴로 목사님의 기도도 받으시고 마지막날까지 방문한 반가운이들을 다 기억해내는 총기로 사신 어머니는 한달여 동안 지나고 나면 별로 길지도 않을 시간을 고생하시다가 바람같이 구름같이 이땅을 떠나셨습니다 아둔하고 믿음이 깊질 못한 제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밝은 모습으로 떠나심에 하늘 천사들이 마중와 어머니를 모셔갔을 것입니다 한달동안 병원에서~~집에서 누워 계시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뉘었습니다~~~ 평소에도 한번 이야기가 열리면 고부간의 수다가 좀 길긴 했지만 힘들어 하실때면 그 안타카움에 금방이라도 돌아 가실까봐 ~~울먹이고 곧잘 음식을 드시고 밝은 얼굴로 계실때면 그 아프신 상태로 모셔야 될 그 시간이 무한정 길어질 까봐 동동 거렸습니다 <아흔이 훨씬 넘은 엄니의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천사의 마음이 되다가도 잠시 사탄이 달려가는 한몸 한마음에 두가지 감정이 시시때때로 교차하곤 했습니다 그 감정이 두 얼굴에 나타 날까봐 환자앞에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른 얼른 스스로를 추스려야 했고요 야야 힘들지~~~내가 오래 끌지 않아야 하는데~~~그러면 또 울고~~ 에구 왜 나는 이렇게 눈물을 조절을 못하는지~~~~ 가까이 있는 딸이 날마다 맛난것 해와 돌보고 지키며~~ ,시아버님이 또 중환자실에 계셔 양쪽으로 뛰어야 했던 울 시누랑 고모부~ 우리 정이가 또 참한 손녀로 할머니께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귀해 보입니다 천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핏줄로 연결되는 사랑일것입니다 어머님 가실날이 얼마 남지 않다고 느꼈을 그때 부터~` 당신이 가시기 전에 하는 당부를 들을때에도 자꾸만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질 못해 흘리고 흘렸던 그 눈물은 얼마나 될까요 목욕을 시키다가도 울고~`엄니 곁에 앉았다가도 ,볼을 맞대다가도 울고하니 우리 며느리 눈물 많고 여리며 순해 터진것이 ~~~ 평소 당차지 못함이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내 너에겐 내가 가진모든것을 너를 주고 싶다고~~~` 어머니의 신실하신 믿음과~~~보석과~~아끼던 물건들 ~~저금통장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어머님이 저에게 많은 축복의 말씀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날마다 감사하며~~ 날마다 자녀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믿음과 물질에 욕심내지 말며~~~ 형제간에 다독이며 인정스럽게 살라고~~~~ 또 당신이 63년전 결혼때 가져오신 혼수 삼베로 손수 장만하신 수의를 큰 아들인 울 서방과 ,큰 며눌인 저보고 입혀 달라고 하셨습니다 ~~~ 주신 큰 사랑에 ~~감동이 되어 살면서 가졌던 서운함보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자꾸만 떠 오르네요.... 어머님은 금요일에 소천 하셔서 ~~~주일을 피해 월요일 4일장을 치뤘고 교회에서도 ,친구들도 ,직장에서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고 팔 걷어 부치고 일손을 돕던 우리 교인들,친구들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어머님이 가신 이틀뒤에 아흔둘의 이모님이 ~~~ 한주뒤에 치매로 고생하시던 시누댁의 사돈어른이 여든넷으로 한주만에 세분의 장례식이 있었~~더욱 경황이 없었답니다
사랑하고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