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두시
구역예배를 마치고
그냥 집에 오기 아쉬워
가을거리를 무작정 나섰다
하늘은 높다랗고
싸늘하게 불어 제키는 바람은 기온을 뚝 떨어뜨려
가을을 쉬이 몰아낼까 싶기도 해서.....
딸년이 수학여행 떠난지 오늘도 사흘
행선지 마다 열여덟에 보는 가을제주를
문자로 날려주는 다정함과 사랑스러움은
그냥 읽고 흘려 보내기는 아무거나에 의미를 두는 에미와
지나치게 이성적이라곤해도 그래도 혈육이라
어딘가 모르게 쬐끔은 닮은 다정다감이겠지 ~~
기도원에 가신 시엄니도 다음주나 오실 예정이구
서방님도 오늘은 약속으로 늦을예정
저녁준비는 나나 간략히 떼우면 되니
지금부터의 시간은 마냥 느긋해도 됨에
서너시간 짧은 여행을 구상한다
단풍지는 도립공원을 갈까나~~~
가서 가을이 짙어어는 구석진 벤취에서
향기랑 커피나 한잔 할까나.......
요즘 뜸했던 보석이랑 옥으로 치장한
찜질방을 갈까나~~~
죽향이랑 여왕같이 폼을 잡고 느긋하게 수다도 떨다가
땀으로 온몸이 젖어들면 찹쌀 수제비도 한그릇하고
근데 이시간 부른다고 나올수가 있을까...
온전히 주어진 알짜같은 서너시간<백수가 웬 엄살>이
갑자기 손만 놓으면 놓칠것만 같아
~~지금은 가을이 잖는가.....
누구처럼 해질무렵 강변을 거닐기는 시간이 너무 짧고....
갈대우거진 야산도 ,,황혼 무렵의 바닷가는 너무 멀고
....
그냥 봄이면 환하게 피어나던 벚나무들이
계절따라 황금빛으로 물들은 철길옆 도로을 지나
사통팔달로 뚫힌 공원속의 시립도서관을 찾았지
그래 순번을 기다리던 박완서님의 두부도 있구나
가을에 읽음직한 에세이도 무한정
아직 골라가지 않은 신간도 있구나
오늘 횡재했네~~~
책이나 골라가자 ...
밤새 읽고 행복해질 그런 책으로.....
공원에도, 찜질방도,강변도 찾지 않고도
기쁠수 있는것 바로 그것이 나의 행복~~~~~
2003.11.4
구역예배를 마치고
그냥 집에 오기 아쉬워
가을거리를 무작정 나섰다
하늘은 높다랗고
싸늘하게 불어 제키는 바람은 기온을 뚝 떨어뜨려
가을을 쉬이 몰아낼까 싶기도 해서.....
딸년이 수학여행 떠난지 오늘도 사흘
행선지 마다 열여덟에 보는 가을제주를
문자로 날려주는 다정함과 사랑스러움은
그냥 읽고 흘려 보내기는 아무거나에 의미를 두는 에미와
지나치게 이성적이라곤해도 그래도 혈육이라
어딘가 모르게 쬐끔은 닮은 다정다감이겠지 ~~
기도원에 가신 시엄니도 다음주나 오실 예정이구
서방님도 오늘은 약속으로 늦을예정
저녁준비는 나나 간략히 떼우면 되니
지금부터의 시간은 마냥 느긋해도 됨에
서너시간 짧은 여행을 구상한다
단풍지는 도립공원을 갈까나~~~
가서 가을이 짙어어는 구석진 벤취에서
향기랑 커피나 한잔 할까나.......
요즘 뜸했던 보석이랑 옥으로 치장한
찜질방을 갈까나~~~
죽향이랑 여왕같이 폼을 잡고 느긋하게 수다도 떨다가
땀으로 온몸이 젖어들면 찹쌀 수제비도 한그릇하고
근데 이시간 부른다고 나올수가 있을까...
온전히 주어진 알짜같은 서너시간<백수가 웬 엄살>이
갑자기 손만 놓으면 놓칠것만 같아
~~지금은 가을이 잖는가.....
누구처럼 해질무렵 강변을 거닐기는 시간이 너무 짧고....
갈대우거진 야산도 ,,황혼 무렵의 바닷가는 너무 멀고
....
그냥 봄이면 환하게 피어나던 벚나무들이
계절따라 황금빛으로 물들은 철길옆 도로을 지나
사통팔달로 뚫힌 공원속의 시립도서관을 찾았지
그래 순번을 기다리던 박완서님의 두부도 있구나
가을에 읽음직한 에세이도 무한정
아직 골라가지 않은 신간도 있구나
오늘 횡재했네~~~
책이나 골라가자 ...
밤새 읽고 행복해질 그런 책으로.....
공원에도, 찜질방도,강변도 찾지 않고도
기쁠수 있는것 바로 그것이 나의 행복~~~~~
200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