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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꽃꽂이 과제물

꽃과 더불어~~~~

아주 오래 전 에 아는 분에게서
꽃의 전설 이라는 책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잘 알려진 꽃의 삽화그림이 그려져 있고
동화 같은 전설 이야기랑 꽃말이 곁들여져 있었었다
사진 같이 정교하지도 않고
요즘처럼 흔하게 많은 꽃들을 대하지 못한 시절이라
한 꺼풀 덮인 이해였겠지만 무척이나 아끼던 기억이 난다

흐른 세월과 더불어
빌려간 사람도 기억 못해 찾을 수 조차 없지 만.....

우리네 보통 삶의 질의 향상과
더불어 문명이 날로 좋아 지더니
어느 철 에서나 볼 수 있는 꽃들이 늘어 갔고
한번씩 사거나 받는 한 다발의 화환에 익숙해 져버려
그냥 가까운 것, 잠시 예쁘다 시들어 버리는 것 정도로 인식되었었다
어쩌면 나의 삶에 희미한 삽화처럼 머물러 있었을지도...…..

그러나 예비 해두신
많은 인연의 고리들 중에서
나와 새로이 맺은 아름다움을 동반하는 관계는
서른 중반에 시작된 신앙생활에서 출발했다

주일이면 어느 손길의
정성 어림으로 성전을 아름답게 장식해
말씀과 절기에 적절함으로 예배를 더욱 빛내준다

또 꽃꽂이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보이던지..
여유와 품위를 한층 멋 들려 지게 하는듯해
반쯤은 설렘과 주님 전에 한걸음 다가서는 마음으로 만남은 시작되었다


꽃꽂이란

세상에 그 많고도 많은 무릇 식물이라 이름 지어진
절대적 美의 대상인 자연을 소재로 하여
원칙과 기본적인 기술을 토대로 시각적 입체감과 양감,질감 등으로
자연을 모방하기도 하고 재창조를 해
연출하고 의도하는 바를 소재를 통하여 표현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한
시간과 정성이 내겐 얼마나 흐른 뒤에 가능할까

배울수록 어려워짐은 겨우 입문단계에서도
한 발 자국 뒤쳐져 따라오는 감각 속에 깊은 절망을 느끼기도 하고
다듬고 보듬는 손질의 서툼으로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도 어찌 기쁨이 더 크지 않을까
계절과 더불어 색색의 자연과 가르침으로
나와 어울러 만나는 제 각기 의 고움이
여름날의 짧은 시가 되기도 하며
가을날 느낌이 있는 편지가 되기도 하고,
갓난아기처럼 보살핌을 동반하는 조심스런 행복을 주기도 한다


많은 날이 또 흐른 후
모든 이 들이 기억하지 않아도
나의 주님께 은혜와 감사로 이어주실 나와 세상을 이어줄 고리는
이제는 흐릿한 삽화가 아닌 선명한 아름다움으로 나를 채워줄 것이다
예인과 더불어

2003.9.30

새로고침
아바타 꾸미기
[ 예인회장 ] 느낌이 있는 아름다움의 향기는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의 향기가 묻어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집사님의 꽃길이 진정 사랑의 향기로 많은 이들을 보듬어 주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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