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아직까지 눈에 콩가풀이 씌여 살고 있는
중년의 한 아낙입니다
멋진 남자의 살가운 아내로 노력노력하며 살다보니
이런저런 서운함도 그냥 참고
토라지지도 않으며 땡깡도 안치는 여인이랍니다
근데
요것은 정말 참기 힘든데 우짜면 좋겠습니까
:시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올땐 울 서방
붉은 단풍이나 노란 은행에
내사랑이라든가 나의아내라고
달필로 곱게 써 코팅해 주어
그걸 한해두해 모으며 간직도 하고
아이들에게 의기양양
주위이웃에게 질투어린 부러움을 사고
또한 유행도 시켰는데
올해엔 정신없이 바쁜탓인가
온신경을 곤두세워 퇴근할때 손만 쳐다 보는데
만약 며칠째 기다려도 없으면 저 어쩝니까
그냥 통과하면 전 어찔까여
하나=식생활에 피해를 준다
둘=계속 삐져 있는다
셋=백화점가서 비싼것 카드로 확 긋는다
넷=내년까지 이를 악물고 기다려 본다
<사지 선다형이니까 여러분들의 현명한 조언 기다립니다>
고민녀드림
삶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