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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수학여행 문자 메세지

<정이가 학교에서
삼박사일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답니다
두번째날 부턴 학생요금제인 핸드폰이 다해
친구에게 빌려 날려 숫자가 줄어지만
문자하나에 행복을 느끼고 또 답을 하고
딸을 기른다는게 요런 작은 행복을 주나 싶어
오래동안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정이는 제주도 방문이 세번째인데
수학여행이 가장 좋았다고 하네요

삼년전 아들은 잘 도착했어요 딱 한통 전화오고땡>


엄마 지금 떠나요 잘 다녀올께요
시월이십일일 오전 아홉시


엄마 고리 원자력 발전소여요
지금 비디오 보고 있어요
날씨 나무 더워요 또 문자 보낼께요
오후 두시이십오분

엄마 부산이에요
바다위의 도로를 달리고 있어요 너무 좋아요
오후 세시사십이분

엄마 이제 배탔어요
좁도 덥다 이제 열두시간 타고 가야 되요
배타면 연락 안됀데요 갈께요
오후 여섯시 사십일분


제주도 도착
장장 열두시간 배를 타고 망망대해의 시커먼 바다를 헤쳐 왔습니다
시월이십이일 오전 일곱시 이십오분


멀미 안했어요 이제 아침먹으러 가요
아침 일곱시 이십육분

용두암 갔다가 도깨비도로 갔다가 아침 먹었어요
도깨비도로 너무신기해요
아침아홉시 사십오분

소인국 테마 갔다가 용머리 해안가서 사진 찍고 했어요
일본인도 만나고 점심도 먹었어요
오후 한시삼십분


여미지 식물원 약천사 천지연 폭포 갔다 왔음-_-
재미있었음 쌩쌩한 하루 지금은 숙소로
오후 다섯시 십구분

엄마 지금 전화좀 해줘요
저녁 일곱시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이제 나갈려고 해요
여자애들이라 아침이 너무 바빠요 기대되는하루
10월23일 오전 여덟시 일분

박물관이랑 산굼부리 가서 억새풀보고 사진찍고
성읍에서 흑돼지 먹고 차에 탔음
열두시 십육분

성읍 민속마을에 오미자 사만원을 이만원 파는것 안샀어요
이마트는 팔천원 섭지코지 자연 경관짱
오후 두시 사십일분


대한항공으로 부산 김해공항 도착
시월이십사일 열시 삼십분

김해공항서 태종대까지 와서 점심 먹었어요
날씨좋고 따뜻해요 아쉬운 마지막
여행날 열두시 이십삼분

여기 울산 휴게실
도착하려면 시간좀 걸릴것 같아요 !!휴게소에서 애들이랑
모두 쉬는중
오후 세시 오십분

엄마 터미널로 도착해요 ~~~문자
어쩌구는 제 폰에 날라오지 못하고 나중에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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