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시철이 다가왔다
오늘 예비소집 하고 날만 밝으면 이땅의 수십만 우리 학생들이
시험을 치룰것이다
그나마 예전 우리때 보담은 날짜가 많이 앞당겨졌고
날씨마져 선선한 가을날씨정도라
입시 한파란걸 못 느끼니 다행이다
인생에 있어 대다수의 아이들이 첨으로 겪어야 하는
크나큰 대사에 있어 십이년간 갈고 닦은 실력과
그 바램과 애태움에 간절한 부모님들의 기원속에
하루를 보낼것이다
하루동안의 결과가 점수로 묶여
그 등급에 따라 아이들은 이리저리 여러 갈래로 세분화된
이른바 명문이라든가 ,적성에 맞다든가 ,
인기학과라니,점수에 맞춘 학교 학과의 학생이 되어
앞날이 설계되어 그에 따른 푸른 앞날이 되기도 하고
다시한번 칼을 갈기도 한다
이것을 모순이라고 탓하기엔 울 아이들의 빛나지 못함을 들춰내는것 이기에
아무말도 못하지 뭐~~
물론 시간이 많이 흐른후엔
그 살이의 높낮이에 따라 그냥 거쳤던 통과의례처럼 되기도 할것이며
상관없이 부와명예를 누리기도 할것이다만...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이 자라는 중
대입 관문을 아직도 거쳐야할 딸래미가 남았고
그 문을 뜷고 대학생이 된 아들도 있다
재작년 울집에 고삼이 있던날
바로 오늘 그날의 통화량은 울집 년중 최고를 기록했을꺼다~
전국구로 흩어져 살던 친정식구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화해주고 심지어 올케는 택배로 옷과 엿을 부쳐주며 격려하고
아이들중에 젤 첨이라 더 많은 관심을 쏟은것 같다..
내 친구들 친지들 ,이웃들,아이들 후배들이 보내준
엿과 찹쌀떡은 냉장고에 무더기로 쌓이고
또 상술인가 이뿐 상자에 요런 조런것으로 채워담은
엿상자 사탕상자,..어머님이 일년은 조이 두고 드실만하다
부목사님이 수험생을 둔 교인집에 일일이 전화까지 해 주시고
정말 산삼 해삼 고삼을 실감케 하는 날이었다
주변에서도 이난리인데
정작 당사자들은 얼마나 떨리고 긴장되겠는가
일찌감치 일학기 수시에 합격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하늘같이 보인다
아이로 인해 웃고 아이로 인해 즐거워 한다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은 요것 뿐
올해 새로이 시험을 앞둔 아는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이날까지 잘 자라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좋은 결과 나올수 있게 해 주십사고
열심히 한 만큼의 결과를 주십사고..
오늘은 숙면을 취해 내일 맑은 머리로 최상의 기록을 낼수 있게 해달라고.......
이제
낼이면 이제 고삼 한가지라고 말하는 딸내미야
남은 일년 열심히 하거라아
20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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