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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단풍이라고 다 고운 것은 아냐!

해마다 짧게
그래서 늘 아쉬움이 남던 가을이

올핸 따사론 햇살과 맑은 바람
여름내 줄창 내리던비에도 아랑곳 없이
고운 단풍색으로 물들더니.....

지금 내얼굴에도
붉은 꽃이 함빡 피었다가 단풍으로 변화는중
근지럽고 울끈불끈~~~인상도 험해지고
살짝 건들려도 아프기도 하다

한 열흘전에 천안사는 동생이 방문해
밤을 꼴깍 새며 도란거리며 요런조런 이야기끝에

동생년 왈

자세히 보니 언니도 참 많이 늙었다
맨날 소녀같아 뵈더니~~
가는 세월은 어쩔수 없네하네

나왈

지금 내나이가 몇살이니
울 동기 머스마는 사위까지 봤는데
예전 같음 벌써 할머니 대열이다
내가 원칸 곱고 고와 그래도 친구들중에 많이 젊은 편이다....
요노무 가쓰나 넌 아이를 하나 낳고 길러잖아



겨우 세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아직도 어떻게 보면 처녀 ,새댁 같이 보이기도 하고
나랑 나이차이 많은 자매간이냐고 묻는이도 있다
어렸을적 부터 둥글한 나랑은 달리
엄마를 닮아 갸름하고 오똑한 코로 이쁘다고 하는 소리는 달고 살았다
내겐 자랄땐 엄마를 닮지 않음이 스트레스요
셋이 외출이 싫어하기도 했을 정도~~~~

새삼
거울을 보니
머리는 새치도 생기고
눈가엔 굵고 가는 주름도 있고
볼가 입도 쳐지고
굵은 팔뚝이나 넘치는 중량은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중년중에서도 중년이구나아 싶다~~~~

그러다가
월욜 저수지길 산책중에 어떤 남자분이
지나가는 아줌니들에게 수입 화장품 이라고
바르면 주름살이 싹 없어진다고
샌플 몇개랑 명함이랑 설명서를 주었는데
다른것 다 버리고 와서 저녁 세수 마치고 정성껏 발랐다


자고 나면 눈가에 자글거리는 주름살 펴져라
그래서 많이도 안 바래고 쪼끔은 젊어 보여라아
욕심이 지나쳐
볼떼기에도 바르고 ~~~~~~~~~~~

근데 결과는 ..................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네여 ...
아니 얼굴이 왜그래요..
울긋 불긋 하네..
뭔 욕심을 내노~~주름살도 없으면서
그저 수입이라면 좋아해서.......

에고에고 ~~~그나마 들어 오던
이제 피부 곱다는 말도 틀려 버렸네
그냥 심성만 곱지....<퍽 치고 때리고 돌 날라 오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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