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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하루라도 빨리 ~

타 들어들어가는 듯한 식도와, 속쓰림

물 한잔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괴로움과

때에 따라 더 이상 짜낼수도 없을만치 심한 구토와  오심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분하다

 

붙이는 마약 진통제를 추가 했고

속쓰림 방지약, 위산과다 방지약, 식도 보호약, 소화제 그리고 변비약과 혈압약을 먹어도

아니 먹었으니 그 정도로 봐 주는지도 모르겠다

 

방글 거리고 너무 잘 웃어 빙충 맞아 보이기까지 하는 내가

찡그릴 만큼 찡그러져 있고  한결같이  이젠 어쩔수 없이 아내를 보내야 할 상황에 다다른 남편에게

있는대로 짜증을 내어 그를 슬프게 하고, 스스로를 또 우울하게 한다

 

마지막까지 ,텔레비젼에서 보던 외국 영화의 노부부들 처럼

서로 사랑한다고 하며 마지막까지 감사를 찾으며 품위있게 죽었으면 정말 딱인데

하나님 고만 저를 데려가 주세요~~라고 , 왜 이렇게 오래 끌게 하십니까요에

안녕이라 인사하고, 마음에 걸렸던 모든 것들 회개하며

또  회복 하라고 주신것 알게 되었으니 ~~주님의 사랑이었음이라고 고백하오니

지금은 제발 불러 가주세요 라고 ~~날마다의 내 기도는 정해져 버리고 말았다

 

웃고, 이야기 하고 그러다 스스르 이땅의 경계선에서 저 세상으로 마중나온

천사님들이랑 건너가고 싶다고 주님 ~~~~하루라도, 한시라도 빨리 불러가주시길 간구하고 간구합니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으나 텔레비젼속의 음식들이 나오면 정말 먹고 싶어집니다

어느프로의 머리위에 놓고 차는 사과를보고도

먹방 텔레비젼의 찌개를 봐도, 홈쇼핑의 김치광고를 봐도 전혀 먹지못하는데

너무 먹고 싶어지고 그리고 울고 싶어집니다

이젠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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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대로 토하고, 아무것도 먹을수 없으니 거실에서 화장실까지도 비틀거리며 조심 됩니다

앞으로 내가 몇번이나 컴을 더 할수 있을란지요

 

딸내미가 말로 녹음을 하면 자기가 컴에 올려 준다고 하긴 해도

폰으로 말을 하는것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계란것은 발음이아주 정확해야 하니까요

4월에서5월로 걸쳐 이어지는 연휴에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와서 사흘.,나흘씩 자고 갔습니다

몇일씩 묵었다 가는 아이들 손님들에게 따로 음식을 차려줄 기운도 없고

되려 딸아이는 집에만 오면 왼갖 것을 아빠를 쉬게 하고 다 하고 하니 고맙지요

며늘아이도 아무리 시엄니가 아프다고는 해도 4,5월 한달 남짓 기간에 시댁에서 열흘 가까이 머물다

가는 것이 요즘 아이들에겐 택도 없다고 올케가 착하다고 딸아이는 연신 말하며

나도 또 그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며칠만에 또 새로운 어휘가 늘어 재롱 부리는 우리 아기는

사람들이 많고 시골 너른 할머니 집에서 이리저리 잘도 뛰어 다닙니다

해마다 눈부시게 많은 꽃들로 화려한 우리집 베란다에는 방문객들  오실때 마다 나눠주어

많이 줄어들었지만 베란다에 꽃꽃 하며 할부지,고모 손을 끌고 자꾸 나가려고 하네요

주아니 전용 베란다 슬리퍼도 하나 따로 샀답니다 ㅎㅎ

 

****

호스피스  센터에서 어느 하루는 찬양 섬기미랑 함께

<놀랍게도 예전 우리목원~~모르고 오셨음 다른 교회로 가셨던 >

또 어느 하루는 발 맛사지를 해 주시기 위해 두 분이 오셔서 사랑으로 섬기고 가셨답니다

 

*****

 

목원 정권사님이랑 ,예전 초원지기하셨던  권권사님이 오셔서 예배를 함께 드려 주셨고

또 녹두죽이랑 김치, 오이지,나물 반찬를 해다주셨답니다

 

*****

최권사님이  이틀에 한번꼴로 반찬을 만들어 현관 문고리에 걸어놓거나

울 강집사 잠깐 다녀가라고 부르십니다

 

세상 어느 피붙이보다 더 간절함로 챙겨주는 열살이나 많은 언니같은 울 최권사님

저만 보면 예쁘다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사랑하는 울 권사님

저녁 나절에도 옆집 배권사 성자씨랑 오셨네요,이제 저를 위한 죽도 ,강집사를 위한

반찬도 더 이상 해 오지마셔요 ~~~권사님 먹을수도 없고 또 많기도 하네요

이때겄 아파도 방글거리며 잘 웃고 버텨 왔는데 ~~힘들제 힘들제하고 울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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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누라,은경이

하나님 이제 고통 없는 주님의 나라로 데려가 주세요라고

마지막까지 기도내용을 바꾸지 않는 남편도 지금의 저를 지켜 보며

그렇게 기도해 달라는 아내의 요청을 거절할수 없나 봅니다

 

고통 없는 그곳,천국에서

은경이 좋아하는 많은 꽃들도 보고,책도 보며 예수님 곁에서 편케 해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아내를 위해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해주는것이 그렇게 많은데 도요

옆에서 찬송을 불러 준다고 하며 ~~오랜 성가대의 남편의 찬양 소리를 저는 참좋아했지요

 

불러주는 찬양 소리와,스마트 폰 의 복음 성가를 차분히 들으며 조용히갔음 합니다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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