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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새해 첫날

2020년 1월1일 새해 첫날이다

 

2019년12월 31일 급히 외래를 당일 예약하여

왔다가 다행히 주치의 외과 선생과도,영상의학과,

담당 의사선생님과 시간이 맞아

퇴근직전에 시술 하게 되었고 병실도 있어

입원까지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국소마취를 하고

시술 시간은 이십여분 금방 끝났지만

간단하다고 하는 그 시술도 갈비뼈 사이로

배에 구멍을 뚫어 관을 삽입하여 복수 천자를 하는데.,그 통증도 만만치 않다

 

순식간에 350 씨씨의 복수를 비워내니

위는 한결 편해진듯하다

뱃속에 저런 이물질이 왜 있노

지난번 입원할땐 오른쪽 아랫배와 갈비뼈 ,등

세개의 복수천자를 했고,그땐 항암 부작용으로

엄청 힘들때라서 참 여러종류의 진통제를 썼었다

 

이렇게 바레백과 연견된 고무관을 한달쯤 차고 다녀야 한다

 

복수천자도 배에 보다 위인 갈비뼈에 하니 더 힘들다고

아파서 진통제를 두 팩이나 넣었고,하룻밤을 지낸 후에도 아파서 한팩을 추가로 더 맞았다

 

한해의 마지막날

그리고 시작되는 새해의 첫날

내일이면 퇴원을 시켜 줄것인가

 

환자복을 입고,좁은 침상에 누우니 조금 서럽고

또 집에가서 주무시라는 아내의 요청에도

불편한 6인실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잤던 울서방이 안쓰럽다

 

아내의 전화에 점심도 먹지못한채 달려왔고

복수천자관 삽입 시술시간은 짧아도

침상을 끌고갈 담당조무사가 늦게와 시술실 밖에서 긴 시간에 초조해한 울서방

고맙고 또 미안하다

지금까지 이만큼 놀래킸으니 올해부턴

그럴일 없었음 간절히 바랜다

 

 

************::

 

 

5주전 씨티촬영에서도

복수로 인한 위의 압박이 점점 심해질꺼라

빼야 된다고 하셨다

본인이 힘들지 않음 좀 더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한주전 외래에서도 나는 두렵기도 하고

어찌 미룰수만 있음 미루고 싶었다

 

한 며칠사이 자꾸 생각해서 인지 식사를 하면 속이 더 거북하고,걸을때 숨도 더 차다ㅡ날씨탓도

갈비뼈에 통증이 온다싶어도 올핸 지나가자

특새를 지나고 할까,늦어도 일월에는 해얄텐데라고

날짜가길 기다리는중이었다만

밤에도 자면서 내일은 갈까,갈까 속으로만 재는중이었다

 

 

어제 해마다 끈끈이 이어져 오던 오겹줄 팀 권사님 네분이랑 점심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식사중에 평소와는 다른 아픔이 심하길래

월말이라 출근했던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나는 커피숍 대신 집으로 와 입원가방을 챙겼고

집으로 달려온 남편이랑 차병원에 왔다

 

날씨는 최고의 혹한이였고.한해의 마지막날

텔레비젼에서 보신각 종소리도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도 드리지 못한

날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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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약해져 세번만에 주사바늘을 꽂으니

나는 아파서 저절로 눈물이 났고

노련한 간호사도 미안해 어쩔줄 몰라한다

누구를 탓하겠냐,아픈 나도 속상코

간호사도 애탔겠지

왼팔,오른손,왼손 혈관은 숨고 약해져

찾기에 애매하고 기껏 찾아도 터지고 만

그렇게 꽂은 주사바늘도 팔 중간이라서

나도 모르게 팔이 접힐까 각별히 주의를 해도

가끔씩 막혀 링거주사로 뚫어준다

 

 

병원에서 보내는 이틀째 밤에

간호사가 내 신음소리를 듣고,진통제를 맞게 해주었다

진통제는 또 지독한 변비를 몰고 온다

 

병원식은 입맛이 어느정도 돌아온 이번에도 싫다

남편이 집으로 가서 밥을 하고 반찬을 챙겨

도시락을 싸왔다

밤을넣어 한 밥과

냉동실에 얼려둔 추어탕 하나ㅡ전기주전자로 뎁혀먹는다ㅡ

김치,백김치,깻잎김치,김,새우볶음,고추부각조림

그중에 내가한것은 김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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