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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외래 진료

점심 먹고 첫 진료

오후 2시 예약시간에 맞춰오니

담당 의사 선생님은 응급 수술들어가셔서

한 30분 정도 기다리라는 간호사의 이야기에 대기실 의자에서 무조건 기다리게 되었다

 

 

오늘은 어제 찍은 씨티와 채혈검사 결과를 보는 날이다

항암 중단후 채혈검사는 두번 했고

씨티는 처음이다

병원에서 암을 위한 복수천자 외엔

별다른 치료 없이 그저 잘먹고,아이들이 준 면역영양제를 먹을뿐이라서 어떨까하는

조바심도 기다리는 동안 또 생겼다

 

지난 8월 응급실에 실려와서 19일이나 입원을 하며

정말 생과 사를 오가는듯한 고통속에서 보낸것이 벌써 3개월이 지나고 말았다

온 몸의 근육통과 또 배의 통증,심한 발저림

변비와 설사가 되풀이 되며 의식조차 오락가락 했고,그에 따른 문병객조차 만나길 꺼려 했었다

혈관은 주사바늘 꽂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영약액이나 링겔을 맞기조차 어려워

자꾸 막히고 다른곳으로 넘치기도 하였고

팔은 퉁퉁 부어 올라ㅡ먹는 약으로 대체 할수밖에 없었다

 

문병와준 친구들은 이번에 친구를 보내는것이 아닌가 싶어졌다고,

그래서 몇날이고 마음이 울적하고 그저 눈물이 났다고 했다

 

서울 큰 병원에서 계획된 항암이 아직 몇번이나 남았는데,나는 더 이상 항암치료를 못 하겠다고

신랑에게 간청을 했고 도저히 할수도 없이 면역 밑바닥과 심한 통증은 남편도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의사선생님이 오셨고

진료는 시작 되었다

내 차례가 곧 다가올꺼다


*********


혈액 검사는 모두 괜찮습니다

우려했던 복수는 아래쪽은 생기지 않았는데 간과 , 위사이에 물이 좀 찼습니다

아직 빼야할 상태까지는 가지 않았고요

암파선이 좀 부어 있지만, 아직은 별 다른 상황은 없습니다라고

<지금 내 상태는 걸을 수 있어도 빠르게 걷기엔 무리이다

갈비뼈와 간 사이에 있는 물과, 위의 아래쪽에 9센치 가량의 차인 물이 막을 이뤄

위를 압박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식사는 소식으로 자주하게 되고,숨을쉴땐 갈비뼈 당기는듯 하며

숨이 찰 때도 있다

나는 지난번 처럼 폐에 물이 찬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


더 심한 경우도 많았는데 고럼 ~~이정도는 견뎌내야지

복수천자를  할려면 또 긴 고무관을 차고 다니야는데 버틸만큼 버티자 



선생님 CA-125 수치는 어떻나요

정상은 0~35 인데 나는 처음 진단시에는 2670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였었고

재발 후 항암 치료를 3차까지 끝낸 뒤에도 도무지 변화가 없이 1000이었다

4차 항암으로 항암을 끝을 냈을때도~~그런데 지금은 384 라기에 어머나 참 많이 내렸네요라고

반색을 하니 선생님이 마음놓을 수치 아니라고 하셨다


지금 컨디션과, 체중도 올랐고 식사도 잘 하시니 일상의 생활을 하시고

급박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니, 다음 외래는 한달후에 합시다

 여행도 좋아하니 여행 다녀도 됩니다


아!!!참 다행이다

한달 간은 남편이 더 이상 마음 조리지 않게 되길

딸아이가 매일 아침마다  묻는 문자로  확인하는 엄마의 컨디션과 ,

퇴근하면서는 전화 통화로  묻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냐고

주아니를 보면서 그저 즐거워 하는 우리를 위해 매일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일주일에도 서너번씩 하는 화상통화를 하는 아들아이


주일이면 교회에서 만나는 수 많은 성도님들

친애하는 우리 블친들

주변의 이웃들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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