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외과진료와 예방접종

지난번 외래후 꼭 4주만에 다시 차 병원에서 외래를 보았다

의사 선생은 마스크를 하고 들어오는 내게 어디 기운이 없느냐고, 불편한곳 없냐며

따스하게 물어주시니 진찰을 받을 때도 참으로 편안해진 마음이 된다

환자를 편안케 해 주는 의사, 같은 처방이래도 말의 표현에 따라 다르다

오늘은 엑스레이도 ,씨티도 찍지 않았고  하다못해 피검사도

따로 하진 않고,구두로 내 상태를 말해 주었고 의사선생은

진료 병상에 누운 나의  배의 이곳저곳을 눌러보고 설명을 해주신다

 

지난달 CT영상을 참고 삼아

정확치는 않지만 위와 간사이의 복수가 좀 더 커졌을 것이고


 간 위에도,왼쪽 위의 아래쪽에 뭉쳐져 있는  있는 복수로

위를 압박한다고 했다

복수가  늘어나도 내가 적응이 되어가며 잘 모를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힘들고 몸에 무리가 많이되는 씨티를 자주찍을수는 없지 않겠는가



복수제거를 위해선 이틀쯤 입원을 해서 관을 연결하고 이삼주는외래 진료를 하면서

 그 고무관을 달고 추이를 살펴 본다고 하는데,이만치도 편해진 나는 입원도, 관도 두려워진다

복수가 많아지면 배 아래에도 흘러 지난번처럼

몇개의 고무관으로 복수를 제거할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본인이 너무 힘든 상황이 아니면 시기를 조금 늦출수도 있는데,

4주후로 예약된 다음주 까지 가지 않고도 힘들면 언제든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이런것이 시골 대학 병원과 3차 서울 항암 병원의 차이다

예약하지  않으면  얼마나 기다려야 될지도 모를 상황과, 입원실 부족등등


나는 늦출수만 있음  늦추고 싶고 ,아니 할수만 있음 하지 않고 싶다

다만 그러다가 그  복수에 암 균이 떠나니며 다른곳에 쉽게 전이 되는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에 복수의 유무에 상관 없이 암의 진행은 계속 될것이다

더 이상 진행이 느려지거거나 , 활동을 못할지도 모르는데 정말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의사로서 해 줄수 있는것은 복수를 빼서 편하게 활동 할수 있는것 뿐이라고


그리고 또 우리 나이에는 , 면역성이 더 떨어질지 모르니 예방 차원으로

페렴과, 대상 포진 예방 주사를 맞아도 되냐고 물은뒤에  감염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지금 항암중이면 백혈구 수치랑 모든 피 검사를 새로 해야 하는데

나는 항암을 중단한지 이제 3개월째다

대상포진과 , 폐렴중 폐렴 예방주사를 먼저 맞기로 했고 진료 포함 17만원이나 주고 맞게 되었다

두달 후에 다시 한번 맞을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비싸구나

병원 진료 두개를 보니 오후 시간이 다 가고 말았다

감염내과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길었다 ``


*****              ******


지금 나는 체중도 52.5킬로 그램으로 내 키에 가장 적당한 무게까지 올라와 있다

너무 말라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도 아니고 ,그래도 날마다 조금씩이나 걷고 걸어 체력은 나아지고 있다

숨을 들이 마실때나,오르막을 약간만 걸어도  숨이 차서 , 아주 천천히 걷거나 쉬어야 한다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손발 저림

그 중에 발 저림은 심하다 발 속에 얼음덩어리를 넣은듯 시리고 저려

실내에서도 양말 위에성탄 선물 주머니 같은 양말을 덧 신어야 하고  몹씨 추위를 타서

히트텍 내의 위에도 따스한 기모 잠옷을 입는다

집안은 봄날같이 ~~따스하고 온화하다

무엇보다 음식을 많이 먹을수 없어 식사때 마다 소식을 하고, 소식후 곧장 화장실 진입


좀만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니 조금 먹고<사실 항암중일때 보다는 더 먹음>

그러고 배가 자주 고프니 이런저런 먹꺼리와 몸에 좋다는 것도 많이 챙겨다 먹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저린 발과 다리를 안마해 주고, 흑마늘 두쪽과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당근 사과 쥬스나,콩 견과류 쥬스를 갈아서 가져다 준다~변함없이 간병에 충실한 신랑이



요즘도 주변에서 여러 반찬들을 나눠 주시곤 하는데,

김장은 내가 담지 않아도 넉넉히 먹을만하고 ~~

서울 사돈댁서 한통, 친정 올케 한통, 사온 강원도 김장 김치 이쁘니가 반통

김여사가 백김치와 열무김치를 김장김치 몇쪽, 정권사님이 무우말랭이 김치,김장 몇쪽, 열무김치,강권사님 열무김치

아 또,올케가 보낸 갓김치 한통은 여동생이 싣고 왔을때 반 나눠 보냈다

옥이가 또 반찬 몇몇개 ``금방 최권사님이 지난번 염소탕 좀 드렸더니 ~~~닭개장을 보내왔다

호박을 심어보지도, 한개 사지도 않았는데 늙은호박으로 맛 나게 끓인 호박죽도 벌써 몇번이나 먹었는지`

`죽 중에 최고는 호박죽일듯 하다

일일이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아실 터이고 그 가정에 축복 주시길 바란답니다 


아프다고, 주변에서 위해주는 천사들이 참 많다

무수리로 긴 세월 살았건만 , 극진하게 위해주는 남편 때문에 잠깐사이 공주로 변해버렸고

이제 그  공주로서의 삶이 익숙해져 버렸다 


오늘은 멀고도 먼 ,시카고에 사는 블친  앤드류 모친과 보이스톡을 하여 한껏 즐거워졌고

 블방에서 블친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서로의 글을 읽으며 위로 해주시는 댓글과 답글에서 정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다

가끔은  얼굴까지 봐서 더 친근해진 여디여사와 초록빛 여사랑의 통화도 즐겁다


인터넷으로 좁아진 세상

나를 위한 기도가 하루의 시작이라는 그 고맙고 뜨거운 마음들

오늘도 여전히 나는 많은사랑에 빚진자라

감사합니다 라고












'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보 기도에 감사   (0) 2020.01.03
새해 첫날  (0) 2020.01.01
외래 진료  (0) 2019.11.26
사랑, 사랑 일레라 ~~~  (0) 2019.10.09
단상들  (0) 201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