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내 앞의 삶은 ~~~

서울 아산 병원에 이어 , 구미 차병원에서~~~사흘 빠진 한달을 병원에 입원

또 이어지는  추석 명절에 아이들이 휴가를 내어 넉넉한 추석 연휴를 보냈고,

아이들은  다 돌아갔다 ~~~


그러고 보니 어느새 오늘은  9월 15일 씩이나 되어 있다

한주 전에 배에 복수 천자를 위한 고무 호스를 달고 퇴원을 했고

한 주 동안 두번이나 외래를 다녀왔다 ~~~복수 천자를 하다가 이물질로

관이 막히는 경우가 잦고, 감염을 예방하여 자주 식염수로 소독을 해야 한다

이물질도 더러 있어 막히기도 자주 한다 ~~차오르는 속도도 빠르다

외래때 간호사에게 집에서 세척하게 1회용 주사기와, 생리 식염수 세척하는법을

동영상으로 찍어왔다





지금 내 상태는 . 그리고 앞으로 나의  치료는 어떻게 될까나

고열과 오한, 설사와 변비, 그리고 미칠것만 같은 통증은 마약성 진통제와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낫아서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퇴원을 할수 있었다


받아온 약들도 이것저것 참 많기도 하다

아산 병원에서 받아온 건강 보조약들과 보니 한번에 먹을 약들이 아침에는 열가지도 넘는다

그 약을 다 먹으니 약에 휘둘려 하루 종일 몽롱하고 ,꼬박꼬박 졸면서

의식이 왔다리 갔다리 할때도 더러 있고 또 조울증처럼 마음이 다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진통제를 비롯 몇가지를 줄여 보았더니 ~~별로 통증이 없는 듯 했고 가능하면 안 먹을려고 했었다

배와 근육통과 온 몸이 결리는 진한 통증으로 , 잠을 이룰수가 없고 신음소리가 저절로 난다

배가 아프고 , 복수천자 꽂인 자리도 그, 부근도 모두 모두 아프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 문의 했더니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한다 ~~진통제는 아파서 참을려고 애쓰지 말고 먹는것이 더 낫다고 한다

더 이상 항암을 하지 않을 것이고, 할 체력도 되지 못하고

지금의 이 고통만으로도 정말 어디에 뛰어 내리고만 싶다 ~~

하나님을 송축하며  주님 품으로 가고 싶다


항암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고,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의 눈물겨운 시선

안하기로 최종 남편의 동의를 얻는 순간 ~`, 더 이상 안한다는 것에 아 다행이다 싶다

기쁘다 ~~~그렇다

항암만이 치료의 전부가 아니다

치료 방법을 바꾼것이고 ~~어차피 얼마나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나는 아침 저녁으로 독한 진통제를 한알씩. 항생제 한알씩 , 그리고 하루 세번의

변비약을 먹어준다 ~~~그래도 말기 암환자, 노인성 변비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을 가고

애를 쓰게 만든다

암 환자들이 변비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만

진통제와, 변비약이 없으면 일상의 삶을 살수가 없다 지금은



무엇보다 이제 나는 항암에서 자유롭다

더 이상 항암을 할수 없는 체력이 되었고 , 억지로 하기에는 많은 무리수가 따른다

억지로라도 할 조건도 되지 않고 몸은 지금보다 더 많이 망가질 것이고

또 그렇다고 좋아진다는 확신도 없다 ~~2차 네번의 항암결과는 CA_125 수치가 1060이다

아산 병원 선생님은 암이 항암을 해서 더 자라지는 않았다고 하니 좋아진것이라고 했었다


4차 항암을 하고, 대장 내시경까지 하고 와 죽도 겨우 먹어야 할 만큼 예민한 대장에

집에 와서 맛나게 밥을 먹었고, 회복이 안된 상태로 겪는 부작용 증세는 고통으로

짜증과, 눈물과 ,면회 사절을 써 부칠만큼 사람들과 만나기도 싫게 만들었다

체중은 많이도 줄어 얼굴 자체가 뒤틀려 보이고, , 너도 모를 횡설수설에

속상해 진다 ~~밤에 자다가 자는듯 마는듯 스러지듯 불러가시길을 눈만 감으면

바랬었다


항암 부작용으로 진통제를 써가며 치료 받는 과정에, 반 시체에 가까운 몸으로

고통에 울부짖으며 , 하나님 저를 데려가 주세요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시나요 라고 이틀 밤이나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 달라는  신음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다 본 남편에게 애걸복걸 부탁을 했다

나를 위해 달라고, 당신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살게 항암을 해서

미치도록 불편한 상태에서 조금 더 사는 것보다 , 항암 없이 조금 미리가더라도

덜 힘들게 웃고 싶다고 `~항암의 부작용도, 난소암의 말기 통증도 모두가 힘들다는것도 안다



진통제와, 변비약과, 항생제로 이어져 가는 지금의 나

복수 천자에 하루에 고이는 복수는 이삼일면 금방 가득차고

그러면 또 지옥속에 나를 넘어뜨리고 허덕이는 시간이 되고 만다


그래도 집에 오니 깔끔한 남편이 또 쓸고 닦어 깨끗하고 쾌적한 내집에서

추석이라고 따로 음식할 필요없이 주아니 외할머니가 맛난 반찬을

푸짐하게도 많이도 만들어 아이들 편으로 보내 주셔서 잘 먹으며

피자도 시켜먹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위함을 받고

우리 주아니의 함무니, 함무니 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게 되어

행복 했다

아주 많이 ~~`



'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사랑 일레라 ~~~  (0) 2019.10.09
단상들  (0) 2019.09.24
퇴원하다 ㅋ  (0) 2019.09.08
기력이 없다  (0) 2019.08.31
1인실 격리 수용  (0) 201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