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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4차항암을 받기위해

병실이 없어 입원이 늦취질때도 있었지만

오늘 같은 경우도 짜증이 난다

 

2인실은 아예 자리도 없고,6인실 가운데자리

그것도 앞의 환자가 퇴원이 늦어 사람 붐비는

휴게실에 앉아 2시간이 넘도록 기다리는 중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한없이 지루하다

 

항암 3차를 끝내고 찍은 씨티결과를 오늘 외래에서

주치의 선생의 말씀도 신통찮다

3개월전의 씨티랑 비교해서 별반 차이는 없다

암이 더 자라지는 않았지만,죽지는 않았다고 한다

여전히 복수가 차 있고 뱃속에 물혹들이 많다보니

장기능이 약하고,그러다보니 배가 아프다고 한다

 

CA125지수도 정상인이면 0 에서 35

나는 천문학적 수치 2000 이라

절망적인 수치이다,

과연 정상으로 다시 회복되기나 할까

 

나는 낫기나 할까,의사선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희망은 사라져가고,인간의 희망을 벗어난

기적 주실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알게된다

하나님께 속한 자녀임이 이때도 감사하고

작년 처음 발병시에 내가 가는곳이 반드시 주님 나라일것이라는 확신이 자꾸만줄어드는것 같다

 

하나님

이렇게 허물많고,죄인된 제가 제대로 섬기지도 못한제가 주님나라에 갈수 있기는 할까요에

나는 지금 살아있어도 할수 있는일도 적습니다

나는 그저 밥때가 되면 밥을 먹고

운동으로 천천히 마을길을 걷고,

슬퍼도 슬프지 않는것 처럼 ㅡ병원과 집으로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남편을,딸을 주변을

너무 힘들게 한다

 

 

 

구미 차병원에서 열흘전에도,닷새전에도 받은

피검사로 받은 결과는 항암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되풀이 되는 항암에 내몸은 지치고 부서져

적혈구는 피를 제대로 만들어 내지를 못해

빈혈이 심한 상태다 수치 7.9

수혈을 해야한단다 또

 

호중구는 이번에는 통과

널 뛰듯하는 혈소판은 또 왜 많이도 올랐는지

체중은 50.1

식사도 잘하고,컨디션은 괜찮건만 기초체력이 원래부터 약한탓이다

 

3시에 들어갈 병실을 6시나 되서야 들어왔다

6인병실 가운데자리,제일 별로인 자리다

머리카락이 짧기라도 있는것 보니 재발 환자들이구나

 

빈혈지수가 높아 수혈을 해야는데

수혈은 최고의 응급상태일 경우인데

왜,나는 응급이 잦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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