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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2차 항암을 마치다

6월 12일 오전 외래후 입원

 

항암을 할수 없는 빈혈지수, 수치상 10 이상이래야 하는데 한주 사이 좀 올라서 7.1 이다

밤 늦은 시간 수혈을 해서 9.9까지 올려졌다

 

빈혈이 주는 피로감과

은근한 두통이 수혈후에 슬그머니 사라지는 느낌이다

수혈자의 5프로만 생긴다는 혈액 양성수치는

재수 없게도 나에게도 생겨,매번 검사가 커질듯 하니

정말 힘들게 힘들게 가는구나 싶어진다

 

한껏 치솟은 혈소판 수치는 혈액내과 선생님이

지켜보자는 추세라서,당장은 염려 없다지만

항암때 마다 이제는 매번 외래를 해야한다

 

13일 13시부터 항암시작

나흘을 토포칸을 링거액에 섞어 40 여분 맞고

어제밤 부터는 링거액을 연달아 두팩을 미리 맞고

,연거푸 토포칸과 독하다는 씨프란을 링거랑 번갈아 맞았다

지금은 또 링거,단시간에 쉬지 않고 맞으니

부종이 온다

꼬박 5박6일 항함,하루 미리 사전조치를 하니

한번에 6박7일 입원이 지겹다

 

또 잘 보이지도 않는 혈관을 찾아 바늘로 찌르는 통증은 얼마나 아픈지

기간이 기니,중도에 바늘을 한번씩 바꾸는데

첫번째는 혈관이 약해 실패를 한번씩 했고,

두번째도 그랬다

금방 피부는 시퍼렇게 변하고 만지면 아프다

 

항구토제를 부작용 방지약으로 넣어 주었는데도,속은 웰랑 거리고 양치질만 해도 토할듯

쾍꽥거린다

 

복수는 빼고 나도 또 생기는듯 하다

전담 의사는 복수는 암이 있는한 계속 생기며

뽑으며,항암하며 그렇게 치료 한단다

항암을 안하면 암은 활개를 쳐 손을 쓰기도 어렵게 되며 살아있는 동안은 끊임없이 항암을 해야한다니.,

나는 그렇게 까지 해서 살 필요가 있을까

 

항암을 위한 수혈도 한주가 지나면 금방 떨어져

다음 항암때 또 빈혈이 올지도,모른다고

희망을 주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나는 내가 오래 사는것이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것이 아닌가 또 침울해진다

 

6인실 방에 1주일이나 입원을 하니 2박3일

치료받는 사람들이라 자주 바뀐다

터 놓고 이야기 잘 하던 분들이랑 있음 함께 웃고 위로하고

개중에는 스무살 어린학생도 있고

머리 빠진 처자아이도 있어 가슴 아프다

 

사촌 목사 사촌 오래비 내외가 다녀가고

사모 올케는 자전거를 타거나,걸어서 두번이나 더 다녀갔다

새콤한 열무김치,된장찌개,호박죽,팥죽,미역국,육개장,깻잎전도 과일도 싸다주어

정말이지 니글 거리는 속에 ,들큰거리는 병원밥을 조금도 못먹었텐데 언니의 반찬으로

먹을수 있어 너우 감사하다

 

작은 교회의 목사사모

결혼하여 40년을 오후예배를 보고 가는 성도를

위해 점심밥을 했다는 올케는 대구출신이다

후닥후닥 일도 잘하고 밥도 잘하는 처녀적

직장에서 배구선수 였다는 올케는 예전부터

인정 스러웠는데,신앙으로 섬김이 생활화 되어선지 참말로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자랄적엔 방학때 어쩌다 보던 몇달 어린

하나뿐인 사촌동생이 병문안을 왔다ㅡ

아프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겄지

생각지도 못한 방문에 어찌나 기쁘던지

부모님

장례식땐 대령으로 복무중이라 참석지도 못했고 울 아들 결혼식땐 부조를 해도 누군지도 몰랐었다

지금은

6월17일 밤 열한시 지금 맞는 이 링거가 왜 이렇게 지루한지

 

그러나 내일이면 퇴원이다

 

한결 같이 수발하는 남편에게 좀 더 정중하게

대하여야겠다

 

언제 부르실지 알수 없지만

내 모습을 질병으로 짜증 많은 모습만으로

기억에 남기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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