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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소소한 일상의 행복

한 며칠 특별히 하는것도 없이 지나갔다

연말 연시,그 흥청거림은 이젠 매스컴에도 볼수도 없고,

지금 우리네 삶속에서는 멀어진지 오래다

가랑잎 굴러가는 것만 봐도 깔깔 거린다는, 그 시절도 분명 내게도 있었을것이고

지금은 살아온 세월만큼 덤덤해진 그 탓과, 올 한해가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


올 겨울 들어 오늘이 최고로 추운 날씨라고 한다

거실안 까지 겨울 햇살이래도 넉넉히 들어오니 집안에서는 추위를 잘 모르겠다만

나오자 마자  세차게 부는 바람에,걷기에도 불편하다

앙고라 모자 안에 면 모자를 하나 더 쓰고 , 발에는 핫팩을 붙이고

히트 텍이라는 따스한 내의를 꼭 껴입고 모자 달린 거위털 롱 자켓으로 중무장 했다  

조금 걷다가 집으로 되돌아 와서 장구경을 가기로 했다

집에서 승용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오늘  장이 서는 날이다


2일, 7일날 닷새마다 한번씩 열리는 전통 시장에는 볼꺼리도 많고, 먹을꺼리도 많다 

 장날이 작은 면들은 제대로 되지 않는데 선산장은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선산장은 그 규모 면에서 많이 크고, 또 채소와,과일, 어류등이 많이 싸다

인근 다른곳 주민들도 , 구경삼아 재미 삼아 장 구경 오기도 한다


오늘은 날씨가 몹씨 춥다보니 사람들이 평소 보다 많이 적다

우리도 춥다보니 얼른 얼른 필요한것 사가지고 돌아 왔다


우엉 한단, 말린 대추 한 봉다리, 조기 다섯마리, 발열 덧신 두켤레, 파 한단

송이 버섯 한 봉지 , 깻잎김치 한팩, 그리고 막 구워 나오는 국화빵 한 봉지

봉다리 , 봉다리 잘 싸들고 승용차로 돌아와서 국화빵 식을까봐 얼른 먹었다


아, 입맛이 변했는지 어쨌는지~~~아무 `맛도 없다



어제는 무얼로 하루를 소일 했을까

하루치의 운동을 했을 것이고, 하루치의 성경 필사,하루치의 뜨개질, 하루치의 독서

그 이전에 새롭게 편성된 교구로 아직도 투병중인 ~~~나를 위해

심방 오신 부목사님과, 여전도사님

위로의 말씀과, 권면의 말씀에 눈시울이 젖는다 ~~~~

남편의 붉어진 눈은 ,아내로 인한 것이라



엊그제는

성탄절이었구나

집에 왔던 딸아이가 사흘을 머물다 돌아 가는 날이로다

내려 온다고 할때 즐거워 지는 마음이,아이들이 왔다가 되돌아 가는것

아무리 오랜 세월 되풀이 되었던 일들이었지만 아쉬움은 훈련이 잘 안됀다

그래서 직장을 위해서 지들 집으로 간다고 나설땐 언제나 서운하다

우리딸 이번에도 아빠를 위해 분홍색 고운 니트 셔츠를 , 나를 위해선 끓인 물을 넣는 탕파를 ~발을 따습게 한다

엄마,아빠의 입맛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켜 자꾸만 찾게 되는 수제 쿠키도 잊지 않고 사왔다

때때로 백화점에서 바로 택배로 보내주기도 한다

이런 자잘한, 소소한 것에 마음써 주는 우리딸년~~


그리고  몇몇날들

딸아이랑, 브런치 카페에도 갔고

동짓날엔 몇 군데서나 보내온 팥죽이 너무 많아,주변에 나눠 먹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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