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번 가 볼까
좀더 체력 단련 후 갈까로 망설이던 뒷동산길을 마침내 다녀오게 되었다,ㅡ
초 미세먼지로 밖에 나가지 말라는 일기예보와
절대 나가지 말라는 딸내미 카톡을 받았지만
하루치 운동의 절대량을 꼭 해야만 하기에
수치높은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하고
등산용 스틱과 따스한 물과 귤도 한개 주머니에 넣었다
햇살 가장 좋은 오후 두세시쯤에
역시 남편이랑 둘이서 간다
돌..낙엽, 가장 별 볼일 없다는 쓸쓸한 겨울산이
바짝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바스락소리에 고개 돌리니 까치가 먹이를 찾는중이다
까치가 겨울새인가 생각 하다가 보니
까치까치 설날 ㅡ그것만 생각하고 더 이상은 노
내가 모처럼 왔다고 반기나보다라고
제멋대로 이산,저쪽에서
저산 이쪽에서 깍깍대는 새 소리를 규정 지어버렸다
보이는 벤취마다 주저 앉아 쉬며 쉬며
한시간 남짓 뒷동산 운동코스를 반의 반밖에 가지 않았어도 시간은 잘도 간다
이제부터 뒷동산에 다니며 체력 회복 해야겠다
****♡♡
아파트 둘레길을 걷다가 바로 연결되는
뒷동산 가는길이 참으로 멀고도 멀었다
초입에 약간의 오르막도 오르면,산 등성이 가는길이 내내 완만한데도
산을 간다는것은 ,내 휘청이는 걸음걸이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다리에 힘이 좀 더 올라야 가능하다
1차,2차 ,3차 수술전 항암을 한 후에도 기운이 없어 그렇지
걷는데는 그렇게 무리가 없어 천천히
봄철엔 몇번 갔을것이다
물론 남편이랑 ,기억조차 없을 그저 그런 일상의 일들이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간절하다
완만하고 오르기 쉽고 걷기 좋은 작은 동산
뒷동산행은 이곳 주민들의 운동터이다
날이 더우면 저녁에 아파트 둘레길을 걷고
사계의 변화를 뒷동산에서 느끼고 누린 그 세월이
아파트 입주후 부터니 그 세월이 얼마나 되는고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만
스틱을 잡고 걷다보면 정말 걷기 쉬운 곳은
자꾸 욕심이 난다
,****
맨드롱 머리가 어느날부터 조금 까끌까끌 한듯하더니 머리카락이 솜털처럼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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