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후덥지근 합니다
일기예보에선 벌써 며칠전 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꺼라며
제주와 전남 도서 지역에는 많은 량의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까지 발령 됐다고 하고
서울에도 소낙비처럼 굵은 비가 벼락까지 동반하며 내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몇날 며칠 햇볕은 쨍쨍하다가 , 오늘은 비가 올듯 올듯 찌푸리기만 합니다
하루치의 운동으로 정해 놓은 뒷동산에 닷새만에 가니 걷기가 조금 힘들어집니다
초록은 한껏 짙어져 있고, 바람은 여전히 산들거리나 , 발걸음 뗄때마다
먼지가 풀썩 댑니다
비가 오기 직전의 그 후덥지근 함은 땀을 쏟게 하고 나는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으며
자주 자주 물을 마십니다
뒷동산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데, 남편을 출근 시키고
조금 늦게 나갈 내 시간대에는 중년을 지난 부부나, 두어명으로 짝지운 여인네들
그래도 혼자 걷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매스컴에서 등산 길의 사고가 나올때마다 , 딸아이는 엄마 혼자 산에 가지 말라고
문자를 보내옵니다, 아들은 동포가 되고 나니 ~~연락 없지만요 ㅎㅎ
손바닥만한 우리 뒷동산은 이곳에 오랫 동안 살다보니
오고가는 이들이 안면이 많은 분들이 많고, 산 구석구석 잘 안다고는 하나
사람들이 많이 다닐때의 시간대로, 마음 편히 가야 할것 같습니다
땀을 흘리며 걷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
혼자 걸으며 , 이어폰으로 성경 말씀을 듣기도 하고, 때론 여러 생각속으로 빠져 들곤 합니다
~~하나님 ~~제 주변에는 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요?
주는 기쁨이 더욱 크다고들 하는데,
제 주위에 참말로 저에게, 잘 챙겨주는 분들이 많아 행복 합니다
신랑에게 반문해 봅니다 ~~~한때는 나는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 어느날 보니 나는 주변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작은 것에도 기뻐함을 보이는 그 이유 일까요
내가 받은 사랑을 또 내 주변에 나눠 줄수 있어 때론 나는
남의 것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인심을 내 줄 때도 많습니다요 ㅎㅎ
그래서 때론 묻습니다 ~~나에게 왜 이렇게 잘 해 주시나요?
내가 그렇게 이쁩니까 라고 장난겸 물어 보니 ~~~그냥 있으니까 준다고
또 작은것 하나라도 허투루 버릴것 같지가 않다고 하는것이
칭찬인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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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일일이 기록해 놓질 못해 최근 것만 생각해 내며 올려 봅니다
명숙 권사님이 여러 산나물과 나물 꺼리를 냉동 보관 했다가 많다고,이번에 또 나눠 주었습니다 ~``
그러니 이번주 금요일 목장 예배때는 맛난 산채 비빔밥으로 메뉴가 결정 되었답니다
누구야~~머리 모양이 이번에 최고다, 이쁘다라며, 아무것도 아닌 것도 평소에
자주 칭찬해주니, 든든한 언니가 있는것 같습니다
강 권사님이 , 밭에서 키운 상치, 배추 겉절이용, 풋고추를 한 봉다리 싸서 주었답니다
현대 자동차 써비스 센타를 하시는 장로님 내외분이 시간날때 마다 돌보는 밭에서 나는
이것 저것을 수시로 챙겨 주시며, 또 밭에 가서 언제라도 갖다 먹으라고 하십니다
내가 힘들때 속상하다고, 마음 놓고 하소연 할수 있는 분
마치 손위 시누이가 집 가까이 사는듯 챙겨주고, 위해주는 권사님이 늘 고맙답니다
젖소 목장을 하시며, 교회에서 우리의 맨 처음 목자, 목녀 이셨던 봉희 권사님
저에게 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으로 베풀어 주시며
큰 피티병으로 만들어 놓은 요플레.초유두부, 채소, 가을이면 대봉 감~``
직접 만들어 주시는 장아찌들, 향 짙은 취나물은, 울목장 식구들 참말로 모두들 좋아 합니다
망개뿌리니,우엉차니 손수 말린 것들을 예전 목원 모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며
또 전화로 불러내며 ~~갖다 줄수는 없으니, 와서 가져 먹으라꼬
챙겨주시고, 위해 주시는 장로님, 권사님은 오빠처럼 , 큰 올케처럼 항상 고맙답니다
친정 큰 오래비네 텃밭에서 감자를 캤나 봅니다
오래비네가 아산에서 전원 주택으로 이사해서 배워가며 텃밭을 일구길 벌써 십년째
그때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이맘때면 , 감자가 한박스,지금은 캐낸 매실이 있을땐 매실박스
가을이면 고구마가 한 박스가 해마다 배달되어 옵니다 ,
또 김장 철이면 천일염에 절여 지하수로 헹궜다며 절인 배추를
택배로 보내주시니 나는 벌써 세해나김장꺼리를 앉아서 받기만 했답니다 ~~~
오빠, 언니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음식을 아주 잘하는 옥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음식 만들어 대접 하는것을 좋아라 했었답니다
이 친구는 반찬을 넉넉히 만들어,내가 아예 만들 생각도 못하는 것들을
오이지니, 요즘은 각종 산나물 짱아찌가 유행인데 가끔 챙겨 주기도 합니다
가끔 카스토리에 만든 음식을 올리기도 하는데 , 신랑과 가족은 얼마나 신날까요
나날이 더 뛰어나는 그 솜씨는 항상 짱입니다
도시랑 뚝 떨어진 시골 공장 터 옆 부지에 여러 채소를 심어놓은 마르가르타가
지난 달인가 만났을때, 잘 말린 무우 시래기를 넉넉히 주었답니다
바람 솔솔 잘 통하고 햇볕 피한 그곳에 깨끗하게 손질해 놓은것은
시래기국을해도, 볶음을 해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친정과 시댁이 바닷가인 친구가 나눠주는 여러 바다 음식들,
텃밭에서, 재미로 키운것도 나눠준다며 챙겨주는 이들도
또 멀리서 선물로 보내준 쌍둥이 칼이며, 손수 구운 씨디등등 ~~~~
조금 전 ~~~벨이 딩동 하고 울렸습니다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굴꼬 , 나가 보니 목원 한분이 커다란 망의 양파를 가져 왔습니다
누군가 주었다고 ~~~팔 만큼의 가치는 안돼지만 드시는덴 괜찮다며 전해주고 갔습니다
집에서 만들었던것을 요것조것 잘도 챙겨다 주는 언니같은 목원이 있습니다
손솜씨는 타고난 것인지 뜨개질도 수준급이며,환갑넘은 나이에도
자기 일을 가져 바쁠테인데도 , 목장예배때 이것저것 잘 만들어 가져다 줍니다
국화차를,우엉차를.,때란 오쿠에 구운 계란을, 과일을~~챙겨와
목장을 잘 섬겨주는 든든한 동력자 입니다
작은 봉다리에 담아 , 저도 또 이것을 아는 이들과 나눠 먹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자라 네 손에 넘어온 것들을 맛나게 만들어, 매주 금요일 저녁
목장예배 시간에 풍성한 간식이 되거나 애찬으로 올려 집니다
조만간 감자를 포실하게 삶고, 또 강판에 갈아 감자 전을 부쳐
다른 이들에게 대접할까 합니다
텃밭을 일군다고 ,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우리들이 먹는것은 정말 얼마 안돼지요
그저 받고, 또 나눠 먹고, 그렇게 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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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는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나 봅니다
나의 입술은 주는것을 주장하나 , 나의 마음은 받는것을 좋아하니
아직도 나는 한없이 어린 사람에 속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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