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고속 버스를 타고 갔다가 어제 금요일 오후에 내려 왔으니
꼬박 일 주일이나 머물렀다 온 서울이다
한 주간이나 되는 널널한 시간에 ,새로 이사 한 아들 아이집을 방문하고
딸아이 집을 오가며 여유롭게 긴 시간을 보내다 왔으니
이번 서울행이 내게는 최고로 오래 머물렀던 셈이 된다
<여행으로 집을 비운 것 외에는 ~~~~>
친정 큰 오래비가 천안으로 이사 하던 90년 까지 일년에 한두번 씩 오던
그땐 아직 친정 엄마가 오십대 후반에서 육십대 초반을 보낼 때이니 지금 생각하면
참말로 즐거웠을 시간일텐데, 매번 왔다 이삼일 묵어 가기 바빴었다
그때는 작은 오래비도, 여동생도 모두 서울에 살고 있을 때여도
남편의 직장으로, 자라서는 아이들 학교로 , 또 시엄니를 모시고 사는 처지이니
그저 왔다 가기 바빴고 그때 함께 가던 아이들이 스치듯 보는 서울에서
나중 자라서 살고 싶은 꿈을 키웠는지 모른다
결혼 해서 살게 될 아들 아이 집도 볼겸~~혼사도 때 입을 한복도 맞추고
직장 가까이로 옮긴 딸내미 집도 정리 해 주고 ~`
간 김에 친구들도 만나고 ~``걷고 싶은 서울 숲길은 누구 하고 갈까나 ,
너무 더운데 고궁은 가볼 수 있을까 ?
한 주간이나 넉넉하게 마음 먹고 온 서울행은
떠나기 미리 앞서 이리저리 약속을 미리 정해야 했다 ~~~~모두들 너무 바쁘기에
어느 하루는 점심엔 누구를 , 저녁엔 또 누구를
그 다음엔 낮엔 누구를 , 오후엔 누구를 ~~~~
아 ~~맨날 서울 오면 연락 하라는 그애는 만날 수 있을까 <방학이긴 해도>
서울은 너무 너무 사람들이 많다
서울은 너무 너무 분주하다
서울은 참말로 하루가 이르게 시작 되고 , 늦게 마치는 구나
그렇지만 서울은 지하철이란 최고의 교통 수단으로 우리를 낮은 가격으로
목적지 까지 쾌적하게 갈 수 있게 한다
간혹 환승을 하기 위해선 많이 걸어야 하는 데 좀 많이 걸어야 하고
여러 노선이 복잡해 정신 바짝 차리고 알림판을 살펴 봐야 하지만
안내도와 길은 정말 쉽게도 많이 설치 되어 있어 불편 할 새도 없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루루 다니니 눈치껏 보고 잘 가면 된다
강남에서-장안평-수유-강남-잠실-삼성-강남 -회현-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딸아이 집서 , 아들아이 집, 친구들, 작은 올케,아들, 며늘아기랑 식사,다시
딸아이 집에 머무르며 , 바쁜 딸아이 대신 이사 정리에 필요한 잡다한
일들 해 주고 ,또 작은 올케 만나러 가고~~
시장도 가고, 백화점도 가고 , 마트도 가고 에고고 ----지친다
그 거리를 지하철로 몇날이고 헤집고 다녔으니 ~`이제 서울 지하철 타는 것
시골 아줌니래도 전혀 문제 없을 끼다 ㅎㅎㅎ
좁은 땅 덩어리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참 크다
볼꺼리도 , 먹을꺼리도, 가보고 싶은 곳도 참말도 많고 많다
서울 뭐 볼게 있어 라고 말하는 이들보면 가보기나 하슈 라고 말하고 싶어 진다 ㅎㅎ
고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지만 항상 큰 시장에 밀리고 만다 ㅎㅎ
서울은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다
우리 나라 인구의 오천만명 남짓 에 그 중 천만명이 서울에 산다고 한다
학업으로, 직장으로,모두다 서울로 서울로 만 향하는 가 보다
직계 형제들 조카 아이들 포함 우리 아이들 까지 전부 열명인데
그 중 여덟명이 현재 서울에 거주 하고 있는 걸로 봐도 `````
나는 넘치도록 붐비는 서울 곳곳의 사람들이 다 무얼해서 먹고 살까 싶고
저 많은 사람들이 먹을려니 공산품을 제외한 식품들이 채소, 과일 가격이 시골 보다 비싸겠지
올케랑 들렀던 남대문 시장 커먼 플라자에서는
중년 여인들로 터져 나갈만큼 비집고 지나 다니기도 어렵더라
붐비는 지하철은 만원 버스를 연상케 한다 ~~우리 딸을 비롯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출 , 퇴근을 하겠지 ~~~지하철역을 빠져 나가던 그 많은 사람들 숫자 ..으악이다
서울은 너무 분주하고 , 하루가 이르게 시작되고
늦게 마치는 꽉 찬 하루가 지나 간다 ~~~~~~
직장 다니는 아들 아이, 예비 며늘 아기, 그리고 우리 딸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은 건너 뛰고 , 부지런히 출근 해서 ~~~`
하루 업무를 마치고 , 돌아오는 늦은 하루를 ,또 표현 하지는 않지만 그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를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찡하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학교 가라고 몇번이고 깨워야 일어나던 아이들이
치열한 삶의 경쟁터에서 저렇게 열심을 다해야 하니 혹 너무 피곤하지는 않을까
어미된 마음은 안타카워 진다
물론 내 남편도 그땐 그랬다~~~그렇지만 남편을 보는 마음과 , 자식을 보는 마음이
다르구나 , ~~~~~``다르다 못해 안쓰럽다
그 자식이 주는 용돈을 내 어떻게 마구 펑펑 쓸수 있을까나
아들아이가 서울에서 생활 한지도 벌써 몇년째인가 ~~학교에 이어 직장까지
딸 아이가 또 직장으로 몇년 째인가 ~~~~~
아이들로 인해 서울 나들이 할 수 있고, 간 김에 친구들 두루 만날 수 있어
희희 낙락 즐거워 했지만 ~~~
교통의 발달로 서울까지 세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지만
내 마음은 딸아이는 결혼을 해서 서울이 아닌 대전이나 , 대구
덜 분주하고 ,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살았음 좋겠다
서울 다녀 오고 나면 한동안 좀 어리버리 하다
신랑에게 침을 튀기며 이야기 하다 보면 아이고 서울 보다
우리 사는 이곳 소 도시 이곳이 제일 좋은 곳이로구나로
마무리 된다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황금기 ~ (0) | 2014.08.18 |
---|---|
텔레비젼 구입 시기 (0) | 2014.08.03 |
건강검진 (0) | 2014.07.23 |
삶은 옥수수 (0) | 2014.07.19 |
아줌니 월드컵 축구경기 보는법 (0) | 2014.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