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라마를 보는 도중 파바박 하고 무슨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갑자기 텔레비젼의 화면이 꺼지고 말소리만 들린다
놀라움에 껐다가 다시 켜 봤지만 역시 마찬 가지이다
야 마침내 우리 집 프로잭션 텔레비젼이 수명이 다 됐나보다
서비스 센타에 의뢰하여 수리 비용이 비싸면 이 기회에 바꿨으면 좋겠다
우리집 거실의 텔레비젼은 2002년 월드컵 직후에 샀으니 올해로써 벌써 십이년째다
모든 가전 제품을 구입 할때는 항상 그 시기에 최고로 좋은것으로를 부르짖을 때니
아마 내 삶에 최고로 넉넉했을 때일꺼다
가격도 깜짝 놀랄만큼 엄청 비쌌던 56인치 대형크기는 마치 영화라도 보는듯 했다
그땐 아이들도 있을때니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주었었다
아내에게 의논도 안하고 배달시킨 남편이 능력자로 보이기도 했다 ㅋ
그런데 그 모델의 유행주기는 너무 짧아
금방 크기는 적으면서도 화면은 넉넉하고 더 얇고.화질도 좋은
후속 모델이 보다 싼 가격으로 막 쏟아져 나오기 시작 했다
액자 처럼 벽에 걸어 놓는 것이 정말로 파격적으로 보이기 시작 했으니까
우리집 텔레비젼은 덩치가 커 자리도 많이 차지 하고 화질도 별루인 구식으로 떨어졌다
더군다나 전기요금도 만만찮다
우리집과 같은 동종의 모델을 쓰던분들이
빠르게 바꿔 나갔지만 잘 나오는. 고장도 나지 않는것을 버릴수는 없지 않는가
울 서방 워낙 필요없는 지출 안 하는 알뜰파이다
살때 그 비싼 가격을 말할때 우리 부부 평생 쓰지 않을까 했는데
고작 십이년만에 고장이 나니 <아까운 마음도 든다 ~~에고 돈 나갈데 또 생기네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예전 가전광고처럼 십이년 씀 수명도 다 됐는가?
그렇지도 않는것이 우리집은 주중엔 거의 거실 텔레비젼을 보지 않는다
주말에만 사용한지도 오래 되었고 그것도 여름 한철에만 많이 쓸뿐이다
가을에서 봄까지 안방을 이용해 텔레비젼을 보는데 ~~`월드컵축구 경기는 제외 ~`
우리도 남들 처럼 얇은 텔레비 보고 싶다라고 조르고 졸라
이태전에 안방에 32인치 작은 텔레비젼을 사 어머니 쓰시던 구형은 누굴 줬던가 ~
그래서 채널권 다툼 없이 평소엔 선호 프로그램 달라 남편과 각자 따로 보기도 한다
웬 남자들은 다 그런가
치고 받는 킥 복싱. 골프. 동물의 세계는 울 서방
나는 주말 드라마 한 프로정도.동치미나.시월드같은 토크쇼를 보니 각자 시청하고
다 같이 좋아하는 퀴즈 프로나 , 걸어서 세계여행..뉴스는 같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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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에는 초등학교 오학년 때 인가 우리가 살던 고향에도 TV 시청을 하게 되었다
지붕위의 안테나가 있고 텔레비젼 있는 집은 부잣집이거니 생각 했고,
그때 만화 가게에 십원을 내면 만화도 세권쯤 볼수 있고
텔레비젼 시청도 할수 있었었다
지금도 생각 나는 드라마로는 여로 였던가
여로 보러 텔레비젼 있는 집에 사람들이 몰리고 , 학교에 가면
아이들도 전날 방영 되었던 여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박주아라는 처녀가 시엄니로 나왔는데 얼마나 모질던지 ~~
태현실란 탤런트가 영구가 나오고 ``그 옛날 옥색 댕기 바람에 ~~~로 시작되는
이미자의 주제가는 어린애들도 다 알았을 걸
결혼을 할 때 그 당시 첨 나오는 칼라 텔레비젼을 신랑 두달치 월급과 맞먹는 가격으로 구입 한것도
신랑이 그때 한국 굴지의 텔레비젼 회사에 근무 했기 때문일것이다
신혼때 아직 많이 보급 되지도 않는 칼라 텔레비젼으로 시청 할수 있었던 것
신랑에게 지금 생각 하니 감사 하다 ~~~~<혼수로는 너무 비싸 생각도 못했기에>
29 인치 텔레비젼을 팔십년도 후반에 아내사랑하는 마음으로 처가에 선물도 하였고
94년 부터 엄니 모시고 살땐 각 방마다 따로 TV를
두고 살 만치 텔레비젼은 흔한 생활 필수가전이 되고 말았다 ~~~
날마다.하루도 켜지 않는 날이 없다
칼라 텔레비젼도 가격이 많이 싸 졌으니 모든 가전이란 처음 개발 되어 나올때
가격이 비싸다 ``나중 대중화 되고 나면 정말 좋은 품질에 가격이 싸지더라
<88년도에 거금 30만원을 주고 전자 렌지를 샀다 ~~그 당시 얼만나 큰 돈인가
지금 전자 렌지는 10만원 남짓 해도 좋은 것 많더라 >
내일 엘지 대리점이나 , 롯데 마트나 이마트에 함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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