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가을도 끝자락인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실바람에도 힘없이 은행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더러는 바람부는 방향대로 날리기도 하지만
새싹부터 푸르른 녹음 거쳐 고운 노란빛으로 물들게 해주었던
제 몸같은 나무 아래 수직으로 내려와~수북이 쌓이고 있습니다
아름답구나 참 아름답구나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우리 동네사진은 찍지 못해 ~~~다른 사진 올립니다
우리 동네는 처음엔 도심 외곽이었는데
지금은 자꾸 늘어나는 아파트 단지와 이웃 동네로 가기 위한 큰 도로로 이어져
수천 세대의 아파트 밀집지대에 좁은 사차선 도로뿐이어서 출퇴근 시간엔
늘 교통체증이 심하고 그렇질 않드래도 그냥 지나칠
별 특색없는 모양새의 전형적인 아파트군이랍니다~~
역시 그저 그런 상가가 더러더러 박힌 아무것도 봐줄길 없는
우리 동네가 지금은 은행나무와 떨어진 잎새로 인해 수채화속의 풍경같습니다~~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이 도시 곳곳엔 가로수로 은행나무로만 심겨졌나봐요
~글쎄요 다른 화목종류도 많아 계절마다 화려했을텐데도요
더우기 올해의 가을은 예전 처럼 후다닥 지나쳐 버리지 않고
맹추위가 몰려오기 전에 선선한 가을답다는 날씨로만 이어져
아름다운 가을이 한참이나 긴것도 같습니다
맑은 하늘날 노란 은행잎새가 눈이부실땐
자동차를 타고 그냥 멈추지 않고 주욱 달리고 싶어지곤 하였입니다
포도위에 노란 낙엽되어 흩어져 쌓인 지금은 다시 새날이 되기전에
성가대 연습 마치고 돌아와 쉬고 있는 무덤덤한 신랑을 졸라 마냥 걷고 싶습니다
생각하면
구월 아니면 시월부터 내내 가을속에서
가을을 만나지 못한듯 ~가을이 끝나기 전에
어디론가 떠날 궁리만 했던것 같습니다
매번 계획만 세우다 말아버린 가을 여행이 되고 말았지만
아쉬운 주머니 사정을 급등하는 환률과, 급락하는 주가, 경기불황이
먼 이야기가 아니니~~~꼭 어디 먼곳에 가야만 여행인가요
생각속에 멈춘 ~~~문경새재 뒷길 ~~~가야산이니, 덕유산이니~~..
아름다운 만추의 가을을 찾아 누릴수 있는곳이 참 많기도 하지요
막연히 먼곳만 꿈꾸다가 절기 놓칠세라
옆집아낙이랑 혹은 가까운아줌니라든가, 교회 집사님들이랑
연락되는대로 , 시간 맞는대로 15분 거리의 도립공원을
한주꼴로 한번씩 들락거리기도 했습니다~~
자연학숩원 오르는 길에
올핸 가뭄이 깊다보니 어떤 척박진 곳은 단풍잎새는 새들하니 물들었네요
잎새도 듬성해 햇살 고와도 예년만큼 곱진 않다지만 비교는 여름날과 비교해야죠~
뒷동산엔 싸리나무도,떡갈나무도,이름도 모를 모든 잡초들도 모두다 빠짐없이
제각금 제 빛깔의 단풍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우리는 시간 속에 살며 ~~계절이 바뀌고~~~
바뀌는 계절속에 자연은 변화되며 ```되풀이 되풀이 이어지고
그 빠른 시간이 때론 너무 아쉽고 , 그래서 허망하기도 하지요
실내체육관 앞에서 ~`
이 가을날
오전의 일과 끝낸뒤
두어군데 전시회도 다녀왔고 ~~~그림에서, 사진에서, 서예에서
감탄을 하고 ,부러워하며 ~~비록 관람을 할 뿐이지만 예술을 문화를
이해하는척 ~~폼도 잡습니다 ㅎㅎ
우리네 인생들도 가을을 맞을때
스스로를 ,아님 남의 눈에라도 참 아름다운 삶이었군요 라고
말하며 살수 있을까요
왼통 다 노란빛으로 물들어 버릴 은행잎이라든가
아님 소홀히 물든 잎새로 얼룩이 덜룩이로 보이기도 할텐데요
성경공부 중에 부 목사님이 섬기며 기도하는 삶이 그러할것이라고 하네요
세월이 흘러 나이들수록
마음의 키가 자라고 생각이 깊어져
지혜가 생겨야 하는데 갈수록 단순해지며
힘들고 머리 아픈 일은 애써 모르는척하고 싶어집니다
~~
금오 전시회에서~~~최혜경 작품 수채화
정수 대전에서 ~`김경희 작 사진
은행나무 잎새 다 떨어지기 전에 걷자고~
~신랑이랑 우리동네, 윗동네 두루 한바퀴 걷고 왔습니다
팔천보 정도 ~~다리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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