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향기

사월의 끝

모레 만나는것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내일 만나자 ~~그러자아 
주일 오전예배를 부랴부랴 다녀온뒤~ 
오후에 친구들 셋이랑 인근 금오산입구에서 만났었다 
울 서방은 동창회로,순이신랑은 장기해외출장으로, 
가게일이 바쁜 옥이도 신랑에게 모두 맡기고~~ 
모처럼 느긋하고 편한함으로 ~ 점심도 함께 나뉘고~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좋은 날씨인지라 
곳곳에 사람들이 넘친다 
학생아이들도 우르르,연인들도,가족들이랑도... 
또 인근 예식장 하객으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더군요 
너른 주차장이 대형소형 차들로 빼곡 하다 
점심을 잔뜩 먹으니 배도 부르고~~ 
저 끝과 이~끝이 아득해 보이는 호숫가를 한 바퀴 뺑 돌기로 했습니다 
돌계단에도 
바위옆에도 오르는 길목에도 
붉거나 ,분홍의 연산홍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보이네~ 
물오르는 연두빛산을 마주 하는 저수지는 조금 가물어도 
수량은 항상 넉넉해 오늘도 오리배는 많이도 떠 다닙니다 
우리 아이들 어릴적에 한두번 탔던 기억말고는 없고 
또 앞으로도 언제 저런 오리배를 타고 물위를 통통 거리며 다녀 볼까요~~~
아마 힘들겠지요 
그냥 그림처럼 보는 즐거움만 가져 볼까 합니다 
오돌토돌하게 맨발로 걷는길이 만들어 져 있지만 
이차선 도로로 많은 차들이 오가니 매연도 심하고 
날씨도 덥고 다시 가던길을 내려와 ~~ 
호숫가 저쪽 별로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던 길을 걷기로 했답니다~~~ 
여름 장마때면 출입이 금지되는 길인데 
요맘때면 길아래쪽에 찰랑대는 물을 보며 걸을수 있답니다 
한참을 돌길을 주욱 가면 위험한 바위한참 아래로 
그 깊이를 알수없는 수심으로 일명 자살 바위라고 한답니다 
정말 생각을 잘못해 떨어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해 보이네요 아유~~무서워라 
그길을 조금만 지나니 숲속 오솔길이 조옥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길을 손질해 명승지를 이름내야지 
~~궁시렁거리며 걸어 갑니다 
가는 도중 걸음을 멈춰 호수에 잠긴 나무랑 햇살을 디카에 담기도~ 
호숫가 맨 북쪽끝 안에는 
물속에 팔각정이 세워져 있답니다 
학습원 쪽으로 조금 윗길에는 이곳에서도 유명짜한 커피집이 있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길가 자판기인데 
커피맛이 맛나기로 소문나 평일에도 길녁으로 주욱 주차해 놓고 
차를 마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300원 짜리 커피 그 자판기 한대가 벌어 들이는 수입이 
웬만한 대기업 부장 월급이라는 검증안 됀 소문도 떠 돌고 있답니다 
비오는날이면 호숫가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보며 
마시는 커피가 그중 또 제일이라고 합니다~~ 
지친 다리도 쉴겸 물위 팔각정에 앉아 물속을 봅니다 
잉어도 떠 다니고 ~`작은 물고기도 떠 다닙니다 
오리식구 셋도 헤엄쳐 다니기도 하네요~` 
 
이제 내일이면 오월이 시작 됩니다 
또 그맘때만 볼수 있는 아카시아꽃이 피고 
라일락이 이름처럼 향기롭게 피어 나겠지요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 각종 이름붙은 날들이랑 
이런저런 지출로 허리는 휘청일것이고~~
여름시작되면 옷장문을 열어 보며 입을게 있네없네라고 할것이고~~ 
동창회간 서방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것을 보니 
친구란 어릴적 고향친구가 최고인가 봅니다~~ 
꽃 같은 마눌이 눈이 아리게 기다리는줄 모르고~~~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속에  (0) 2006.05.14
우리집 하늘 정원~~~작은 모종으로 와 꽃피운  (0) 2006.05.13
사월은 가고 ~`국제화시대  (0) 2006.04.30
벚꽃~~~황홀한 봄  (0) 2006.04.08
봄나들이  (0) 200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