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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오월 일상에서~

연두빛 새순이 내밀때 부터도 그랬고
초록 이파리에 하얀 작은 꽃들이 요리조리 피기 시작 했고
어딘가 낯익어 보인다~~~~
줄기는 여려도 가시도 있는데 ~~뭘까
아 맞아 장미꽃도 찔레과이지~~이름하여 찔레꽃이 피었다
그 누가 유행가 가사에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이라고 했나
순백의 하얀 꽃과 초록잎새는 건강한 싱싱한 하루를 보여 준다
인근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일궈낸 채마밭 귀퉁이에도
뒷동산 등산로 호젓한 오솔 숲길에도 찔레꽃은 피고 또 그리고진다

온 산천과 도시 전체를 향그럽게 만들던
아카시아는 꽃눈이 되어 날렸고 시든채 말라있던 꽃잎들도 부는
바람에 밀려 떨어져 길가에 흩뿌려 진다
한가지씩 와르르 피엇다 지고 또 새론 색갈의 꽃이피고
여러 종류의 꽃소식에 휘둘리어 즐거워 하다 보면 시간이 ~세월이 후울쩍 지나간다

저기 저 나무는 무어라 불릴까
초록 잎새에 하얀 꽃들이 아래로 고개 숙이고 층층이 피었구나
보는이 없어도 그저 무심히 피엇다 지는 이름 모를 많은 들꽃들~~
소박하고 정답다~~~꽃이란 아무리 봐도 심상치 않는걸
궁금해 김태정님의 우리 봄꽃이랑 , 심심산천에 피는꽃 두권을 다찾아 봐도 없네

텔레비젼에서 복분자가 우리몸에 좋다는 것이 나왔었는 가보다
붉게 물들기 전인 파란 것이 효과가 더 크단다
뒷동산에 소나무랑 더불어 상수리 ,아카시아 만큼 흔한 산딸기가
불과 몇날 전 꽃이 지고 조롱조롱 맺은 열매들을 중년 남녀들이 대들어 따 고 있다
아마 몇날 못가 산딸기는 동이 날것이고
모심기끝날 무렵 볼수 있는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산딸기는
아예 귀경도 못할듯 싶네~~~
가을이면 너도나도 도토리를 줏어가 정작 일용할 양식이 되는 주인인
다람쥐와 청솔모도 먹을것이 없어 져선지 더 먼산으로 들어 가 버렷나 보다~

신랑 출근 시키면서 일과처럼 시작하는 아침 운동겸 갖는 산행
소요시간 한시간 남짓 ,드는 비용 땡
요사이는 아침해돋이가 빨라 설겆이도 팽개친채 일찌감치 나선다
높게 우거진 숲 사이로 새어 나온 햇살로 잎새 마다 반짝이고
걷는 길은 흔들리는 잎새 사이 빛으로 아른 아른 하다

비가 온 다음날은 물기 머금은 들 풀들과 마사토라 물빠진 흙길이라
숲길은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하다
제법 몇주째 착실히 다니다 보니 봄볕에 얼굴은 가무레 해졋고
몇몇 눈인사 주고 받을 이들도 생겨 났다
삼삼 오오 짝을 지어 다니는 젊은 댁들이랑
질펀한 음담을 낄낄거리며 우르르 다니는 중년 아짐들<딱 밥 맛이다~>
무서운 개를 몰고 오는 이,이쁜 애완 강아지들 참 많기도 하다
개똥이 천지에 깔렸다 배설 시킬 시간에 맞추어 나오는가 ~~치우지도 않는다
나처럼 사뿐하게 혼자 다니는 더 많은 사람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나 맘대로의 시간에 나설수 있고
쉼터에서 잠시 동안의 짧은 감사 기도로 흐뭇한 하루를 연다
때론 이웃과 잠시 동행이 되기도 하지만
세상사람들과의 나뉘는 대화에서 나자신도 물론 그렇지만
은혜롭지 못한 이야기 속에 빠져 있을때가 있다~~
그래서 만날수 있는기회를 자꾸 줄이다 보니 ..
그걸 신랑에게 야기하니 대인 기피증있나~~하네

뒷동산 야트만한 이곳에도 참 많은 식물들이 있다
겨우 몇개를 아는것을 아는척 해보면 망개,애기똥풀,달개비.....
몇번인가 비가 더오고 햇살이 더욱 뜨거워 지면
숲은 더욱 엉크러 지고 색은 더욱 짙어 오것다
이좋은 산천을 곁에 두고 나의정원마냥 오르 내리며
좋은 공기를 마시며 체력 관리도 하고
시간과 건강을 허락하신 주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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