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향기

봄 봄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길었던것 같습니다
새 카렌다가 두장이 마칠때면 봄과 겨울이 한보자기에 쌓인 것처럼
따습기도 하고 춥기도한 일교차가 심해질 그럴때인데도
화사한 햇살 한줌 있은뒤엔 강추위가 몰려왔답니다
세찬 바람은 쌩쌩 불어와 닫힌 창 커튼 틈새로도 찬바람이 스며 들어
난방을 하면서도 전기 장판을 또 쓰며 그저 외출도 삼가고
안방 지킴이에 충실했습니다 ㅎㅎ


지난 경칩땐 때 아닌 폭설로 온세상을 하얀 세상이 되었답니다
순식간에 12월의 날씨로 돌려 보냈다 101년만의 최고치라니 어쩌니
산간지방은 흰눈으로 덮여 버리니 고립되고 야생동물들 먹이도 걱정이란다
농촌엔 무너진 비닐 하우스로 손해가 얼마냐고 농민들 한숨소리 깊어지고..,
꽁꽁 묶인 항공 선박,
도심지에도 자잘한 충돌사고가 잦고 그저 근심거리 소식이 들려옵니다

눈 귀한 이곳에도 하얗게 내리기 시작 합니다
그래도 눈이 오니 어른아이 좋아라 나옵니다
우리 부부 역시 나이 생각 않고
밤 늦은 공원길을 어린 연인처럼 콧노래를 부르며 걷다가 왔답니다


그늘진 곳엔 제 빛을 잃었지만 아직도 덜 녹은 눈이 조금은 남았는데도
봄은 절기 따라 와야만 했나 봅니다
아마도 뒷동산 너머에선 봄바람을 불어 불어 주고 있나 봅니다
이틀새 성큼 걸음 으로 다가온 봄은
유리창에 반사되어 거실 깊숙이 들어오는 햋빛이 아른아른 따사롭습니다
그래서 두턴 카핏은 걷어내고 훨씬 작고 이쁜 자리를 마련해
앉은뱅이 식탁을 내어 혼자만의 독서실을 마련 했습니다
하얀 보를 씌우고 싶은데 없으니 아쉰데로 조각보를 유리안에 넣어
우리 명이정이 아깃적 사진이랑 자란 모습을 넣어 뒀습니다

명이가 귀대 하기 까지 올해 마음 먹은대로 신약을 쓰기 위해
성경이랑 펜 몇자루 오래된 대학 노트와 시집도 두어권 곁에 두어
하루에 한시간 아니 두시간 어쩜 그 보다 더 길 때도 있는
행복한 둥우리가 되었습니다


겨우내 베란다에 둔 군자란이 기특하게도 꽃망울이 맺힌 꽃대가 솟아 나네요
안쥔을 닮아 통통하게 잘 자라는 바이올렛 서른여분도 봉오리가 맺히는걸 보니
몇날만 더 있으면 화사한 꽃들이 마구 피어나
아 이뻐라 감탄사가 절로 날겁니다
또 어머님이 야야 꽃 피는것 고만 남주거라 하실텐데요
아 또 있네요
이마트서 벌써 구입한지 오랜 cd를 이제서야 들었답니다
역마차가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등등 여러 장르의 음반을넣어
흘러간 감상에 젖어 든답니다
학교때 배운 포크 댄스도 생각나네요

미뤄두었던 ,해보고 싶은것들이 많아지는 삼월입니다
새벽기도회도 참석하고,남편과 짧은 여행도 다녀오고 싶어지고,
새로 긴 장편소설을 읽어 보고 싶어진답니다~~~~
어머니 산소에도 다녀오고 싶고~~
하다가 말곤 하는 외국어 공부도 시작하고 싶은 ~~
삼월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 새봄 대청소가 먼저 일것 같은데요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어버이날을 맞아  (0) 2005.05.10
  (0) 2005.04.01
한해를 보내며  (0) 2004.12.31
문자 메세지 변  (0) 2004.12.23
추억속의 친구  (0) 200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