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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어디로 갈까~~~문경 새재로

하늘은 드 높고,울긋불긋 단풍소식도 들려오는

시월의 마지막 주간이다

 

이렇게 햇살 고를땐 부지런히 걸어야하며

이 시기가 지나면 햇볕도 짧아지고 날은 점점

추워질테이고 참말로 가는 시월이 아쉽고나

 

의사선생왈 먹고 싶은것 다 먹고 ,가보고 싶은곳 다 가라고,지금처럼 컨디션 좋을때

다 하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더 이상 서울병원의 항암 치료는 포기하고  그냥 자연요법으로 살면서 내게 주어진 일에 삶을

사는것이 의사선생도 안타카운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내 몸이 어느정도 회복 되니 환자인것을 잊곤 하는데 체력은 따라주질 않는다

마음은 원이로되,쉬 지치는 몸이 망설이게 하고 집을 멀리 벗어나는 것이 겁이 난다



그래서 어느 하루는 아침부터 신랑에게 어디라도 가자고

기차를 타고 대구 서문 시장을 가자, 청라 언덕도 가고 `~~그러자 신랑이 쾌히 대답한다

그러나 대구 큰 시장은 울들 여자들이 함께 깔깔 거리며 가서 옷도 사고, 천도 사고 뜨개실을 사는데

그냥 맙시다


의성 탑산 온천, 청도 가는 길, 금오산 둘레길,. 법성사 거리 여러 거리가 운운 하다가

상주 경천대로 가자고 일단 집을 나섰다 ~~날씨는 새초롬 하다

그렇게 고속도로 만큼이나  잘 정비된 25번 국도를 가다가 ,가다가 맘이 변해 이맘때의 문경새재길을 가자라고

상주 근교에서 마음이 바뀌어져 문경까지 가게 되었고 근사한 나들이가 된 가을 소풍이 되고 말았다


***************


가을빛 단풍색은 만산 홍엽이 아니드라도 가을 깊은 가을산은 충분히 아름답다

사분의 일정도 홍엽이네로 도란거리며 오르다보니 고운빛으로 물들어가는 2관문 가는길이 너무도 곱다

고개돌려 되돌아보는 쉬엄쉬엄 걸었다 해도 놓친 풍경 많은 지나온 길도 아름답고

위쪽으로 앞으로 목적지 까지 더 걸어가야 길도 아름답게 기다리고 있다

문경새재길은 가파르지 않고 흙길이며 오른쪽 가장자리 수로에서 맑은 물이 쉬지않고 흐르는것을

볼수 있어 좋다


졸졸졸 물소리,새소리,사람들이야깃 소리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산, 숲, 나무들 나는 이 가을이 너무 소중했고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지금처럼 울 서방이랑 사과 두알, 보온 병의 따슨 물한병, 과자,한봉과 아내를 위한 조끼를 넣은

내 꽃 배낭을 메고 온 가을 나들이를 내 나이가 몇 해를 지나가도 이렇게 둘이 오고만 싶다

울 서방 , 고마운 울 서방 나이 들어 흰머리 많이 생기고, 흰 수염도 몇개 보여도

내 눈에는 여전히 잘난 울 서방, 아픈 아내를 위해 이렇게 헌신적일줄 알았으면

내 젊은 날 당신에게 좀 더 잘할것을 그것이 안타캅네요 라고 ,

 

월요일인데도 1주차장을  차들로 가득 메어져 있고 어르신들이,또  가을 담을 카메라를 든 분들도 많다

붐비는 사람들로 넘쳐 남은 유모차를 밀고 오는이도 있듯 걷기에 힘들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문경 새재는 1관문, 2관문 , 3관문 까지 황토 길이 있는데 보통 2관문 까지 걷다가 온다

입구에서 1관문을 지나 사극 세트장까지는 미니 기차가 운행하는데 주흘산 숲길을 느낄려면

이곳 부터이다 ~~아픈 아내를 위해 이곳까지 우리도 왕복 미니기차를 이용했다 ~~

열번도 더 왔던 이곳에서 미니기차를 몸이 부실하니 탈수 밖에 없구나


1관문에서 2관문 거리는 3킬로다

그 거리를 서너번도 더 쉬고. 쉴때 마다 남편이 다리와 발을 주물러 주고 용기를 준다

그래서 무사히 2관문까지 왕복 6킬로를 걷게 되었고, 돌아오는길에 피곤은 해도 아주 의기양양해 졌다


 




 





 




 


 

 



 

2관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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