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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주님과

최고의 주례사

우리교회 담임 목사님의 따님이 어제 토요일 결혼식을 했다

주례는 아버지인 우리 목사님이 하셨고

우리는 감동과,눈물속에 경청을 했었다

 

목사님의 작은 아이 신영이는

어릴적 부터 반듯한 모범생이며,여러 재능도 많고

또 사모님을 많이 닮아 곱고 예쁘기도 하다

 

어릴적부터 자기 결혼 주례는 목사인 아빠가 하길 원했다고 했었다

목사님께서도 유치원 부터 대학까지 바쁜 목회로

입학,졸업식에 한번도 참석못한 미안함을 이것으로 퉁친다고 우스개처럼 주례사에 앞서 말씀 하셨었다

 

든든한 직장에,또 걸맞는 참한 사위

28 세 나이도 빛나는 아름답던 신랑,신부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목사님 부부

너른 교회당과,교회 식당을 꽉 메운 하객들

나도 근 2년만에 가게된 기쁜 혼인잔치

행복한 혼사예배 ㅡ덩달아 기뻤던 주말이었다

 

 

목사님 결혼 주례사

 

 

".~~~

딸의 결혼을 위한 주례가 신경 쓰여서 편지로 써 본 것인데 자꾸만 원고를 달라는 분과

한 번 더 읽고 싶다고 홈페이지에 올려 달라는 분이 있어서 염치 불구하고 올려 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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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 신영 부부에게

 

따사로운 햇살에 하늘은 높아가고, 단풍은 더 예쁘게 물들어가는

이 복된 가을에 새신랑 새신부가 되는 듬직한 석정이와 사랑스러운 신영이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너희들을 권면하고자 한단다.

 

엡 5:33절에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라고 하셨는데 부부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한 결론의 말씀이지 싶다.

즉 남편은 아내에게 책임지는 사랑을 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는 사랑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구나

 

 

오늘 어엿이 한 아내의 남편이 되는 석정아!

너의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감상적인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이라는 이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책임질 일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인생을 먼저 살아보니 한 여자의 남편이 된다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지구를 통째로 짊어지고

어제보다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과 같더구나

너는 아직 모르지? 만약에 예수님이 결혼했더라면 신약이 구약 보다는 두 배 이상 두꺼울 수 있다는 것을...

애시당초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임을 지겠다는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이야

먼저는 너의 신부가 오늘 이후로 점점 예뻐져야 하는 것에 책임을 져야해!

사람은 사랑을 받는 만큼 예뻐지는 것니까, 할 수 있겠어?

그리고 말이야

 

벧전3:7절 말씀에 여자는 남자보다 더 연약한 그릇이어서 잘 깨어진다고 하신 말씀처럼

아무리 값비싼 크리스탈 그릇이어도 이가 빠지거나 금이 가면 사람들 앞에 내어 놓을 수 없듯이

여자는 말이야 의외로 작은 것에 감동을 받지만 때로는

무심코 내 뱉은 한 마디에 평생을 두고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해!

하지만 사랑으로 맺은 부부는 평소에 얼마나 신뢰관계를 형성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니까

모쪼록 아내에게 존경받는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면 좋겠어

그렇게 할 수 있겠지?

 

 

아내라는 말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을 신영아!

너가 선택한 네 남편 석정이를 존경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단다.

사랑의 다른 말은 존경이라는 이 말에 동의할 수 있겠어?

요즘 같은 세상에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을 존경하라는 말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까칠한 답변을 할 수 있겠지만

성경은 역사 이래로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너는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

더욱이나 엡5:22절에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하셨는데

존경하라, 복종하라 라는 이 말씀은 남편이 존경 받을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지만

아내들은 자기 남편을 존경하고 복종하는 성향으로 살아 갈려고 yes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깊은 뜻이 있단다.

한 가지 힌트를 준다면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목사님 보다는 사모님이 더 좋다 라는 말을 종종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네 엄마가 남들 앞에서는 져 주고 안방에 가서는 끝내 이기는 전략이라는 것을 너도 본 적이 많았지?

남자는 말이야 남들 앞에서 은근 칭찬해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심만 건드리지 않으면

결국은 네 편이 된다는 것을 꼭 마음에 새겨 두거라!

네 남편을 존경하는 사랑이 있을 때에 행복의 문은 저절로 열리게 되는 것이란다.

 

 

석정아! 신영아!

주례자인 동시에 부모로써 하나 더 권한다면 석정아 네 아내를 울리는 것은

너를 양육한 어머니를 울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으로

네 어머니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 했던지를 잘 생각해서

네 아내를 배려하는 남편이 되어다오!

신영아 혹시나 네가 선택한 남편의 흉을 아버지에게 와서 말하지 말아라

그것은 네 얼굴에 침 뱉기다. 왜냐하면 네가 골랐잖니?

부부는 평생을 맞추어 가면서 사는 거란다

네가 싫어할 일이 생기면 네 남편은 네가 좋기만 하겠니?

딸을 왜 이 모양으로 키웠느냐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잘 살아다오

그리고 너희 둘에게 양가 부모를 대신해서 혹시나 허황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말인데

사업을 하고 싶거든 사업 종자 돈을 모은 다음에 하거라

크게 줄 것도 없지만 내꺼와 니꺼를 오늘 이후로는 분명히 하자꾸나..ㅎ

 

 

그래,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시린 내 딸이 시집을 가고,

세상에 너 같은 아들이 또 있을까 싶은 착한 아들이 장가를 가는구나

너희 둘의 인생이 너희들의 열심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믿음 안에서 승리하는 귀한 부부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마! 온 마음을 다해서 ...

 

 

2019. 10. 26. 너희들의 부모이면서

구미남교회의 목사인 천석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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