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하러 서울로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날이 바뀌어도  계속 내린다
서울은 비가 그쳤다고 하니 우산은 안 가져가도 되겠구나
오늘 예약된  CT  촬영을 위해서 ,또 먼길 가야 한다
그래서 이곳 차병원에서 해도 될 채혈검사와 소변검사도,그에 따른 산부인과 외래도 하루 앞당겼다

여전히 속은 느글 거리고,온 몸은 피로하다
밤새 전기 옥돌 핫팩으로 배를 따습게 했더니
아픈 배는 좀 안정이 된듯하다

혼자 서울 보내기 뭣하다고 같이 나서고 싶어하는 남편을 애써 만류하고 ㅡ과잉 보호 마시오

열시 이십분 동서울행 고속버스를 탔다
혼자 간다고 우겨서 떠나는 아내를
못 믿어 하기에 일부러 웃고,당당하게 걷는다


차창에 방울 방울 맺힌비는 눈물처럼 한번씩
주르르 흐른다

구미에서 출발하는 동서울가는길은
이미 익숙해 심드렁하다만은
비가 내리기에 저,멀리 보이는 높은 산들이
비안개 구름이 연기처럼 피어나  잘 찍은 사진같이 아름답다
차창을 스치는 연초록 잎새들이, 싱그럽고
야트만한 스쳐가는 동산들은 벌써 초록빛이 짙다

속이 느글 거리니
가는 길이 멀미가 나고 지루하다
두시간 사십오분만에 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도착 하였지만 서울길이 멀기만 하다
동서울서,지하철을 타고 잠실나루에 오고
거기서 십분에 한번씩 오는 55인승 대형셔틀 버스를 기다렸다가 탔다
항상 그렇지만 병원에 가는 환자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ㅡ대체로 연세 든 어른들이 많다

벌써 몇번이나 다녀간 그길을 못 찾을까봐
어제 전화온 아들ㅡ잘 찾아갈수 있냐고
엄마를 어떻게 보고 ㅋ 엄마도 이젠
반 서울 사람이여

채혈,소변검사를 하고
지하 식당가에서 야채죽으로 점심을 얼른 먹고저녁 8 시 40분에 있을 씨티검사 때문에
그때부터 물도 마시면 안됀다

병원 예배당에 있는 도중 외래로 호출
의사 선생이 젊은 아가씨다,그만큼 친절하다

간 수치 40,50
백혈구 호중구 1750 에 양호함
잘 관리 하고 있다

***♡*♡
다섯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입원했던 76변동 면회객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환자분들의 재발이 되어 고생하는 이야기는  더 힘들다


이곳은 신관 건물
서관의 예배당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