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화장실을 다녀오고,또 새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도 새벽은 한참이나 남았다ㅡ세시쯤
새로 옮긴 이인실에서는 조금 이르게 불을 껐고
나도 가물가물 일찍 잠들수 있었다
3차 항암 주사때는 혈관이 약해져서,치료액 투입 속도에 따라 몹씨 아프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속도를 늦출수 밖에 없다
부작용 방지약을 미리 넣을때도 몹씨 아파
나도 몰래 신음이 나와서,마지막 저림 방지약은
항암제에 같이 섞어서 투약 되었다
1차때 7시간 정도로 생각된 투약시간은
3차때는 9시간이 넘게 걸렸었고
마지막 식염수를 주사바늘로 투입하는 과정에서 세게 눌러서 얼마나 아팠는지 ,악 소리가 났다
이때 알았다
간호사의 성향에 따라 조심조심 다루고,
일일이 물어봐주고,다 다르구나 하는것을 말이다
낮근무 간호사가 아프다고 하니 세심하게
문질러 주며,위로해주던것도 있듯이....
항암이 끝나고 ,주사바늘을 떼내고,
링겔 주머니를 두개 달고 끌던 다니던 ,
키 큰 링겔대에서,벗어나도 왼팔 아래쪽은 뭉치듯 아프다
팔을 필수가 없다
남편이,물휴지를 겹쳐 뜨겁게 하여 찜질을 해주었다
간호사에게 물으니 냉찜질 해야 한다고
얼음을 넣은 면보를 가져와 10초씩 얹었다 내렸다 하라는데,차다 오래두면 동상 온다고 했다
그러다 잠들었고,그때 확인된 시간이 열시가 조금 넘었으니 일찍 잠든편이긴 하다
옆 침상엔 혈관수술을 하신 할머니는,
소변기를 달고 계시니 한번 움직이지도 못하고
딸이 옆에서 간병을 하고 있다
****♡♡
어제 저녁 8 시가 되어
천안의 큰 올케가 서울 사는 시집간 조카딸과 병문안을 왔다
딱 맞게 맛들었다는 열무김치,
울 서방 좋아하는 깨강정 한봉다리,
그리고 여럿이 나눠 먹어도 넉넉할 오빠네서
키우는 닭이 낳은 유정란 삶은것
그 시간에 맞춰 새벽에 출발하여 수덕사에 다녀온다는 작은 올케가 왔다
우리에게 생소한 불교행사의 방생을 하고 왔다는데,관광버스가 백대나 갔단다
외래어종으로 사가 생태계 문제 일으킨것은 아니지요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오시지 말라고,금방 다녀간다고 해도
얼굴만이라도 잠시 봐야 마음 놓인다고
또 얼굴이 좋아보여 마음 놓인다고 합니다
저는 올케들 앞에서 여전히 까붑니다
간병 하느라 지친 울서방에게
큰 올케는 이번에는 천안 큰 오래비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그래도 내집이 제일 편하기에,
남편만 데려가서 보신탕도 먹으라고요
정말 울 서방도 육십중반인데,적지 않는 나이지요
아내 수발로 ,간구로 성격대로 열심을 다하니
피곤할수 밖에요
그라이 하던대로,평소대로 하라고요
혹시 나를 좋아하냐고 자꾸 그러시면
날 좋아하는 줄 오해한다고 ㅡ그렇게
웃으며 놀리곤 합니다요
고맙고 미안해서요ㅡ
이말이 요즘 나의 전용어가 되었습니다
******
주님
이시간도 간절히 기도 합니다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남편을 영육간에 강하게 하여 주옵소서
성도로써, 주신 사명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 브라질 목장을 사랑하여 주옵소서
저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많은 동력자님들
가정을 축복 하옵소서
*****♡
이 기간ㅡ항암치료 투병,승리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주님과 단독으로 더깊은 교제의 시간을 갖고
심신의 평강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십자가의 고난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습니다
No Cross No Crown ( 어떤분의 책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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