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수선화 모임친구들이랑 금오산에서 잠시
만나 점심을 먹었다
멀리 속초에 있는 그레이스는 소식조차 없고
가까이 있어 시간 된는 사람끼리
만날수 있을때 보자고,잠시 보게 되었다
예전처럼 금오지를 돌고,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그러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ㅡ
무엇보다 금방 쉬고 싶다
금방 헤어지는 것 아쉬워, 다같이 기념으로
백혈구,호중구 수치가 낮아진 만큼
쉬 피로를 타니 금방 지친다
체력을 길러야 한다ㅡ
*******
4월 28일 토요일 대낮에 잠시
봄 바람 한들한들,남들은 덥다고 하는데 내겐
따뜻하니 참 좋은 날씨다
창밖은 연두의 신록이 최고로 아름다울 시기이다
아마 며칠 지나지 않아서 천지는 진 초록
녹음방초우짖는 초여름에 입성할듯ㅡ
봄이 그만치 짧아졌다
이런날,어디론가 우리 부부 오붓하게 드라이브
삼아 바람 쐬러 맨 마지막 간적이 언제였나 싶다
오늘 같은 날씨엔 도립 금오산공원은 어린아이 동반한 가족 손님들로 엄청 붐빌터
차라리 볼것 없어도 잠시 걷다가 올수 있는곳ㅡ
집에서 십오분 거리의 샛강 공원으로 갔다
연꽃도 피기전,별달리 볼것없는 샛강엔
어쩌다 한두사람 오갈뿐 그저 한적하다.
꽃잎 지고 잎 새 무성해 ,알고봐야 하는 벚나무
숲길을 잠시 걷고 왔다
늦으막히 아침 먹었어도,햇살 받아
온돌방처럼 따끈해진 벤취에 앉아 먹는
꿀맛 참외,키위,사과 몇쪽,더운물을 마시고 잠시 쉰다ㅡ
다리가 아프고 온 몸이 나른하다
목에 마후라를 더 두르고, 벤취에 잠시 눕는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모자를 얼굴로 더 가까이
누르고 하늘 저어 멀리 바라보다가
나도 몰래 깜빡 잠이 들었다
대낮,
남편이 곁에 있다고는 하나
나는 대낮에도 피곤하다고, 공원벤취에서도
잠 들만큼 통큰 여자 되부맀다
******
쉽게 피로하다,
저림방지 약을 먹을땐,수시로 오던잠이
약을 끊으니,밤에도 잠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발이 몹씨 시리다
발 저림보다 ,발이 시리니 그것은 더욱 힘들다
극세사 수면 양말을 신었다가,어느순간 답답함에
나도 몰래 훌훌 벗어 던졌다가,또 신는다
뜨거운 물 족욕은 매일 하기도 해도
미니 전기 핫팩어 발을 감싸고 있어도
시린발은 불쾌하다
이것도 항암의 부작용인데
매번 다른곳으로 여러 증세가 나타난다
이번엔 손 끝이 또,손가락 끝이 아리다
이 모든 증세는 항암 치료가 끝나면 다 없어질것
그래 다행이라고 생각 해야겠다
이런 여러 증세로 아내가 안 쓰러운 울 서방
생활이 아내를 돌봄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나는 어느 틈에 공주가 되고 말았다
참 놀라운 적응력이다
4월 27일
힘들고,지쳐있을때,우리에게 새힘을 주는것은
영의 양식은 단연코 예배다
개인의 경건 생활을 통해 더욱 친밀함을 갖는
신실함도 많겠으나,나는 예배가 가장 크다
이월부터,몇개월째 갖는 최소한의 예배시간에 아쉽다
요즘 우리 브라질 목장예배는 목원 두가정
집에서 번갈아 드린다ㅡ3월부터
목녀의 질병으로 목장예배로 음식을 준비하기는
커녕,참석 못할때도 많다
목자목녀로 섬긴지 십이년,긴 여행 떠날때도
날짜 조정하여 빠지지 않았는데
목장예배가 그립다
목원들과 웃으며,한주간 삶을 ,기도제목을
서로 나뉘고 기도 응답에 감사했던 순간들
그런
목장예배에 2주만에 참석을 했다
찬양 중에 나도 주르르 흐르는 눈물을
남들 몰래 닦아 버린다
구구절절 감사와 간절한 간구
예배로 주실 새 힘,예배 가운데 치유가있고
감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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