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집에서 오는 거리 만만찮아도
일년에 두어차례 서울 나들이가,설렘 이었다
아들 공부할때를 제외하면,직장다니는 아이들로 대접받고,
특별히 딸아이집,이곳을 메인본부로
서울 나들이가 여유롭고,기초여행 가방은 간단해졌다ㅡ
갈아입을 일상옷,화장품등을 안 싸도 되니까
하여튼 가방싸는것은 날로 간단해지고
병실 생활에 꼭 필요한것과,먹을 과일만 넉넉히 꾸려왔다
.******
구미에서 오전 7시 40분 고속버스를 타기위해
새벽 부터 준비했고.~~~~
잠실나루 역에서 내리니 대기중이던
셔틀버스를 타고 병원에 오니 11시 15분 이다
생각보다 좀 일찍 도착했고
세번째다 보니,채혈,산부인과 등록.심전도검사,엑스레이 검사 병실을 잘 찾아가기는 하나
가는곳마다,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열두시 사십분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병원 지하층 식당가로 갔다
이곳은 가격도,맛도 ,량도 푸짐해 병원식당이래도
몇번이고 다시올만 하다
아산병원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편리를 위해,지하 1층에
다양한 식당가,대형 제과점,마트,은행,꽃집,,카페,또 여성복할인 매장도 있더라
두시에 예약된 산부인과 외래는,오전 검사후 미리 접수하여둬 ,일착으로 진료,ㅡ
요런것도 병원에 오다보니 선배 환자들에게 배우다ㅡ
간 수치가 약간 높아 링겔에 주사약 넣어 낮춘 후
,3차 항암을 해야한다
저녁에 회진 온 주치의 김대연 선생께서
이번 항암후 3주후에 수술이 예정 되었다고 한다
앞 침상에서 수술을 마치고 오신분의
고통스러워 하는것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분은 이년만에 재발 되었다고 한다
곳곳에 재발 되어 다시 오셨다는 분을 보니
안타캅고,무서워진다
이번에 배정된 병실은 6인실이다
어린 20대부터 70 이 넘는 환자분들로
병실은 조용하고,또 칸칸이 커텐을 둘러쳐 침울하다
내자리는 3번 침상 창쪽이라서 중간보다 넓다
한강과 초록숲,아파트 군락이 다 보인다
개인,냉장고와 텔레비젼이 따로 없다
입원료도 싸서 좋고 ,있을만 하다 싶다가도
이곳저곳의 방문객 소리는 소음이고
또 답답하다
마주한 침상이 밤새 불을 끄지 않아 훤하고
코를 고는 사람이 있어,간병인으로 있는 남편이
잠을 설친다
집에서 잘 먹다가 와서인지
어제저녁,오늘 아침 식사가 맛이 없다
이번엔 멸치볶음과,김을 가져 왔는데 이것 없음 우쨌을꼬
아홉시쯤 투약 될꺼란 항암약은 언제 쯤 오려나
신랑도 오기전에 받아오던 안과 치료를 위해
외래로 내려갔다
(추신)
열한시 오십육분,3차 항암시작
****
2차 항암 후 CA-125 수치가 148라고 한다
처음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4000 에서 ,1차 후에 1480 ?정도일때는
천 이상이 넘으면 오르내리는 기폭이 크다라고
병문안 온 의사 시동생의 이야기도 들었었다
그래도 148 이라는 소리는
확실히 더 큰 희망을 준다*****
구토,가러움증,울렁거림 방지약을
주사로 넣는데 혈관이 약해져 약 들어갈때
몹씨 아프다
2인실 병실로 옮겼다
안쪽이라서 창쪽에 있는분이 커텐을 젖혀주지 않음
답답하다
그래도 훨씬 넓은 공간에 조용할것이고
남편이 쉴 공간이 좀 낫다
병실료는 엄청 더 비싸지만 2인실은ㅡ
보험이 적용 되니 좋다
*****♡
이 하루를 주신이도 여호와이시며
우리의 앞날을 인도하실이
시23:<다윗의 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