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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눈도 내리고,감기도

 

새벽기도회를 다녀온

신랑이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아마 10센치 쯤 내렸을것이라고 하니

천지는 하얀 눈으로 덮여 너무너무 아름다울 것이다

눈만 내리면 앞 뒤 생각없이 철 모르는 강아지 처럼

촐삭대며,집에 그냥 있을수 없다고

좋아라 하는 아내를 남편은 너무 잘 안다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리던 강원도 출신의 아내

눈이 적은 아래쪽 경상도 지방에 사십년 가까이

살면서 눈 그리움 큰것 알기 때문이다

겨울이래도 이곳 구미는 갈수록 눈이 적게 온다

그래서 오늘처럼 쌓인 눈은 정말 보기 어렵다

 

올해는 이곳 구미도 눈다운 눈이 두차례구나

삼월 초순 눈 내렸을땐,서울 병원에

입원중이었고 그때 서울에서는 비가 내렸었다

 

베란다로 나가지도 못하고 거실창문도 닫힌상태로

하얗게 변한 뒷동산과,앞동 사이 주차된 차들에,

나무위에 쌓인 눈을 바라다 본다

오늘은 눈이 저렇게 좋아도 절대 밖에 나가면 안됀다

 

******

어제 아침에 일어날때,어찌 목이 까끌 거리는듯 하다

월욜 비가내리고 기온이 좀 떨어져도,운동삼아 걷자고 나섰었다

내의는기본 겨울모자에 마후라,장갑 겨울 코트를 입고 나가도 바람이 차고,

추운듯하여 목표치의 반만 걷고

도로 들어왔는데 그래서 그랬나ㅡ

하여튼 안 그래도 추위 많이 타는데

요즘은 며칠 포근 했다말다 해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진다

 

그래도 화요일 중보기도회가 있는 날

매주 내가 앉던 그 자리에 앉아 예배드리고 싶었기에

기도회를 마치면 함께 어울리던 우리 삼총사

두 친구가 너무 생각났기에

오늘은 참석할수 있냐에 기꺼이 그러자고

삼주만이니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도회 마치고 잘가던,식당이나,카페는 피하고

이쁜이네 집에서 맛난것 시켜먹고

몇시간 셋이 앉아 밀린 수다 이어질때도

조금 춥기는 했다

 

그런데 집에 오니 ,이런 감기 기운이 완연하다

몸이 춥고,콧물은 줄줄ㅡ집에서 가만히 쉬면

저절로 낫던 때랑 다르다

열이 오르면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한다고

주의를 받았기에 ㅡ

 

일단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내의를 입고

극세사 보온 잠옷을 입었다

수면양말에 목은 마후라를 돌렸고

배에다가는 핫팩을 속옷사이에 넣어 전체적으로

몸을 따습게하여 수면온도에 맞춘

흙침대에서 겨울 이불을 뒤집어 썼다

따스한 물도 자주 마시며 가습기도 틀었다

 

한겨울 보다도 더 따스한데,잠깐 들어온 남편은

답답해 한다

그렇게 긴 밤을 보내고 나니 다행히

콧물 감기는 떨어졌는데

오늘 날씨도 새초롬해 오늘은 밖에 나가는것

참아야 한다

 

 

*****

머리를 감으니 한줌씩 빠진다

그래,이런것도 과정이다

이,전쟁의 전투과정이니까,

서운한 마음 들새라 통쾌하게 웃어본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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