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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딸집으로 퇴원했다

3월 3일 입원했고, 8일 퇴원 하다

지금은 딸아이 오피스텔에 와 있다

 

딸아이가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것에 고맙고 미안하다

우찌 나에게 저런 딸을 주셨는지 난 복도 많다

외모도,깊은 속도 큰키와 재능도 아마

울 서방쪽을 닮았기 때문이고,울 부부에게 준

감사의 조건이다

 

..*****

3월 7일 ,오후

드디어 나도 항암을 시작했다

이름도 어려운 내 중병에 맞춤된

항암 수액이 밤새 6시간이 넘게,내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내 몸속의 나쁜 암들을 소멸 시키는 이약은

아주 독해서 우리 몸에 여러 힘든 부작용을

가져 온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퇴원하기 직전 전담 간호사가

환자용 책자로 아주 체계적으로 잘 알려주고,

또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한다고 ,영양사가

병실까지 와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나 모든것이 개인차가 크나,무엇보다

대부분

1차,2차 항암은 잘 이겨낸다는 소리도 미리 들었다

 

항암치료를 한뒤 한주후에 병원에 와서

백혈구검사와,소변검사를 해야한다

그때가 부작용의 최절정인데,절대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안됀다고 한다

사람 많이 모이는곳에 가지 말래도,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주후에 다시 서울에 오기도 뭣해ㅡ나중엔

지방 대학병원에서 해도 된다고

그래서 딸아이가 사는 여의도로 퇴원을 했다

엄마를 곁에두고 보살피며 간호해주고 싶은 딸

나는 이때껏 간병인으로 수고하고 애쓴

남편을 며칠이나마 쉬게 해 주고 싶은 마음 컷기에

 

정말이지 집안에 암 환자가 ,항암 환자가

있으니 가족들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남편도 딸아이 집서 하루를 묵고,내려갔다

남편을 지하철역 까지 바래주고 오는길에

여의도 공원을 한바퀴 돌고 왔다 ,육천보쯤

 

아픈 엄마를 위한 딸아이의 사랑이 눈물겹다

엄마에게 좋을 먹꺼리로 냉장고를 채워두었고

나중 마트에서 배달해온 여러 신선한 채소,과일

 

원래도 조금 언니같은 울 딸이

동생 다루듯 먹을것,금할것,또 마시는것을

연신 공부하며 엄마를 살핀다

아! 난 보석 같은 우리딸을 이번에 또 얼마나 힘들게 할까

 

퇴원 이틀째 되니 조금씩 증상이 나타난다

온 전신이 나른하게 ,많이 걸은듯 다리도 아프다

자다가 얼마나 소변이 잦는지 한시간 간격으로

들락 거리고, 속도 답답하다

 

딸아이가 이것저것 장을 봐아 차려주는 음식은

저염식이고,입맛도 뚝 떨어졌지만

행여 체력 잃을세라,먹을려고 애쓰니

그래도 식사량은 이전보다 조금 더 늘었다

 

여동생이 잠시 다녀갔다

 

항암 사흘째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무겁다

다리 주무르는 딸을 애써 만류했다

딸도 지치면 안됀다ㅡ

 

햇살 좋을때,국회 의사당 산책길을 딸아이랑

걷다가 왔다ㅡ무조건 걸어야 한다

공기 좋은 숲으로ㅡ겨울이래서 숲이 없어 초록을 볼수 없다

 

외출시엔 마스크는 필수

아들아이 내외가,맛난 반찬 여러개와 비지탕을

끓여서 가지고 왔다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꿈에 부푼 아들네에게

엄마의 투병은 마음의 짐일터

미안하고, 고맙다

 

내가족,믿음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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