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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일주일째

항암치료제를 맞고는 삼일째 되는날서 부터

한주간 정도가 최고로 힘든 기간인데,

그중 일곱째날 ,7일차에는 그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날에 채혈과 소변검사를 통해 백혈구와 콩팥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항암이 예정대로 진행 될수 있다

 

오늘이 칠일차,대부분 잘 견딘다는 1차 기간을

가끔 다리가 저리거나 배가 아픈 증세 있었지만 무사하게 보낸것이 감사하다

매일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 쯤 여의도 공원이나,한강 공원을

걸으면서 근력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딸아이가 이것저것 챙겨주고,맛난것 사다 날랐고

남산둥이 배를 안고 며느리가 몇가지 만들어와.떨어진 입맛에 공을 들인다

무엇보다 엄마 체중과 상태를 매일 체크하며 기록하는 딸내미가

식사 보조용 영양 간식도 이것저것 사 서 연신 권하는데 안 먹으면 잔소리 한다

바야흐로 인간 하야니 여사가 지금껏 인생의 최고의

받기만 하는 보살핌을 받고 있다

가끔씩 전화로 오는 그리운 성도님들의 격려 위문전화도

매일 더 찾게 되는 경건의 시간으로도ㅡ

고난 가운데 주시는 특별한 사랑에 다시 감사하다,***♡♡

 

******♡♡

 

그래서 오늘은 이른 아침에 깨어 아산 병원에 왔고

채혈을 했고,소변검사를 하고

또 산부인과에 열시 사십분 예약된

항암외래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오전에 잡힌 진료시간 때문에,

그 시간이 마의 출근시간이기에 아이들이 지하철을 못타게 한다

마스크를 꼭 하고 다니라고 일회용 마스크를 한가방 가져다준 아들도

꼭 택시를 타고 가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평소 웬만한 곳은 걸어다니고ㅡ

나는 걸어다니는것 좋아한다며

차비를 아낀다는것 잘 알기에 그러하다

 

딸아이가

카카오 택시를 불러주었고,언제 모르게 내 손에 택시비가 주어져 있다ㅡ

오고가며 두번다 타라고

 

오전 여덟시도 채 못 됐는데 병원의 하루는 벌써 시작 되고 있었다,

ㅡ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참이나 일찍 왔기에,시간이 널널하다

 

아산병원 지하층에 있는 여러 식당을 둘러보다가

황태콩나물국밥으로 아침식사도 하고, ㅡ

순한것 먹어야함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부작용인가 싶어지니

먹는것도 조심스럽다

 

항암으로 민머리가 되기전에 미리 준비해야할 가발을 어쩔까

마트도 둘러보다가

둥근테 예쁜 모양의 모자도 하나 샀다

그러고도 시간이 한참 남아 내가 있던 76병동에도 가보고

같은 병실에 있다가 수술한 상주댁이 운동삼아 간병인과 힘겹게 걷는것도 보았다

 

같은 병을 앓는,동병상련의 마음

서로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오늘 혈액 검사와,소변검사는 지난번과 별 차이 없다

잘 이겨내셨다

체중 줄지 말고 잘 챙겨 드시고 이주 후에 봅시다가

예약시간보다 오십분을 더 기다린 후에 나온

감사한 결과다

 

엄마,아내,동생,성도.친구인 나를 위해 염려하며

기도하는 분들께 감사.특별히 억지로라도 먹이는 우리딸 짱

나보다 나를 더 아시는 우리하나님께 감사

주님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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