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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지금 나의 기도

병실에 누워 치료과정과,그에 얽힌

이런글을 꼭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만이 아닙니다

이때껏처럼 글 쓰는것을 좋아하기에,

지금도 그저 일상처럼 쓸 뿐입니다

병실에 있으니 참 시간이 널널 하기에

 

블러그 대부분의 글들을

어떤것은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읽어 공감을 얻고

나도 남들꺼 읽고 공감 하며 그러다 참 가까워지는 인터넷 공간의 개인 블로그

제 일상의 신변잡기를, 꾸밀 필요도 없이

그냥 쓰면서 갖는 즐거움을ㅡ다 알지요

 

 

제 주변과 친구들은 이런것에 관심있는 분 없고

딸이 엄마 블로그를 맘대로 들락거릴뿐 입니다

친구들도 함께 다녀온 여행기 따위는 카톡으로 보내주면 읽어보는 정도ㅡ

그러니 제 블로그는 다른 지역이나

멀리 있는 먼나라에 사는 블친이랑 소통하는것이 큽니다ㅡ

교회나,다른 친구들은 하는이 없다

 

저의 병으로 한동안 채워질 이야기들이

불쾌 하시면 얼른 나가시면 됩니다

전 언제나 잘 웃고,잘 까불던 그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

 

3월 7일

 

어제 오후 회진 도시던 주치 선생께서

오늘 부터 항암제를 맞을꺼라고 하셨다

 

밤새 여전히 몇번 깨곤 했지만,땀을 흘리며

잠깐씩은 푹 잠들기도 하였다

오늘 드디어 시작 하는구나

 

머리도 남편이 감겨주고ㅡ

굵은 바늘 혈관 주사바늘이 아직 꽂힌 상태라서

오른손 사용하기 힘들었음

아침 식사도 든든히 먹었다

복수로 여전히 반에 반공기정도

어제 저녁 딸아이가 삼단 도시락 통에

이것저것 많이도 만들어 왔다

퇴근을 해 장을 봐서 늦도록 볶고,무치고 했을

소중한 우리 딸 ㅡ아빠 드실 반찬이라고ㅡ

 

아산병원에서는

혈액검사와,복수 검사를 제외하고도

7가지를 추가로 더 했다

그 결과와,구미에서의 결과를 모두 모아도

복막암이 확실히 되나,

난소 어디에도 없는 악성이래도

CAㅡ125 수치는 이제 4000 이 넘는다고 한다

 

옆자리에 함께 예배 드리던 가까워졌던

언니는 항암을 마치고 퇴원을 하셨고,새로 젊은

자궁 적취수술을 하러온 젊은댁은 잠시 있다가

6인실이 나자 얼른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환자가 왔다

세번째 항암을 마치고 수술을 하러 온 나와 비슷한 경우이다

다행히 이분은 미리 발견하여

복수가 차지도 않았고 난소 피 수치도 140 에서

20 으로 정상이 되었다고 한다

 

의사선생님의 회진시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이분에게 들려주는 의사선생 이야기로 봐선ㅡ같은분

상황은 무거워져 더욱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지금 내게 투여되는 이 항암제가

내게 잘 맞아, 내 복막 속에 퍼져있는

자잘한 암 새끼들을 소멸 시켜야 한다

항암후 한주 후에 다시 할 피검사에서는

백혈구 수치를 보는데 반드시 정상수치가 되야한다

 

지금 나의 상황은

사랑의,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앞으로 더 쓰일 몸이면

저를 더욱 온전케 하여 주시옵소서

그 상황이 힘든 고비를 넘겨야 하신다면

저에게 담대함과 이겨낼 체력 허락 하시옵소서

 

그러나 마음 한편 이런 감사가 큽니다

이기회에 나를 돌아보며

주님 제게 이런 마음 정리할 시간과

내 주변을 정리하고 인사를 할 시간이 있다는것이감사합니다

또 제 삶이 장수하여 겪을 여러 어려움 없을테니

고것도

 

아픈 아내를 위해 마음 조리며 최선으로 돌봐주는 남편과

엄마에겐 내색 적어도 최선을 다해 챙기며,

너무너무 애태우는 우리 딸

표현적은 우리 아들이 연신 병원으로 잦아와

챙기며 근심 어린 얼굴

엄마의 투병중인 이때 ,스스로가 최선을 다한것을

느낀다면 ,슬픔이 좀 줄겠지요

 

다음달 말이면 해산 할 우리 며늘,손주에게도

많이 미안합니다

큰오빠내외와,작은 올케가 ,시누가 고맙고,

여동생이 쫜해 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새벽기도회에서,중보,수요예배때마다 기도로 간구하는 너무 그리운 우리교회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본당에서 듣고 싶다~~~

우리 브라질 목장식구들과 기도 제목만으로도

시간을 끌며 웃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울 강집사를 영육간에 더욱 강건케 하소서

우리 자녀들 그가족들이 용기 잃지 않게 하시고

건강의 축복 내려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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