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요것 때문이다 ~~~~
인턴을 준비하면서 딸내미가 아르바이트로 인근 영어학원에 강사로 다닌다
그 첫 월급을 엄마 ,아빠를 위해 쓴다고 ~~하니
~원래 사양하지 않는 엄마 성격이라보니 얼씨구나 좋다
니 생각 잘했다
지금까지 엄마가 너에게 쏟은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높냐 ~ 고맙게 받겠다
우선 말로 미리 답해 줍니다 ~~말에 책임이 붙는 거라꼬
그러니 그 기분 좋은 책임에 딸아이랑 분주히 대화가 오고 갑니다
한편 마음으론 대 됐다 ~~뭘 마음만으로도 고맙다 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딸내미랑 뭘 받을까, 어쩔까 웃고 떠들었고 엄마가 평소에 부러워 한
뉘집 딸내미 누구가 알바로 벌어 어디서 이쁜 백을 사왔단다,
뉘집 아들내미 누구가 어학연수 갔다가 어떤 가방을 사왔단다 하셨던 것 알고 있다며
우리 딸왈 엄마도 딸이 사준 백이라고 말 할수 있을 이쁜 명품 백을 사 준다고 한다
그 마음 이쁜 마음 알기도 하지만 ~~~그때선 어느정도 자제 할 이성이 찾아 와
딸내미가 벌어서 사준다고 하니 벌써 받은 것 만큼 고맙다
나중 많이 벌면 그 때 사줘도 된다고 점잖게 몇번은 사양했다 ~~~처음엔
그래도 그 마음 기뻐 신랑에게도 자랑을 하고 ㅎㅎㅎ 친구들에도 자랑을 하니
모두들 딸아이가 주는 선물은 사양 말고 받으라고 한다~~그려 받아야지
받는 것이 기쁨 주는 것이여라고 얼른 합리화 시켜 버리니 어쩔수 없는 동생 같은 엄마 입니당
며칠을 인터넷 검색을 햇고 내가 갖고 싶던 몇가지가 추천이 되었다
그러나 딸아이 학원 강사 월급이 너무 빤하고 나도 또 핸드백에 너무 큰 돈 쓰는것 싫다
너무 비싼것 고르는것은 내 맘이 허락 한하고
너무 유명한것 짝퉁이 판치는것 말고 실질적으로 쓸만하며 유행도 적은것으로 골랐다
가격을 비교하고 ~~나중 면세점에서 살까 , 인터넷으로 살것이냐
살펴보고 비교하는 그 과정들이 참말로 참말로 ~~~~와 무지 재밌더군 ~~~~~
그렇게 한달이 지나 첫 월급을 타 왔고 아빠를 위해서는 분홍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사 왔다
원래 동안이긴 해도 딸이 사온 옷들로 남편은 열살이나 젊어 보인다~~~
그 옷을 입고 딸 바보 울 서방 ~~그 눈길이 참말로 사랑이 철철 넘친다
그러다 ~~~그러다 바로 지난 토요일 대구 롯데 백화점으로 차를 몰았고
그 많은 명품 코너에서는 명품이라고 끼지도 못할 미국의 대중적인 브랜드 매장에서
딸 아이의 거의 반달치 급여에 해당되는 거금의 이쁜 핸드백을 선물로 받았다
인터넷에서 본 스타일은 보이지 않고 또 그곳도 비싼것은 또 많이 비쌉니다
그러니 눈은 자연 조금 낮은 것으로 가는데 딸아이는 자꾸 비싼것을 추천합니다
오랜 망설임 끝에 가격이 그래도 조금 낮고 디자인도 내 맘에 드는것으로 결정
그런데 그 것도 신제품이라고 세일도 조금 합니다
기쁜 마음도 , 내 마음 한편에 슬픈 마음도 깃드는 ~~~`이 마음은 뭣인가요
엄마 앞으로도 이쁜것 , 좋은 것 더 많이 사줄께요
남들에겐 그깟 가방이 뭐라고,
내가 이렇게 속물이 되고 말았을까요 ,
물질 보다 영원한 것에 영혼 구원에 마음을 두자고 ~또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 했지만
그래서 굳이 그런 가방에 비싼 돈 들이지 않아도 내 삶이 풍요롭다고 하였었는데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처럼 흐르는 큰 허영덩어리가 떠 다니나 봅니다
대학때도 알바로, 용돈 아껴 엄마에게 소소한 선물 하기 좋아하는 우리딸
평소에 강해 보여도 ~~마음 씀씀이 깊은 우리딸 ~~~
딸이 있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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