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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유월에~~ 우리 정이1

오늘도 어제처럼 하늘은 청청하고  바람은 솔솔 붑니다  

 

저마다 이름은 있지만  녹음으로 이름 불릴 모든 초록의 잎새들이 

이 뜨거운 햇살에 더 짙어 푸른 내음이 산 꼭대기까지 넘실 거릴테지요  

한 몇날 아카시아 향으로 동네를 감싸더니 꽃 지고 나면 또 새로운

꽃 소식처럼 아파트에도 . 초등학교에도, 시청에도, 공단길에도

안이 들여다 보이는 개방형 담장마다 이젠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이땅의 기후는 절기를 살짝 잊은 채 무한정 낮아 졌다가

어느날은  또 너무 더워지니 모든 생명체들은 그저 어리둥절 해져

개화의 시기가 늦춰 지기도, 그래서 금방 지고 말것도 조금 더 피기도 한다고

그러다 보니 변덕스런 날씨탓에  겨울이 아닌데도 감기 환자가 많고

애꿎게 울 서방도 며칠째 기침을 하고 있다

 

 

 

아이들 어렸을적 , 어머니까지 다섯명이 살던 우리 가정이

아이들은 학업으로, 어머니는 천국으로 가시고  달랑 울 부부만이 삼년을 살았다

그러다 딸내미가 대학을 졸업을 했고

취업을 앞둔 ~~~해외 인턴을 위해 준비중인 딸아이랑  지금은 세식구로 살아가고 있다

딸아이도 대부분의 다른 아이들 처럼  집에 오지 않고 서울이나 청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한다고 오지 않으려고 하는것을

억지로 설득해 집으로 불렀다  <일단 경제적으로 많이 절약이 되니까요 >

 

대학공부와 어학연수등 부모로서 할 도리를 했다고 믿어 국내 취업을 강력히 원했고

몇년 착실히 작은 곳이라도 직장 다녀 시집이라 갔으면 우리 부부와

더 많은 것 , 그리고 늦기 전에 해볼수 있는것으로 해외 인턴을 꿈 꾸니

그래서 처음 한동안은 딸내미에게 서운하고 속상했다 ~~

 한동안 ~~갈등은 기본이라 ~~

 

딸내미가 느낄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우린 조심을 한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아닌일에 속상했고, 미안해 하고, 또 속상했다

딸 아이래도 이길 수가 없어, 자신을 믿어 달라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 하게 해 달라고 ~

우리가 설득을 당한것도 아니고 지금은 그냥 지켜 보는 중이다 ~~

 

그래도 둘 만 생활하다가 딸내미와 함께 사니 참 즐겁고 재미있다

엄마아빠의  외출시 요렇게 ,조렇게 입을까 코디를 받고.함께 마트를  가고

맛난것 ~~딸내미에게 주문해서 먹기도 합니다  <자랑 같지만 ㅎㅎ 우리 딸 음식 솜씨도 엄마를 닮지 않았다 >

 

지난 번 지방 선거때도 딸 아이를 보고 생각키는 점이 많았었다

우리부부에겐 여덟명이나 무더기로 뽑으니  도시사 , 시장외엔  특별히 관심도 가지 않고

밤낮으로 방송으로 왕왕대는 소리와 잦은 전화는 짜증 그 자체였다

딸래미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땐 연수중이었고  이번선거가  처음으로 하는 투표이긴 하다 만 

 

방바닥에 선거인들을 여덟군데로 구분해 각 정당과 공약을 꼼꼼히 살피며

우리 젊은이들뿐, 아니라 누구든지 귀중한 내 한표로 인해 결정되어지니

바르게 투표하지 않고 올 바른 정치를 기대하면 안된다는 순수한 젊음이 가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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