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 모임에 갔다가~~~~~
식전 행사로
재경과 재경 이외의 지역으로 구분된 선수로 구성된 족구 시합이 열렸다
장소는 재경 친구들이 전국 친구를 초청해 일찌 감치 참석한 경기도 용인의
힐링 하우스 펜션의 전용 족구장
팀 이름은 장초와 장땡
한 게임담 오만원이 걸려 있어 승부욕에 불타는 양쪽팀 선수들의 면면들을 살펴 보자니
먼저 주 최측 재경팀은 두터운 선수 층으로 교체 할 선수가 수두룩한 반면
지역 팀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가 참석해 모두가 선수로 출전해야 할 상황이라 --
장거리를 달려온 지역 선수들도 , 주최측 재경 선수들도 도핑 테스트에 걸릴
대부분 선수들이 알딸딸한 상태의 음주 상태 로 경기는 시작 되었고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떠들고 , 고함 , 함성에 경기장 내는 아주 소란 스러운 상태다
이웃한 다른 방을 빌린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 조금 미안해 지기도 하는 순간이다
참가 선물로 나눠 줄 빨간 수건을 이용해 왕년의 응원 실력을 찾아낸다
현란한 움직임으로 우렁찬 웃음 함성으로
일당백을 감당하는 지역팀 응원단들, ~~여학생 넷~`
< 학생이라고 하기는 우습지만 우리는 만나면 여자애들, 머스마들 이라고 부른다 >
심판은 전 장초 학교대표 축구 선수였던 냉철한 주심 목이<심판자격증이 있다고 우겨서>
벌써 한잔 술에 취해 있던 자원 감독들의 대응이 너무 너무 우습다
지역팀 용이 감독의 막무 가내씩 고함도 시끄러운 소음에 빠질새라 한 몫한다
재경팀 균이 감독의 알딸딸한 심리전은 게임과 게임 사이의 막간
선수들의 잠시 쉴참에 자기 선수들은 이미 미리 와서 충분히 마셔 대접 하는것이라며
지역 선수들에게 소주 , 맥주잔을 돌려 집중력을 흐리게 한다 ~~~아 우습다
지역팀 주전엔
장초 33의 절대 강자인 한국 직장 족구계의 살아 있는 영웅
투 톱 에이스 상수와 동준이 있고 , 또 막강한 용수 ,
그 좋아하던 술을 과감히 끊어 혈색 마져 좋아진 화야 선수
우수한 실력을 보이고 후보 선수들이 벤취에 주욱 늘어서
온갓 훈수를 다 두던 두터운 선수 층의 재경팀엔
또 누구 , 누구인지 이름을 잘 모르겟구나 ~~~~`
숫자에 한명 밀리는 재경 응원단에는 여핵생 셋 ~~
나중에 밴드부 하던 선이 도착했는데 여자 친구들은 동창회 모임에
나오는 숫자가 항상 적다 ~~
관중의 왁자지껄과 , 응원단의 왕왕거림과, 출전 선수들의 거친 입담에 얼려
경기는 시작 되었다
야유ㅡ 상대편 선수의 조소, 머스마들의 일부러 하는 욕설, 생떼와
그 속에 터지고 또 터지는 웃음 속에
경기는 진행 되었다 ~~
경기장에 보안 요원이 없다고 우기고 , 심한 장난과 보통으로 내 뱄는
'새끼야 , 소리가 이곳의 나이 수준을 초등학생 시절로 그 수준으로
몽땅 다 돌려 났으니 ~~~참말로 어릴 적 고향 친구는 오랫만에 만나도
각자의 사회적 지위와 , 체면을 , 예의를 모두 다 내려 놓게 만드나 보다
스코아에 따라 심판에 대한 폭설과 횡포는 번번히 YELLOW 카드가 나오게 하고
그럼 얼른 납작 머리를 조아려 비굴 모드로 전환 해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빈번해
응원단들과 친구들을 얼마나 웃게 했는지 모른다
평소 얼마나 족구를 많이 했는지 실력들이 상당히 우수하다
양편의 팽팽한 실력으로 경기는 아슬아슬 하게 진행 되어 가는데
누구라도 쉽게 수긍되는 쉽게 얻는 점수에는 환호성이 질러지지만
아리까리, 애매모호 , 또 그냥 우기고 싶을 곳은 심판의 냉정한 판정이 있을 지라도
양쪽 모두 야유와 욕설과 두 감독들이 심판에게 위협을 하고 경기장에 침투하고
선수들은 선수대로 웅성거리며 보는 관중을 응원단을 얼마나 웃기게 했는지 모른다
저 머스마들도 집에 가면 근엄한 아빠 일것이고 무게 잡는 남편일 것이다
다른 모임도 그럴려나 ~~~머스마들은 더 웃길려고 애를 쓰고
여자애들은 웃느라고 , 바쁘다 ~~~
장땡, 장땡, 장땡
장땡의 에이스 동준의 그 얼렁뚱떵 심판에 반항해 끝내는 RED 카드 가 나왔고
심판 판정에 불복한 것을 코트에서 벗어나지 않을려는것을
재경에 속한 보안 요원들이 양팔로 들어 끌어내는 진풍경을 폭소 속에서 보였고
후보 선수로는 상기가 투입되었다
재경 선수들의 만만치 않은 실력 임에도 지역 팀 친구들이 먼저 일승을 거두고
코트를 교체 하고 그에 따라 응원단의 자리도 자연적으로 바꿔 옮겨 앉게 된다
또 이제 선수 교체 ~~팀에 한명씩 여자 친구들이 들어 간다
재경의 88올림픽때 성화 봉송 주자였던 희야 선수
지역의 장초 학교 대표 배구선수 출신의 숙이 선수
처음엔 조금 주춤 하는 듯 하더니 여자 친구선수들도 발길질 때 마다 실력이 는다
이러다 다음 모임땐 여자 족구팀이 나올라나 몰라 ~~~
두판 양승을 지역 선수들이 우승 한것은
모임에 초청해준 재경 선수들의 배려도 조금은 끼었을것이고
장땡 선수들의 실력도 있었을 것이고 , 분위기 띄운다고 오버해서
과잉 반응을 했던 지역 팀 선수들의 막무가내도 조금 섞였을 것이다 ~~~~~호호
동창회 카페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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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42년이나 된 우리들의 동기모임이 있었다
시골이었지만 당시에 큰 학교로 우리 기수 졸업생이 삼백 오십명이 넘는 큰 학교 였다
십오륙년 전 쯤 인터넷이 대중화 되고 , 아이 러브 스쿨이니 , 동창 ,은사 찾기 붐이 일때
우리도 동창 모임이 만들어지고 , 동창 카페가 만들어 졌었다
멀리 두고 왔던 고향이 그리워 , 봄이면 열리는 꽃 축제때 동기회도 열려
설레는 마음으로 간신히 시간 내어 서로 불러 카풀로 모아 함께 가곤 했었다
전국으로 흩어져 살던 친구들이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라고
그립던 우리 선생님들은 어디에 계실까라고 은사님을 모신 30주년 기념 잔치를 비롯해
체육대회니 , 또 지역별로 따로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었었다
그러나 `그것도 시간이 흐르니 시들해져 만나는 횟수도 줄고 , 나오는 친구들도 왕창 줄었다
우리 고향 태백을 중심으로 하는 고향 팀과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 경북, 경남을 모은 영남팀이 세월 따라 시들해 져 가는 반면
서울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경기 ,서울권의 친구들이 새롭게 임원진이 구성되고
활발히 모임을 갖다가 이번에 다른 지역 친구들을 초청해 주었다
<아마 졸업생 중 과반수는 서울에 거주 하는것 같다>
갈까 , 말까 망설이는데 마침 서울에 있는 동창 딸램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들르게 되었다
사십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그 마음이 꼭 그 때 그 시절이라
반백의 희끗한 머리에도, 모자로 가려야 하는 친구들도, 나이들어 가는 그 모습은 다 던지고
개구쟁이 어릴적 그 시절로 돌아간 참말로 많이도 웃고 온 시간이 되었었다 ~~~
태백의 장성 초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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