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은 섣달 끝자락의 남편 생일과 양력을 고수하는 내 생일이
같은 날짜로 겹쳐졌다 ``
거의 이삼일 앞 뒤로 왔다 갔다 한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같은 날짜로 겹치니그것도 재미 있고 ~~
무엇보다 설 명절을 몇날 앞 이니 앞으로도
생일 날이라고 아이들이랑 , 나중에 며늘, 사위랑 챙겨 먹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진다
겨울 답 잖게 날씨는 포근 했고 ~~먼 곳 아이들 오지도 못하고
바쁜 일상 가운데 형제 , 자매들이 챙겨 주지 않아도
매주 함께 모여 예배하는 우리 목장 식구들끼리는 작년 부터 서로 생일을 챙겨 주기에
목장 예배날이랑 생일날이니 또한 겹쳤으니 이날은 메뉴에 좀 더 신경 써야 했다
바로 한 주 전에도 기타 반주로 수고하는 형제님 생신 상을 거하게 받고
또 우리들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이번주도 하는 것 없이 바쁘다 ~~
교회 겨울 행사가 하나 있었고 또, 새로 시작한 헬스로 매일 , 바쁘다 보니 ~~`
피곤해 후다닥 일 잘 하지도 못해 미리 한 두가지는 준비해 두었었다
돼지 갈비는 이틀 전에 사다 잘 손질해서 재워 냉장고에서 숙성 시켰고
미역국은 아침에 한 솥 끓여 놓은 것이 다행이구나
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점심 때가 훌쩍 지나 집으로 올때
시장을 먼저 보고 갈까~아니지 우선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가야지
무심하게 신호 대기중에 ~`꽝 하고 차 가 앞으로 밀려나 간다
아 뭐야 ~~순간 짜증이 밀려 오고 `차 문을 열고 나가니
어떤 중년 아줌니의 경차가 뒤에서 차를 부딪쳤다
아주머니 ~`초보 이신가요 ~`아닌데요 딴 생각 하다 보니 그냥 ~~
차를 보니 여기 저기 긁혔다 ~~
몇 만원 준다고 그냥 퉁 치자는데 ~~그 돈으로 도색하지도 못하고
또 그냥 시커멓게 긁긴 상태로 다녀도 차는 가겠지만 보기 흉하다
아는 정비소를 가보고 나중 연락 하기로 하고 일단 전화 번호를 교환 했다
집에 와 ~`밥 한술 뜨는데 아줌니 얼마 나왔냐고 전화를 해
이런 것은 빨리 알려 주고 얼른 결정을 내려 야 한다고 하기에
다시 차를 몰고 권사님 운영하시는 정비소로 갔다 ~
정비소를 거쳐 도색 하는 곳에 가니 뒷 판을 교체 하면 삼십 오만원
도색 하면 십 오만이란다 ~~~근데 그것은 피해자가 무조건 요구 하는데로 들어 준단다
교체는 할 필요 없고 십 삼만원에 도색만 하기로 합의를 보고
도색 하는데 시간이 세시간이 걸리니 그 때가 벌써 오후 세시 반이었다
내일 다시 오느냐 , 차를 두고 가면 작업후 내일 가져다 주느냐로 망설이다가
집 쪽으로 오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아뿔사 어쩌꼬
우리 집은 번호키가 아닌데 ~~~자동차 열쇠와 집 현관 열쇠뭉치를 그대로 주고 온 것이다
와 이런 ~~실 수를 이렇게 하는고 ~~~
집에 들어 가지도 못하고 ~~정비 업소 까지는 꽤 먼 거리다
할 수 없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집으로 오시라꼬
집에 들어 가지도 못하고 있고, 회사에서 집으로 오실 40분 정도의 시간에
나는 일단 잡채꺼리랑 전 꺼리를 아파트 마트에서 장을 볼 테니 ~~오시라꼬
자초지종을 이야기 할 사이도 없이 얼른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남편에게 우선 집안 청소 부탁을 하고 ~<매번 하루 전날 해 놓은데 꼭 이럴때 ~이렇다 >
나는 나대로 다듬고 , 씻고 ,지지고 , 볶고 ~~~~간단하게 한다고 해도 그렇다
그렇게 차린 생일 저녁상이 그나마 꽤나 푸짐해 보여 다행이다
현미밥, 미역국, 돼지 갈비찜, 민어 조림, 잡채,부추전,봄동전, 겉절이, 밑반찬 두어개
잘 익어 맛갈진 우리집 김치~`
집사님들이 사온 케잌과 , 인절미를 해 오셔서 상은 너욱 푸짐해 보였고
우리 목장이 함께 전도하기를 꿈꾸며 기도하는 어느 형제님 내외분도 함께
참석하여 기쁜 마음으로 예배 드리고, 축복 기도와 ,축복송~~`
목장 가족들 모두가 축하 해준 행복한 생일날이 되었다
참 ~`해마다 선물로,또 직접 내려오는 딸아이는 감기가 꼭 걸려
미안해요라는 전화와 카톡으로 나중 차려줄 생일상이라는 퍼온 음식 사진이 왔고 ~~
아들 아이는 아빠 사무실로 커다란 해피 트리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