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지영이었다~
내 바쁜 십이월의 날들속에 교회도서관 새로 입고된 책들중 두권을 연속해서 보게 되었다
책을 좋아 한다고 해도 나이 들어가며 읽고 싶은 책들은 그 관심 범위도 좁아드니
젊을적 가리지 않고 보는 습관에서 요즘은 골라서 읽는편이라고 할까~
신앙서적을 가까이 해야한다는 조바심과 시력이 나빠지니 그럴수 밖에 없다
그 중에 한권 ~~`
높고푸른 사다리는 공지영 작가의 최신 작이다
어느 신부 서품을 앞두고 있는 수사의 아련한 첫 사랑에 맞물려,또 함께 신부가 되기 위한
미카엘과 안제라 두 친구들의 죽음 ~~
육이오 ~~때 흥남 부두 철수작전의 메이러스 빅토리아 호의
이른바 크리스 마스의 선물이라고 일컫는 우리 민족으로서 너무나도 감사했던 이야기가
배경에 깔려 있다
높고 푸른 사다리에서``대체 왜
하나님은 그러 셨을 까요가 몇번이나 나온다
왜 하나님은 ~~신부가 될 그 분들을 그리 죽게 했을까
대체 왜 ~`하나님은 이 민족에게 ~그러한 큰 고난을 주었을까 ~~~대체 왜
처음으로 선장이 된 젊은 군인들 ~~열두명 ~~배는 폭파물들을 잔뜩 실은 화물선~
부두에 10만도 넘을 많은 피난민 ~~~`배를 타지 못하면 밀려 오는 부두를 폭파해 다 죽어야 할 몸들
그 위기의 순간에 한 명이라도 살릴수 있게 배에 있던 모든 화물들을 버리고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명령이 아닌 생명을 불쌍히 여기는 자신의 결정으로 피난민들을 실어
흥남에서 거제로 오직 도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대 배를 달려 온 빅토리아 호의 마리더스 선장
1만 4천명의 피난민을 한 사람의 죽음도 없이 되려 배 아에서 다섯 신생아 가 태어났던 이야기
소설 보다 더 소설 같은 기적 같은 이야기가 ~!~한치의 거짓도 보탬이 없이 쓰여진 실화 라꼬
<후에 선장은 뉴턴 수도원의 신부 되셨다고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또 인수 하게 되는것도
하나님의 크나 큰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
하나님이 그분들을 통해 보여 주신 일들과 카토릭 신부들의 세계와 그 삶의 모습을
개신교인 내가 엿 볼수 있었고 ~~책속에 등재하는 W시는 우리의 이웃 한 왜관 읍이 아니던가
글 전체에 잔잔히 흘리는 젊은 날의 첫사랑의 가슴 아림이
사랑은 어디서 조금씩 스멀 거리며 안개처럼 다가 오는 것이 아니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일순간에 사랑에 다 젖어 버리기도 하는구나 싶어 진다
내 지난 날의 나의 첫사랑은 누구 였을까 ~~
지금은 기억 조차 아물 거리는 내 젊은 날에 누군가 때문에 눈물 흘렸던 일들은
언제나 소설 같은 멋진 사랑을 꿈 꾸었던 젊은 날의 치기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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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공지영씨 책을 많이 보게 되었다
아빠가 다른 세 아이를 기르는 즐거운 나의집을 읽으니 작가의 삶이 드러나는 소설인데 재미있다
이런 이야기는 딱 주말 드라마 감이다
그녀의 소설 대부분이 그녀의 신변잡기라해도 그렇다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이 어떠하던 간에 작가는 책으로 승부를 걸면 된다고
아주 오래전에 읽었는데 근래 새로 출간된 그녀의 출세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는
그 당시에도 아마 재미있네 정도로 읽고 말았을듯 ~지금처럼 말이다
지금도 많은 책을 출간하고 더러는 영화도 만드는 아주 인기작가인데
탤런트처럼 아주 이쁘게 생긴 공지영씨는 인물 탓인지 여러번 결혼, 이혼을 되풀이
한 내 생각엔 좀 센~ 그런 여자인줄로만 알았었다
내가 공지영씨의 책을 역시 쉽게 읽혀지니 빠뜨리지 않고 보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좋아지게 된 것은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산문집을 보고 나서 부터 이다
어느날 소설 보다 삶의 단상들이 보이는 산문집들이 좋아 보이듯이
어느날 부터 공지영씨가 좋아져 어쩌며 예전에 읽다 마다 했을
수도원 기행, 상처 없는 영혼이니 , 아주 가벼운 깃털이니 ~~그 녀의 책들을
다시 읽어 보곤 했다 ~~
공지영씨의 지난 날의 아픔들이 글로 승화 되어 나와 ``점점 더 좋은 책들이 씌여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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