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하고 축복

내게 맨 처음 ~~기쁨으로 다가 왔던 아이 ~~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이렇게 낳아주고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

 

멀리 있는 아들아이의 생일에 아들 아이가 보내준 문자 입니다

예전 같으면 장가라도 갔을 나이의 빛나는 이십대 후반의 기세 등등해야할  청년이랍니다

요즘시대엔 큰키도 아니라는 백팔십의 뽀얀 피부의 헌헌 장부로 자랐고

긴 자취 경력인지, 즈이 아부지를 닮아 타고난 깔끔함인지 아들 아이의 원룸은

딸년의 방 보다도 항상 깨끗합니다 ~~~

 

그러나 아직도 마치지 못한 학업과 ,진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백만 청년 실업시대라는 이때에도 올해 꼭 좋은 소식이 알려지길 바라고 있지요

직장도, 장가도 안들었으니 부모 눈에는 아직도 아이로만 보여 지네요

 

 

<생전 처음 임신을 하고
두려움반 설레임 반 으로 보내던 햇병아리 새댁시절

제철에 없는 과일이 먹고 싶은지~
유월말경 입덧 시작 ..갓 나오기 시작한 비싸디 비싼
포도가 눈에 아롱대고,

구월에야 보는 새콤한 사과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모른다

잠은 왜 그렇게 쏟아 지는지..
신랑 출근 시키고 한숨 자고,,저녁에 또 먼저 자고~~
뱃속은 소화가 안됀것 같고,기름끼 많은 음식을 먹은듯 늘 울렁대고
육개장 같은 얼큰한 매운 음식을 자꾸 찾게 되었다..
솜씨도 딸리고 음식냄새도 못 맡으니 그저 굶다 시피.....
정말이지 버스라든가 차만 타면 왈칵 토하기 직전`~~
이름하여 입덧이란걸 하게 되니
잘 못 먹고 외출도 못하고 나른하게 늘어져 누워만 있었다,,
아마 겨울이 가깝도록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날마다 꿈에 부풀어 잡지의
이쁜 아기 사진을 거울에 붙여 놓고
온갖 멋진 이름들을 이리저리 궁리해내던
한 없는 꿈과 희망에 마구 가슴이 뛰던~~~ 그 시절


아들이던 딸이던 상관 없다고
시가쪽 어른들은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되려 딸이 귀한 집이라고 ~~~말씀은 하셨었다
할아버지 만큼 아빠 만큼 잘 생기고,머리숱도 많고,삼촌 만큼 키가 크고,
우등생이었던 시누만큼 공부도 잘하고
엄마 만큼 피부가 희고,할머니만큼 부지런하고,
아아 그때는 아이에게 바라는 그것이 얼마나 원초적이 었는지
그리고 지금 와 생각하면 조금 우습기도 한지~~~~~~

생각만큼 ,바램 만큼 ..그러면 너무 완벽한 사람이 되는가 ㅎㅎㅎ

아들아이를 낳으니 너무도 기뻐 하셨던 모든 어르신네들~~~~
나 또한 장남 집안에 친정에서도 오빠둘을 제치고 먼저 결혼 했으니
양가집안에서 처음으로 보는 갓난 아기 였다
세상을 모두 얻은 듯한 기쁨과 으쓱 해지는 기분..
비록 2.8킬로의 49센티의 작은 아기로 머리카락은 노릿했고
울음소리도 별로 크지 않는,,<바로 뒤에 출산한 아기랑 비교>
누구를 닮았는지 잘 모르겠는
그냥 이뻐 보이기만 하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짠해지는 울아가
이세상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부족한 나를 택해 찾아온 울 아이
내 너를 위해서라면,.....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은 기쁨을 준 우리~~명이
우리 부부의 최고의 큰 기쁨이라고 확고 부동하게 변하지 않는 1번이 되고 말았다
남편이 아이들 안고 셋이서 외출 할땐 세상에 부러울것 없던 ....
넉넉진 못했지만 행복했던 우리의 젊은날들 ~~신혼시절~~

고집불통의 개구 쟁이로,
세살 아래 여동생을 둔 오래비로,자라야 했던 울 명이
무엇을 가르쳐도 금방 잘해 혹 신동이 아닐까...그건 다른애들도 다 그렇더군
줄줄이 상도 타와 엄마를 으쓱하게 하던것도 자라면서는 그냥 평범~~
고딩때 인근 명문고로 보내 기숙사 생활로 떨어져 있었는데
그때 시작한 아이의 사춘기..머리가 굵어 지다보니 엄마가 무섭지 않고
아이에게 향한 큰 기대가 충족지 못해 ~~엄마는 속상하고
아이는 부모를 닮아 평범한 제게 거는 기대가 부담스럽고 ...
기대가 날마다 줄다보니 언성도 높아지고~지금도 생각만 해도
아쉬움이 되는 대학이라든가~~

대학 이학년을 마치고  새해시작 되자 마자 군입대를 했었고  

보내고 나니 날씨는 왜 그렇게 맵고도 추웠던지
훈련소에서 보내온 운동화랑 입고 간 옷이 소포도 왔을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그래도 지나고 나니 세월은 화살 같아 아들은 병장으로 만기 전역을 했었지  

 

아들 아이는 대학을 다니면서 참 많은 여러가지를 해었다

북경으로 어학 연수를 일년간 다녀왔었고, 우수 교환학생으로 장춘에 반년을 또 다녀 왔었다

방학중에 국토 대 장전을 목포서 서울 임진각까지 걸어 행군을 했으며

유럽을 5주간 자동차 배낭여행을 다녀왔으며 ~~또 장학금으로 부모를 즐겁게도 했었다

그러나 그러나 ~~어쩌란 말이냐  ~~전공을 잘못택해 진로가 까마득해 ~~~

전공 과목을 졸업 점수를 모두 딴 뒤라 졸업을 앞 두었지만  

다시  뒤 늦게 새로이 다른 학과에 편입을 했고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

그 한참의 세월이 간략하게 요약이 되었네 

 

   <백일 사진도  집에서 빌려온 카메라로 찍었다 >

 

아들 아이를 낳으러 병원에 가던일이 해마다 떠오른다

예정일이 임박해 정결한 몸으로 해산을 기다린다고

친정 엄마도 해산 구완을 앞두고 오셨는데 왜 그때 혼자 목욕탕을 갔는지 모르겠다

혼자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가 목욕을 한 후

무언가를 사기 위해 시장통으로 걸어 가는 중 가끔씩 배가 아파 오는것 같았다

살금 살금 걷다가 쉬다가  아기 용품 뭐 였던지 기억에도 가물하다 산 후에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 왔다

 

 

정말 진통이 시작 되는지 조금씩 빠른 간격으로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너무 이르게 병원에 가면 진통도 그렇고 병원비도 많이 나올까봐<그래서 시엄니는 집에서 낳으라고 하셨다>

남편이 시계를 가져와 시간을 재다가  무료로 와 준다는 순천향 병원 앰블란스를 불렀었다

 

초산이고 지금 봐서는 내일 오후나 되야 낳을 것이라고 하길래 다시 집에 가기도 뭐해

썰렁한 병원 복도에서 기다려야 할 남편과 엄마께 그냥 집에 가셨다가 내일 오셔요 했었다

일요일 밤 열시가 가까우니 늦은 시간 이었고 다음날 출근할 남편이 염려되어 그랬는데 ~~`

친정 엄마는 아무리 봐도 내일 늦게까지는 안 갈듯 하다며 망설였는데

평소 편찮으신 엄마가 계시기엔 병원 복도 소파는 너무 불편코 ~~집에 가셨다

 

 남편이 잘 부탁 한답시고 미리 준 팁을 받은  간호사들은 교대근무로 바뀌었다

그때 간호사 언니들 왜 그렇게 불 친절 하던지 ~~~아줌마 , 아줌마 하고

X-Ray를 찍으로 가는 길이 삼층에서 일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진통으로 잘 걷지도 못하는 산모를 빨리 내려 오지 않는다고 악악 거리고 ~`

그네들 눈에도 혼자 아기 낳으로 온 여자가  좀 만만했었나 ``

그때 나랑 두명의 산모가 있었는데 나중 보니 아기 아빠가 같은 직장에 다녔던 분이었다

밤 늦은 시간에 함께 있어 주며 휠 체어에 싣고 다니고 미리 알아 챙겨 주고 ~~~

 

새벽 한시 십분에 나는 아들 아이를 낳았었다

내가 참으로 소중한 일을 해낸 것이다 ~~`

그때생각에도 ~`지금 생각에도 절대 불변할 거룩한 일 한 생명이 탄생한것이다

핸드폰이 없었고 , 우리 집에도 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일찍 엄마랑 오신 남편이 그때서야 자기의 아들을 낳은 것을 알았으니

나중 우리 아들 장가가서 그런 이야기 들으면 참 우스울꺼다 ~~~

 

아들 낳았다는 소리에 엄마는 갑자기 기세가 당당해지고

그때 사인용 산모 병실에서 최고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

신생아실의 아기중에 우리 아기가 제일 많이 불려 보여지고 ~`똘똘해 보입니다 ㅎㅎ

시어머님과 어머님 교회의 목사님, 장로님들

시동생이 매일 같이 들르고, 시누가 친구랑 찾아오고 ~~~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할머니까지 둔 ~~~사랑과 축복속의 우리 아들이 태어난 것이다

바로 오늘 너가 이만큼 자라온 세월의 시간 저쪽에~~~

 

 

 

 

'사랑하고 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 백점 ~`오리한방 백숙  (0) 2011.06.25
고모할머니 대열에 올라서다 ~~~~  (0) 2011.03.27
졸업 시즌~~~~  (0) 2011.02.19
특별한 생일 주간 ~~~수안보  (0) 2011.01.29
건강 검진 후 ~바램   (0) 201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