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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고모할머니 대열에 올라서다 ~~~~

교육원 강좌의 수업 시간이 막 마쳐 왁자지껄 떠들석할때

여 동생에게 전화가 또 걸려 왔다

걸려오는 전화 속에서나 받는 이곳에서나 조금 분주한듯 시끄러운데

소음속에서 들리는듯 마는듯 아기 울음소리가 ㅡ들리고

궁금하다는 나의 재촉에 곧 바로  아기 사진이 핸드폰으로 전송되어 왔다

 

조카딸 아이의 아이가 태어난지 오늘로써 사흘째이다

 

그러니 나에겐 친정 큰 오래비의 외손녀

신생아는 하루 스물시간도 넘게 잔다더니 잠이 든 모습 사진으로만으로도

똘방하다는 표현이 적절한   사내 답게 잘 생겼다

동생 왈 ~~언니야 아기가 정말 너무 이쁘다

이 서방 닮아 얼굴이 동그랐고 눈도 길쭉하고 코도 우뚝하고~~`피부도 아마 좋을껄

그래 이서방이 남자 치고는 참 이쁘게 생겼긴 해  ㅎㅎㅎ

 

아직 어린 핏덩이가 누굴 닮았는지  잘 생겼니 어쩌니 그 모든 소리들은  

우리 형제 자매들중 맨 처음으로 태어난 손자 아이라서

태에서도  축복을 기도하며 모두가 태어날날을 기다렸던 ~~ 

어쩔수 없이 핏줄로 연결되는 그 탓일것이다 ~~~

조카의 아이 그러니 고모 할머니가 되는데도 이런데 ~~

이다음 우리 아이들이 낳을 ~~손자들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것 보니

이런것 보면 정말 난 정말 보수적인 핏줄을 따지는  예전 분들과 하나도 다른게 없는 것 같다

 

전송 되어온 사진은 얼른 내 핸드폰에 저장과 동시에  바탕화면으로 당당히 올랐다

미국에 가 있는 딸내미 사진이  밀리고  아기 사진이 한동안 올려져 있을듯 하다

 

토쿄에서 신접 살림을 살다가

오빠의 학위식에 맞춰, 또 일본은 학기제가 우리랑 달라 유학중인 이서방 방학에 맞춰

조금 미리 귀국했었고 ``분만후 천천히 일본에 들어 갈려고 했던것 ~~그것이 참말로 다행이었다

 

아기의 예정일이 아직 더 많이 남았었더라면

그래서 시기를 늦추고 나중에 나올려고 했었더라면 ~

무엇보다 둘이만 더 있다가 낳을 무렵에 나올려고  지체 했었더라면 ~

~만삭의 몸으로 귀국할려면

지진의 여파로 ~~, 방사선의 두려움 등등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 할수록 다행이다 싶다

 

 

 

*                                  **********************

원호동 핸즈프리 커피숍에서  세 명이 만났다 

H 집사와 S 집사는  한주간에 한번 정도 ~~~

서로의 기도 제목을 함께 나뉘는

만남이 어언 7년째로 접어 드니  몇살씩 층이 지는 나이는 의식도 못하고 있다

한 주간 동안에 있었던 신변 잡기나 이슈가 그날의  이야기가 된다

 

각자의 취 향에 맞게 카푸치노, 카페모카, 카페라떼를 시켜 놓고

한 껏 우아함으로 한껏 여유로움으로 오후 한나절 찻집의 수다가 이어지는데

초등 학생들까지 조각 케이크를 먹기위해 드나드는것 보니 ~``세월이 변했구몬

 

내가 조카 손자를 보았음을 서두로 각자의 출산담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출산이란 우리 여자들에게 평생에 있어 최고의 축복이며

출산의 고통을,표현할수 없을 그 수고는  모든 여자들을 더 숭고하게 만드니깐  ~~~~

여자로 태어나서 ~귀한 일을 한것 이니 참으로 귀하다 고로 사람들은 다 귀하다 ``

 

맛을 보면 별 차이가 나지 않은 지나가다 향에 끌려 마시는 여러 이름의 커피를

두루 한 모금 맛을 본다 ~~~

역시 수다는 커피잔을 마주하고 나뉘면 좋구나 ~~이야기가 끊어질 사이가 없다

 

H 는 큰아이때는 분만후 기절 하였고  이후의 일들을 의식이 없는 중에 마무리 되고  

또  딸 아이는 열흘이나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나왔단다

작은 아이 출산때 남편의 학위로 역시 일본에서 공부 중이었고

아기를 낳기 위해 귀국해서  병원에는 시숙 내외가 보호자로 지키고 있었단다

 

S 는 아들 출산을 위해 서울 친정에 갔다

아이는 예정일 보다 일찍 주일날 낮에 분만했는데

산내 산악회로 등산을 다녀온 남편이 저녁 늦게   처가로 올라가니

처가댁 식구들이 아무도 없고 늙으신 할머니만 혼자 집에 겠셨단다

주일이라  모두들 교회 가셨나 보다 생각하고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밥을 먹고 과일도 먹는 중에 그때서야 생각난 할머니가

참 니 댁이 아들낳았다 하더란다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병원에 달려가니 병원 문 앞에서 처가 식구를 만났고

병원은 면회 시간이 지났으며 마침 병원은 내부 수리 중이라 면회절대 사절이란다

 

창밖에서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고

아내는 몸을 일으켜 창문을 내다 보며 눈물 끌썽이고 ~~~~

~다음날 새벽6시가 되어서야 면회가 되고 만날수 있었다니 ~~

요즘이사 핸드폰이 있으니 언제 어디서나 연락이 되니 지금 들으니 우습다

 

나도 빠질 세라 출산 이야기로 침을 튀긴다

울 정이 예정일 보다 많이 늦었지만, 큰 아이때 경험도 있고

아이는 시댁 아버님께 전날 남편이 맡기고 왔꼬

월요일 아침에 출산에  필요한 아이 옷가지들을 가방에 싸고

부른 배를 안고  나 혼자 시내버스를 타고 병원에 가 접수를 하고 입원 수속을 했다

 

그리고 산전실에 들어가니 산모들이 참 많더군요 오후내내 진통하는 다른 분들 보고

기다려도 진통의 기미는 없어  촉진제 주사를 맞으니 곧 산기가 있고 그리고  이쁜 공주를 낳았노라

 

그 땐 복도에서 남편이 기다려 주었다

나도 남들처럼 아기 낳고 꽃다발 선물 받고 싶다 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무드 없는 신랑 출산한 아내에게 국화꽃 한 다발 사 주었다

그것도 이쁘라고 색색이  여러 색갈로 ~~ 

3월 23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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